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샌프란시스코 정전 사태 후 발생한 자율주행택시 운영 중단 사건과 관련해 응급대응 프로토콜을 확대·개선하고 응급요원(First responders)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차량이 교차로에서 보다 명확하고 단호하게 주행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정전으로 일부 웨이모 로봇택시(robotaxi)가 도로에서 멈추는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이다.
2025년 12월 2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는 이번 발표에서 응급대응 참여 확대와 비상상황 대응 절차 개선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응급상황에서 현장 응급요원들이 웨이모 차량의 위치와 상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차량 소프트웨어를 통해 교차로 진입과 탈출 시 더 결정적인 주행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정전 사태로 인해 웨이모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직후 나온 것이다.
사건 경위는 다음과 같다. 웨이모는 토요일 저녁에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이는 PG&E(Pacific Gas and Electric)의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의 약 1/3에 해당하는 지역에 전력이 끊긴 데 따른 것이다. 이 정전은 약 13만 명(130,000명)의 주민에게 영향을 미쳤고 일부 상점과 기업은 임시 휴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정전으로 인해 웨이모의 로봇택시들이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정차(=stalled)한 사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월요일(미국 시간) 밝혔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웨이모(Waymo)는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로봇택시(robotaxi)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 차량이 유료 승객 운송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PG&E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가스·전력 공급 대기업으로, 변전소 및 송전설비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지역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응급요원(First responders)은 화재·의료·경찰 등 재난·비상 상황에 가장 먼저 출동해 대응하는 공공 안전 직군을 가리킨다.
기술적 쟁점
웨이모가 약속한 업데이트는 주로 두 가지 기술적 문제를 겨냥한다. 첫째는 전력 공급 중단 등 외부 인프라 이상 상황에서 차량이 안전하게 정차하거나 대체 경로를 찾는 의사결정 알고리즘의 강화다. 둘째는 교차로 진입 및 진행을 보다 단호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신호 처리·상황 판단 로직이다. 현재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불확실한 신호나 감지 정보가 있을 경우 보수적으로 행동해 정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보행자·다른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줄이지만, 대규모 정전 상황처럼 외부 요인이 겹치면 도로 위 정체 및 운영 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
규제 및 안전성 측면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의 조사는 단순한 기술적 오류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규제기관은 공공 안전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의 서비스 중단 여부, 중단 시 대체 조치, 응급요원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건은 자율주행 상용화 과정에서 규제 리스크가 현실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이번 사건은 직접적으로 웨이모의 운영비용과 규제 준수 비용을 상승시킬 소지가 있다. 응급대응 프로토콜 강화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응급요원 교육·협업 체계 구축에는 인력 및 기술 비용이 수반된다. 또한 규제 조치 강화로 시험 운영 지역의 제약이 늘어나면 상용화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알파벳(Alphabet)의 투자·재무 구조상 이러한 추가 비용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산업 전반의 신뢰도 저하와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의 매출화(수익화) 시점이 늦춰지는 것은 중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심리와 소비자 신뢰
도로 위에서 차량이 멈추는 사례는 소비자 신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자율주행 기술의 수용성은 안전성과 신뢰성에 크게 의존하며, 대중의 불안감 증가는 서비스 이용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은 기술적 개선뿐 아니라 투명한 소통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신뢰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웨이모의 발표는 이러한 차원에서 책임 있는 운영과 투명성 확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전망
업계 전반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율주행 차량의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 표준화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당국과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고, 응급대응 훈련·통신 인프라 보완, 전력·통신 인프라 장애에 대한 예비 절차 마련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차량의 의사결정 알고리즘이 더 많은 시나리오를 학습하고, 외부 인프라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핵심 요약: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정전으로 인한 로봇택시 정차 사례 후 응급대응 프로토콜과 응급요원 협업을 강화하고, 교차로 상황에서 보다 단호한 주행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이번 사안은 자율주행 상용화 과정에서의 규제·신뢰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