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최신 ‘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웰스파고앤드컴퍼니(Wells Fargo & Co., 종목코드 WFC)가 멀티팩터 투자 모델에서 87%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보수적(Conservative) 주식 전략 책임자인 팸 판 플리트(Pim van Vliet) 박사의 ‘저변동성·고순이익·강한 모멘텀’ 프레임워크를 따르고 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주가 변동성이 낮고, ▲과거 12개월 대비 1개월을 제외한 모멘텀이 양호하며, ▲순자본환류(네트 페이아웃 일드)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장기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밸리디아는 22가지 ‘투자 구루’ 전략을 추적‧계량화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에서 WFC는 시가총액(대형주) 요건과 표준편차(변동성) 요건을 모두 PASS했다. 반면 12개월-1개월 모멘텀과 순자본환류 항목은 NEUTRAL로 분류됐고, 종합 순위(Final Rank) 지표는 ‘FAIL’로 표시됐다. 그럼에도 최종 점수 87%는 모델 기준 ‘관심 대상’(80% 이상) 구간에 해당해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다.
■ 멀티팩터 모델의 핵심 평가 항목
1 시가총액(Market Cap):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를 선호한다.
2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최근 36개월 주가 변동률의 표준편차를 활용해 위험을 계량화한다.
3 12개월-1개월 모멘텀: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 추세적 상승세를 측정한다.
4 넷 페이아웃 일드(Net Payout Yield): 배당·자사주 매입·신주 발행 등을 모두 반영해 주주 현금환류 규모를 파악한다.
이 네 가지 지표가 개별 종목마다 서로 다른 가중치로 합산되며, 점수가 80%를 넘으면 ‘전략적 관심(Strategy Interest)’, 90%를 넘으면 ‘강한 관심(Strong Interest)’ 등급이 부여된다.
■ 팸 판 플리트 박사와 ‘저변동성 역설’
전통적인 금융 이론인 ‘위험-수익 상충(trade-off)’에 따르면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저변동성(低變動性) 팩터는 예외적인 현상을 보여 왔다. 판 플리트 박사의 연구는
“낮은 변동성을 가진 주식이 장기적으로 높은 변동성 주식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낸다”
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저위험 고수익 패러독스’라 명명했다.
판 플리트는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에서 해당 현상을 ▲제도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를 요구받는 구조, ▲투자자의 추세추종(herding) 성향, ▲레버리지 투자 제약 등으로 설명한 바 있다.
■ 웰스파고의 평가 세부 내역
마켓캡 : PASS – 웰스파고는 미국 ‘머니센터 뱅크(Money Center Banks)’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주다.
표준편차 : PASS – 최근 3년간 주가 변동성이 동종 대형 은행 대비 낮았다.
12M-1M 모멘텀 : NEUTRAL – 1년 누적 상승률은 플러스이나 직전 1개월 조정폭으로 인해 중립 판정.
넷 페이아웃 일드 : NEUTRAL –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은 지속되나 ‘고(高) 이자 비용’ 등으로 순수치는 평이했다.
최종 순위 : FAIL – 4개 요소를 복합 환산한 최종 랭크는 미달하였으나, 절대평가 점수는 87%.
즉, “테스트 기준 일부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위험 대비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 용어 해설: ‘넷 페이아웃 일드’란?
일반적인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은 배당금만을 다루지만, 넷 페이아웃 일드는 여기에 자사주 매입(Buyback)을 더하고, 신주 발행과 전환사채 전환 등으로 증가한 주식 수를 차감해 총환류액을 산출한다. 즉, 기업이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돌려준 ‘현금 흐름’ 규모를 입체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 투자 시사점 및 전문가 코멘트
금리 사이클이 고점 논란에 접어들고 있지만, 대형 은행주는 예금 기반이 탄탄해 순이자마진(NIM)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동시에 저변동성 특성까지 갖춘 웰스파고가 방어주 성격과 배당·자사주매입을 통한 ‘현금흐름 전략’ 모두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22명의 투자 대가 전략을 계량 모형화해 모델 포트폴리오 및 주식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저변동성 팩터와 현금환류 지표를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실용적 기준을 제시한다”고 요약했다.
※본 기사에 인용된 견해와 의견은 보고서 원문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 또는 밸리디아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