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나이키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상향… 턴어라운드 가시성 개선에 목표가 60→75달러

웰스파고(Wells Fargo)나이키(Nike, NYSE: NKE)에 대한 투자의견을 ‘이퀄 웨이트(Equal Weight)’에서 ‘오버웨이트(Overweight)’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주당 60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했다. 은행 측은 수년간 이어진 실적 추정치 하향의 흐름이 마무리되고, 이익 전망의 ‘가시성(visibility)’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아이크 보루초(Ike Boruchow)는 “이제 나이키의 손익계산서(P&L) 방향성—매출과 마진 모두에서—에 대한 가시성이 드디어 개선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We feel the time has come where visibility into NKE’s P&L direction (both on revs and margin) is finally improving.”

웰스파고는 향후 6~9개월 내 나이키의 이익 사이클이 긍정 구간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 안정화마진 회복이 동반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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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웰스파고는 회계연도 2026년(FY26)과 2027년(FY27)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1.70달러와 2.40달러로 상향했다. 동시에 동일 기간의 강세 시나리오(bull case) EPS 잠재력을 “약 2.00달러와 약 3.00달러”로 제시했다.

보루초 애널리스트는 나이키가 FY26 말에 매출 성장률 3~4%를 기록하고, 총마진(gross margin)이 약 200bp(베이시스포인트)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주: 1bp=0.01%p, 200bp=2.00%p로, 총마진 200bp 개선은 가격·믹스·원가·재고소진 구조 등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전략 가시성·그린슈트·역풍 완화에 대한 신호도 제시됐다. 보루초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여러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나이키의 전략 재정비에 대한 가시성이 개선되고, 가시적 개선 신호(green shoots)가 나타나며, 비즈니스 역풍이 약화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For the first time in years, a few things are happening: visibility is improving into NKE’s revamped strategies, material green shoots are appearing, and headwinds to the business are set to dissipate.”

웰스파고는 특히 지난 1년 넘게 매출에 부담을 줘 온 ‘클래식스(Classics)’ 프랜차이즈에어 포스 1(Air Force 1)에어 조던 1(Air Jordan 1)—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웰스파고는 “클래식스의 역풍은 정점에 달했다(peak)”고 평가하며, 해당 라인의 매출이 FY26에 90억 달러로 전년의 115억 달러에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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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estimates “Classics headwinds have peaked,” with Classics revenues expected to decline to $9 billion in FY26 from $11.5 billion a year earlier.

반면 ‘논-클래식스(non-Classics)’ 풋웨어는 성장세로 회귀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1분기에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카테고리 내 반등을 견인했다.

마진 측면에서는 총마진의 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격 환경의 개선, 재고 청산(liquidations) 축소, 그리고 중국 시장의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마진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핵심 용어·지표 해설

오버웨이트(Overweight): 벤치마크 대비 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등급으로, 해당 종목의 상대적 성과가 시장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보는 견해다. 반대로 이퀄 웨이트(Equal Weight)는 시장과 유사한 성과를 예상해 중립 비중을 권고하는 의미다.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이익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척도다. 애널리스트의 EPS 추정치 상향은 향후 이익 체력이 개선될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총마진(Gross Margin)베이시스포인트(bp): 총마진은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며, bp는 금리·마진 변화 폭을 세밀히 표현할 때 쓰는 단위다. 200bp 확대는 총마진이 2.00%포인트 개선됐다는 뜻이다.

클래식스(Classics) vs. 논-클래식스(non-Classics): 클래식스는 나이키의 상징적 모델(예: AF1, AJ1)로, 라이선스/레거시 수요가 크지만 주기적 피로도가 발생할 수 있다. 논-클래식스는 신제품·퍼포먼스 라인 등으로, 제품 혁신과 카테고리 확장에 따라 성장 탄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재고 청산(liquidations): 이월 재고를 할인 판매 등으로 처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청산 규모가 축소되면 가격 방어마진 개선에 기여한다.


해석과 시사점

웰스파고의 등급 상향과 목표가 인상은, 최근까지 이어졌던 보수적 추정의 사이클이 전환점에 접근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클래식스 라인의 역풍이 정점을 통과하고 논-클래식스가 두 자릿수 성장으로 복귀했다는 진단은, 제품 믹스의 정상화브랜드 파워의 재가동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기에 가격 환경 개선·청산 축소·중국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 웰스파고가 제시한 FY26 총마진 200bp 확대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나리오로 비춰진다.

투자자 관점에서 관찰 포인트는 명확하다. 첫째, 향후 6~9개월 동안 매출 안정화의 지속성총마진의 회복 속도다. 둘째, 클래식스 매출이 115억 달러→90억 달러로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재고 관리·출고가 방어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다. 셋째, 논-클래식스의 1분기 20%+ 성장분기별로 반복 가능한 동력인지다. 이러한 체크포인트는 웰스파고가 상향 제시한 FY26 EPS 1.70달러, FY27 EPS 2.40달러라는 숫자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웰스파고는 나이키의 전략 재정비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역풍이 완화되며, 가격·채널·지역별 수요 환경이 호전되는 조합을 근거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가시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는 점은, 예측력의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목표주가 75달러강세 시나리오 EPS(약 2.00달러·약 3.00달러)는, 나이키가 FY26 말 매출 3~4% 성장·총마진 200bp 개선이라는 정량적 마일스톤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 검증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