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톨 브라더스 목표주가 150달러로 상향…“고급 주택 전략이 수익성 방어”

미국 고급 주택 건설사 톨 브라더스(Toll Brothers, NYSE:TOL)월가(華街)의 긍정적 시선을 또 한 번 끌어냈다.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웰스파고(Wells Fargo)는 기존 142달러였던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톨 브라더스의 2024 회계연도 2분기를 앞두고 “향후 실적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브-업(move-up)’과 ‘액티브 어덜트(active adult)’로 불리는 고소득·중장년층 수요층을 겨냥한 전략이 판촉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브-업’은 첫 주택 구매 이후 더 큰 주택으로 갈아타려는 중상위 소득층, ‘액티브 어덜트’는 55세 이상 중·고소득 시니어 세대를 지칭한다. 두 집단은 금리 변동에도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견고해 프로모션을 줄이고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널리스트는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스펙 홈(speculative home)’ 사업을 꼽았다. 전체 매출의 40~50%를 차지하는 스펙 홈은 건설사가 미리 지어놓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기존 주택(리세일) 시장과 직접 경쟁해 Total Addressable Market(TAM)을 확대한다는 분석이다.


재무 지표·밸류에이션

중·장기적으로 웰스파고는 톨 브라더스의 EBIT 마진이 ‘10% 후반(High-Teen)’,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 초반(Low-20%)’ 수준을 복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 9배, 장부가치 대비 1.5배 수준에 머물러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그는 “연초 이후 S&P500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음에도 향후 가이던스 상향 여지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nvestingPro 인사이트

실시간 금융 데이터 플랫폼 InvestingPro에 따르면, 톨 브라더스는 최근 3년 연속 배당을 인상했고, 8년 연속 배당금 지급 기록을 이어가며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애널리스트 7명이 향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 점도 주목된다.

숫자로 살펴보면, 동사의 직전 12개월(2024년 1분기 기준) 조정 P/E는 9.15배, PEG(주가이익성장비율)은 0.71로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매출 성장률 9.42%,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 24.4%라는 성과는 “밸류 대비 실적 성장”이 견조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부채 비중이 중간 수준(Moderate Debt)이면서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가는 기업은 금리 변동기에 방어적 매력까지 갖춘다.” – InvestingPro 노트 중


투자 지표 해설

P/E(Price-to-Earnings) ratio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일반적으로 ‘저평가’로 해석한다. 반면 PEG(P/E-to-Growth) ratio는 P/E를 연간 이익 성장률로 나누어 성장 속도를 감안한 적정가치를 측정한다. 통상 1 이하이면 성장 대비 저평가로 여겨지며, 톨 브라더스의 PEG 0.71 역시 이런 맥락에서 투자 매력을 시사한다.

또한 EBIT 마진은 세전·이자 차감 전 이익률, ROE는 주주 자본 대비 순이익을 뜻한다. 고급 주택 시장 특성상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높은 ROE를 유지한다는 점은 브랜드 프리미엄가격 결정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전망 및 결론

올해 하반기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성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고소득·중장년층 중심의 수요층을 공략하는 톨 브라더스의 전략은 계속해서 방어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웰스파고의 목표주가 상향은 이런 구조적 장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 공급망 비용과 토지 매입 단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등 거시 변수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다. 그럼에도 9배 수준의 P/E24%의 연초 대비 수익률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다수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시각이다.

결국 고급 주택 시장 내 팬트하우스 같은 입지를 확보한 톨 브라더스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 지표를 유지한다면, “목표주가 150달러”단순한 숫자를 넘어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