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에이전틱 AI’ 성장 잠재력 부각하며 바로니스 목표주가 상향

웰스파고, Varonis Systems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인 웰스파고(Wells Fargo)가 데이터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Varonis Systems(나스닥: VRNS)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동일비중(Equal-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평가 변경은 인공지능(AI) 기술,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이 Varonis의 실적 가속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AI 관련 수요 증가, Varonis의 관리형 데이터 탐지·대응(MDDR) 서비스 채택 확대,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 MSF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결합돼 연간 반복 매출(ARR)을 2026·2027회계연도에 각각 18~19%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월가(Street)가 반복 계약을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자사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Varonis 매출이 2026년 8억 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고, 2027년에는 9억 6,800만 달러로 20% 추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gentic AI’란? 일반적으로 생성형 AI가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콘텐츠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거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AI 아키텍처를 뜻한다. 기업은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해 권한이 필요한 데이터 접근, 위협 탐지, 알림 및 대응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정보 보안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Varonis는 기업·기관 내 비정형 데이터(문서·이메일·프레젠테이션 등)를 실시간으로 분석·보호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웰스파고는 “에이전틱 AI 기반 자동화 기능이 대규모 조직의 데이터 접근·제어·감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관련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ARR·마케팅 지표 집중 분석

ARR(Annual Recurring Revenue)은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핵심 성장 지표로, 1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총 계약 금액을 의미한다. 웰스파고는 Varonis가 2026·2027년에 ARR 성장률을 18~19%까지 끌어올리면, 현재 수준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웰스파고는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이 2027회계연도 최소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7.4%) 대비 2.6%p 웃도는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관리형 서비스(MDDR)의 기여도가 높아지면 높은 마진을 유지하기 용이하다”라며, “영업 레버리지 제고가 곧 밸류에이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는 회사가 FY27에 최소 10%의 영업 마진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고한 근거를 제공한다.” – 웰스파고 리포트 중


목표주가 70달러로 상향

웰스파고는 Varonis 목표주가를 종전 51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8월 9일 종가(55달러 선) 대비 약 2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투자은행 측은 “에이전틱 AI 채택이 확대될수록 Varonis의 플랫폼이 가진 구조적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Varonis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보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점은 ‘메가 캡 기술기업 생태계’와의 연계 효과를 제공해, 신규 고객 확보와 교차 판매(cross-selling)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 반응 및 향후 관전 포인트

1) 월가 전망치 상회 가능성 – 웰스파고는 반복 계약 매출 인식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컨센서스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2) 영업레버리지 확대 – 관리형 서비스와 AI 기반 자동화 도입이 늘어날수록 고정비 대비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 마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3) 파트너십 시너지 –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 내 애저(Azure)·M365 고객사와의 통합 솔루션 제공이 신규 ARR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 시각 – 기자 코멘트

기자는 Varonis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데이터 거버넌스 시장에서 쌓아온 레퍼런스가 에이전틱 AI 수요 증가 국면과 맞물려 복합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 다만, 경쟁사들도 AI 기반 데이터 보안 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어 제품 차별화와 고객 유지율(리텐션)이 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AI 도입 확대가 보안 리스크를 동시에 증폭시킬 수 있다는 역설도 존재한다. 따라서 Varonis가 위협 인텔리전스와 자동화를 결합한 고급 기능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선보일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결론

웰스파고의 이번 보고서는 에이전틱 AI와 관리형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보안 플랫폼 기업인 Varonis가 향후 2~3년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목표주가 70달러는 AI 수요 확대와 영업레버리지 개선이라는 ‘투 톱 드라이버’를 반영한 결과다. 투자자는 경쟁 구도, ARR 성장률 유지 가능성, 마진 확대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