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라이드, 사우디아라비아 첫 로보택시 운행 허가 획득…주가 장전 7%대 급등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웨이라이드(WeRide) ADR 주가가 장전 거래에서 7.7% 급등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사상 첫 로보택시(Robotaxi) 상업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허가로 웨이라이드는 사우디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시험 운행은 리야드에서 시작되며, 우버(Uber) 및 현지 파트너 Ai Driver와 협업한다. 장기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우디 최초의 Regulatory Sandbox 통과

웨이라이드는 사우디 교통총청(Transport General Authority·TGA)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첫 번째 글로벌 기업이 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기술·서비스를 제한된 환경에서 검증·시험하게 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웨이라이드 차량은 다수의 정부 기관이 참여한 안전성·주행성·통신모듈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시범 운행 구간과 서비스 청사진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이달 초부터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리야드 도심 주요 관공서·상업지구·고속도로를 아우르며 운영되고 있다. 웨이라이드는 2025년 말까지 대규모 상업화를 목표로 우버와 공동 브랜드 로보택시 차량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전환점이다. 사우디 내 로보택시 사업의 상업화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 — 제니퍼 리(Jennifer Li), 웨이라이드 CFO 겸 해외사업 총괄

6개국에서 자율주행 허가 보유

웨이라이드는 이미 중국·아랍에미리트(UAE)·싱가포르·프랑스·미국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확보했으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면 총 6개국으로 확대된다. 글로벌 다중 허가를 동시에 보유한 업체는 현재 웨이라이드가 유일하다.

로보택시·로보버스·로보스위퍼: 용어 설명

Robotaxi는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 기술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를 의미한다. Robobus는 다수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 셔틀버스이며, Robosweeper는 도로 청소·소독 등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청소 차량이다. 웨이라이드는 이 세 가지 라인업을 통해 B2B·B2G 시장을 동시 공략하고 있다.

사우디 현지 테스트 현황

웨이라이드는 2025년 5월 사우디 시장에 진출해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아람코(Aramco) 주거단지 등에서 로보버스 시험 운행을 진행해 왔다. 또한 로보스위퍼 S1을 도입해 중동 최초로 유료 자율주행 청소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주가·시장 반응

나스닥 티커 WRD는 장전 거래에서 7.7% 상승하며 9.48달러를 기록했다*주가 수치는 보도 시점 기준. 시장은 우버와의 파트너십, 사우디 정부의 강력한 스마트시티 정책, 그리고 2030년 사우디 비전의 일환인 자율주행 도입 확대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전망과 과제

웨이라이드는 2025년 말 본격 상업화를 앞두고 규모의 경제 확보현지 규제 준수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 특유의 고온·사막 환경에서 센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열 관리 솔루션주행 데이터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버 플랫폼과의 통합, 결제 인프라, 보험 체계 구축 등도 상업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산업 파급 효과

사우디 정부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네옴(NEOM) 등 미래형 도시를 추진 중이다. 로보택시 허가로 자율주행 생태계가 본격 활성화되면 센서·반도체·5G 통신·스마트 인프라 분야까지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