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 2분기 순이익 증가하며 시장 전망 웃돌아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더 웬디스 컴퍼니(The Wendy’s Company, 종목코드 WEN)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발표 결과,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웬디스는 2분기에 5,510만 달러(주당 0.2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64만 달러(주당 0.27달러)와 비교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수 요인을 제외한 조정 기준(Non-GAAP)으로는 5,607만 달러, 주당 0.29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컨센서스 기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0.25달러의 이익을 예상했으나, 회사는 이를 0.04달러 차이로 상회했다.*


실적 세부 지표

GAAP 기준으로 집계된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다.
순이익(Earnings): 5,510만 달러(전년 동기 5,464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29달러(전년 동기 0.27달러)
매출(Revenue): 5억 6,093만 달러(전년 동기 5억 7,073만 달러, –1.7%)

한편, 회사 측은 2025회계연도 전체 EPS 가이던스를 0.82~0.89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제시됐던 전망과 유사한 범위이지만, 2분기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용어 해설 및 의미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는 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미국 일반회계기준)은 미국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준수해야 하는 공식 회계 원칙이며, 특별손익 등을 제외하지 않은 ‘표준화된’ 실적을 보여준다. 반면, 조정 기준(Non-GAAP 또는 Adjusted)은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영업 실적의 본질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분기간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배경으로는 원가 구조 개선, 메뉴 믹스 최적화, 디지털·드라이브스루 채널 확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미국 내 배달 앱과 연계한 주문 증가가 평균 주문 단가(average check)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본 기사에서는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정보만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비용 절감 항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 시각

실적 발표 직후, 애널리스트들은 EPS에서 확인된 ‘서프라이즈 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계속적인 순이익 증가세가 투자자 신뢰를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높은 인플레이션·인건비 압력 속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도 상단 달성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경영진의 자신감을 시사한다.

다만, 향후 원자재 가격 변동임금 인상 등이 계속되는 시장 환경에서 매출까지 동반 성장세를 회복해야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및 투자자 관점

패스트푸드 업계는 전통적인 매장 영업 외에도 배달, 모바일 주문,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을 방어·확대하고 있다. 웬디스는 최근 디지털 채널 비중을 높이고, 브렉퍼스트 메뉴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왔다. 본 실적은 이러한 전략의 결과를 일정 부분 증명한 셈이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병행될 경우, 수익성 개선이 주가 탄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주주환원 정책: 기업이 현금 여력을 활용해 주주에게 이익을 환급하는 전략

일부 애널리스트는 웬디스의 글로벌 점포 확장 전략이 매출 기저를 넓히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직·가맹점 혼합 모델을 통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투자자들은 하반기 동일점포매출(Same-Store Sales) 흐름, 식자재 가격노무비 동향, 그리고 본사 가이던스 상단 달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 및 달러 강세 진정 여부도 회사의 해외 사업 수익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합적으로 웬디스는 순이익 성장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시장에 제공했으나, 매출 감소가 동반된 만큼, 실적 개선세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출 성장 복원이 필수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