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크리스마스 날 샌프란시스코 로봇택시 서비스 다시 일시 중단

알파벳(Alphabet) 계열 자율주행 택시 기업 웨이모(Waymo)가 크리스마스인 2025년 12월 25일(목)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운행 중인 로봇택시(robotaxi) 서비스를 또다시 일시 중단했다. 회사의 무인 호출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된 고객 안내문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인근에 예보된 폭우 및 급류 경보에 따른 것이다.

2025년 12월 2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 중단 안내문에는

“Service temporarily paused due to National Weather Service flash flood warning,”

라는 문구가 그대로 표시됐다. 해당 문구는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flash flood warning(급류·홍수 경보)을 이유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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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2월 20일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정전 사태와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CNBC는 웨이모가 이번 주 초 자사 차량 운영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정전 상황에서도 내비게이션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달 20일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정전 당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바 있으며, 그 정전은 수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가운데 일부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서 정지해 정체를 유발하거나 악화시켰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립기상청 및 규제 당국의 동향

국립기상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전역에 대해 금요일 현지시각 오후 10시까지 flood watch(홍수 주의보)를 연장한 상태다. 웨이모 측은 목요일 서비스 중단에 대해 즉각적인 추가 설명을 내지 않았으며, 주(州) 무인 택시 서비스를 규제하는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도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즉시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웨이모의 영업 범위 및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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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웨이모는 미국 내 다섯 개 시장에서 상업적 무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운영 지역은 오스틴(Austin),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San Francisco Bay Area), 피닉스(Phoenix), 애틀랜타(Atlanta),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로 확대됐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세 개 시장에서 운영하던 것에서 증가한 수치다. CNBC는 웨이모가 2026년에 미국 내외로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안전성·공공 신뢰·규제 감시 강화

웨이모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관심과 안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과 같은 기상 관련 일시 중단은 운영 신뢰성, 긴급 상황 대응 능력, 그리고 규제 당국의 감독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캘리포니아 주와 기타 관할 기관은 무인 차량의 공공 안전과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규제 기준과 대응 절차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용어 설명(참고)

로봇택시(robotaxi)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 차량으로 승객을 태워 유상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을 말한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미국 연방 기상 기관으로 폭우, 홍수, 강풍 등 생명과 재산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기상 현상에 대해 경보·주의보를 발령한다.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는 캘리포니아 주 내 전기·가스·교통·통신 등 공공서비스를 규제하는 기관으로, 최근에는 무인 호출 서비스의 안전 규제를 담당하고 있다.


시장·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단기적으로는 기상·정전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서비스 중단이 반복될 경우 이용자 신뢰 저하와 지역 운영 효율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운행 중단으로 인한 매출 손실뿐 아니라 고객 이탈, 보험료 상승, 규제 대응 비용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웨이모가 2026년 대대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운영 능력은 투자자 신뢰와 파트너십 확장에 중요한 변수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가 성공하려면 극한 기상과 인프라 장애 상황에 대한 복원력(resilience) 확보가 필수적이다. 전력망 불안정이나 급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반복될 경우, 도시 교통 관리 당국은 무인차량 운행 시간대 제한, 기상 기준 강화, 비상 대응 프로토콜 마련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제가 강화되면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서비스 확장 계획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전망 및 결론

웨이모는 알파벳 계열사로서 기술적 역량과 자본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과 같은 기상·정전 연쇄 이슈는 상용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규제 당국의 감독 강화와 공공의 안전 우려는 향후 사업 확장 및 비용 구조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관건은 운영 안정성 강화, 기상·정전 대응 프로토콜의 고도화, 그리고 규제 당국과의 협력 여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