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AMD 실적 후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목표주가 185달러 유지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NASDAQ:AMD)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규정했다. 투자은행 측은 3분기 가이던스와 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로드맵에 대한 신뢰도를 근거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과 185달러 목표가를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 모두 긍정적”이라며 “MI355X 칩의 연내 생산 확대(하반기 램프업)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약세장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할 것”이라며, “MI355X 공급 확대는 고객 다변화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데이터센터 GPU 매출 감소에도 ‘믹스 효과’ 기대

2분기 데이터센터 GPU 매출은 중국 수출 제한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9억 1,500만 달러로 추정됐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제품 믹스가 더 고부가 칩으로 이동하고 있어 장기 성장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분기 가이던스에는 MI308X 칩의 중국 판매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물량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허가 여부에 따라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잠재적 상향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CPU 사업부, 인텔 대비 압도적 성장

서버 CPU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인텔(NASDAQ:INTC)의 동기간 서버 부문 성장률 4%를 크게 웃돈다. 클라이언트(PC) 부문도 강세를 보이며 3억 6,2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69% 급증했다. 클라이언트 CPU 평균판매단가(ASP)는 42% 상승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

AMD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84억~90억 달러(중간값 87억 달러)로 제시해 전년 대비 28% 성장을 예고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4%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해설: 용어 및 기술 배경

GPU(Graphic Processing Unit)는 고속 병렬 연산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인공지능(AI)·머신러닝·클라우드 그래픽 렌더링 등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필수적이다.

MI355X·MI308X는 AMD가 데이터센터·AI 연산용으로 설계한 차세대 인스턴티아(Intstinct) 시리즈 GPU다. 하반기 본격 양산이 예정돼 있으며, 고객 다변화와 ASP 상승이 기대된다.

ASP(Average Selling Price)는 제품 한 개당 평균 판매단가를 뜻한다. ASP 상승은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된다.


애널리스트 시각 및 시장 함의

웰스파고는 장기 추정치를 거의 수정하지 않았다. 이는 ‘GPU 구조적 수요 확대’와 ‘클라이언트·서버 시장점유율 지속 상승’이라는 기본 시나리오가 유효함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주가 조정 시 매수”라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하며, 향후 변수로 수출 통제·경기 사이클·경쟁사 신제품 등을 짚었다.

필자는 AI·클라우드 인프라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한, GPU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에 따라 고성능 GPU를 보유한 AMD, NVIDIA 등 메이저 업체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중 기술 갈등이 심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정책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또한 AMD가 ‘젠(Zen)’ 아키텍처 기반 CPU로 서버·PC 양 시장에서 인텔을 추격·추월하는 구도를 보이는 만큼, CPU와 GPU 양날개 성장 전략이 유효할지 주목된다. GPU 집중 기업과 달리,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점이 있다.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근본적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웰스파고 보고서 중

AMD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일시 하락했으나, 웰스파고는 “이를 일시적 조정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매크로 리스크와 경쟁사의 움직임을 감안해 “목표가 185달러,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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