웹사이트 디자인 기술 특허 침해 배심 평결… 고대디(GoDaddy), 1억7천만달러 배상 평결 받아

델라웨어 연방 배심원단이 웹사이트 구축(web-design) 기술 특허 침해 책임을 인정해, 고대디(GoDaddy)가 특허권자에게 미화 1억7천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고 금요일(현지시간) 공개된 평결문이 밝혔다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익스프레스 모바일(Express Mobile)이 제기한 소송에서 고대디의 웹사이트 디자인 도구가 이 회사의 두 개의 특허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다. 이번 평결은 인터넷 도메인 등록·호스팅 사업자로 잘 알려진 고대디의 웹 구축 툴에 대한 기술적 유사성을 법정에서 인정한 결과다.

고대디는 성명을 통해 평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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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평결에 동의하지 않으며, 필요할 경우 지방법원 단계와 항소 단계에서 강력히 다투겠다

라고 밝혔다다. 반면, 원고 측 대리인 제이 너털(Jay Nuttall) 변호사는 이번 결정을

“우리 의뢰인에게 탁월한 결과이며, 익스프레스 모바일의 기초적( foundational ) 특허 가치가 확인됐다”

고 평가했다다.

캘리포니아주 노바토에 기반을 둔 익스프레스 모바일은, IBM 출신 엔지니어였던 설립자 스티븐 렘펠(Steven Rempell)이 개발한 인터넷·모바일 기술과 관련한 특허들을 보유하고 있다다. 이 회사는 2019년 고대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사용자가 손쉽게 웹사이트를 구성·배치하도록 돕는 사용자용 빌드 도구가 자사 특허의 핵심 기술과 유사하다고 주장해 왔다다.

이에 대해 아리조나주 템피에 본사를 둔 고대디는 침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쟁점 특허들의 무효를 주장해 왔다다. 실제로 고대디는 2023년익스프레스 모바일이 제기한 관련 침해 주장 사건에서 별도의 배심 재판을 통해 승소한 바 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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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익스프레스 모바일2022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를 상대로 한 유사한 사안의 소송에서 4천만달러 규모의 배심 평결을 이끌어냈으나, 지난해 델라웨어의 연방판사가 해당 평결을 뒤집는(취소) 결정을 내린 전례가 있다다. 이 전례는 배심 평결 이후에도 법원의 사후심리와 항소 절차를 거치며 결과가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핵심 포인트 정리사실관계
– 피고: 고대디(GoDaddy), – 원고: 익스프레스 모바일(Express Mobile)
– 쟁점: 웹사이트 빌더(디자인) 도구의 특허 침해 여부 및 특허 유효성
– 배심 평결: 고대디가 1억7천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
– 절차 전망: 고대디는 지방법원 사후심리항소 방침을 예고


용어 해설: ‘배심 평결’과 ‘특허 무효’ 주장의 의미
미국 연방 민사소송에서 배심 평결은 사실관계와 책임 유무에 대한 배심원단의 판단을 의미한다다. 다만, 평결 후에는 법관에 의한 판결확정 전 사후심리(예: 평결무시판결 신청, 신규재판 신청 등) 절차가 이어질 수 있고, 항소법원에서 법리 검토를 거쳐 결론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다. 한편, 피고가 주장하는 특허 무효는 해당 특허가 신규성·진보성·명세서 기재 요건 등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침해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다뤄질 수 있다다.

사건의 맥락: 델라웨어 연방법원과 기술 기업 분쟁
델라웨어는 다수의 미국 기업이 법인을 두는 지역으로, 연방지방법원지적재산권 소송이 빈번하게 제기되는 관할로 알려져 있다다. 이번 웹사이트 디자인 기술을 둘러싼 특허 소송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다. 익스프레스 모바일이 2019년 제기한 소송에서 고대디는 지속적으로 무효를 주장했으나, 이번 사건에서는 배심이 침해와 권리의 유효성에 우호적인 판단을 내린 셈이다다. 다만, 앞서 쇼피파이 사건의 뒤집힌 전례처럼, 사후 절차에서 법원이 평결을 검토할 여지는 남는다다.

기업·투자 관점의 함의
고대디는 성명에서 강경 대응을 시사해, 사후심리 및 항소 과정에서 판결 범위·배상액·책임 범주가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다. 소프트웨어 기반 웹사이트 빌더는 호스팅·도메인 사업자의 핵심 부가서비스로, 유사 기능이 다수 기업에 보편화돼 있다. 이번 평결은 웹 구축 UI/UX 구성 요소모듈형 페이지 편집 기술 등에 관한 특허 포트폴리오의 집행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다시 부각시킨다다. 특히, 기초( foundational ) 특허라는 원고 측의 프레이밍이 유지될 경우, 타 사업자에도 경고 효과를 줄 수 있으나, 쇼피파이 사건과 같이 평결 뒤집기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법적 리스크의 변동성도 커진다다.

소비자·개발자에게 의미하는 바
일반 소비자·소상공인이 활용하는 노코드(no-code) 웹 빌더는 직관적 드래그앤드롭과 모듈 조합으로 빠른 구축을 가능케 한다다. 특허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기능이 대체 설계(design-around)로 변경되거나, 사용자 경험(UX)에 미세 조정이 있을 수 있다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보통 서비스 중단 없이 진행되며, 최종 사법 판단 확정 전까지는 현행 제공 기능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다.

결론
이번 1억7천만달러 배심 평결은 익스프레스 모바일에 유리한 중간 결과로, 2019년 소 제기 이후 이어진 공방의 중요 분기점이라 할 수 있다다. 그러나 고대디가 예고한 대로 지방법원 사후심리 및 항소가 뒤따를 전망이므로, 최종 법적 책임과 배상 규모는 향후 절차에서 재조정될 수 있다다. 델라웨어 연방 법원의 특허 소송 환경과 쇼피파이 사건의 뒤집힘 전례를 고려하면, 본 사안 역시 법리 재검토의 변곡점을 거칠 공산이 크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