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의 주가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5일(월) 장중 웨스턴디지털 주가는 전일 대비 1.7% 올랐다. 이번 편입은 연례 재구성(리콘스티튜션)의 일환으로 발표됐다.
2025년 12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저장장치 분야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나스닥-100 지수에 포함된 여섯 개 기업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편입된 다른 기업으로는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Holdings, STX)가 2% 상승했고, 알나이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ALNY)는 0.9% 올랐으며, 페로비알(Ferrovial SE, FER)은 0.7% 상승했다. 그 밖에 인스메드(Insmed, INSM)가 1.2%, 모놀리식 파워 시스템즈(Monolithic Power Systems, MPWR)는 1.3% 올랐다.
“해당 변경은 2025년 12월 22일(월) 시장 개장 전 효력이 발생한다”고 나스닥은 밝혔다.
나스닥은 발표문에서 이번 변경이 2025년 12월 22일(월) 개장 전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재구성은 매년 12월에 이루어지며, 분기별 옵션·선물 동시 만기일로 불리는 쿼드러플 위치(quadruple witch) 만기일과 시기가 맞물린다. 쿼드러플 위치는 통상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만기와 겹쳐 일부 거래량과 변동성을 증대시키는 시점이다.
한편,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총 6개로 발표됐다. 제외 대상은 바이오젠(Biogen, BIIB), CDW 코퍼레이션(CDW Corporation, CDW), 글로벌파운드리즈(GlobalFoundries, GFS),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LULU),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ON), 그리고 더트레이드데스크(The Trade Desk, TTD)이다. 이 소식에 룰루레몬 주가는 1.1% 하락했다.
나스닥-100 지수와 추적상품에 관한 설명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금융 회사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의 성과를 반영하는 대표 지수다. 이 지수는 기술주 비중이 높아 투자자와 펀드매니저가 주로 활용한다.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은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상장상품이 운용되며, 총 운용자산(AUM)은 약 6,000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상품은 Invesco QQQ Trust(티커: QQQ)로,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용어 설명 — 쿼드러플 위치(quadruple witch)
쿼드러플 위치는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옵션의 동시 만기일을 의미한다. 이 날은 거래량이 급증하고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지수 재구성의 효력이 발휘되는 시기와 맞물리면 특정 종목에 일시적인 매수·매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지수 편입·제외 발표와 만기 일정은 단기 트레이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 영향 및 시사점
지수 편입은 통상적으로 편입 종목에 유동성 증가와 수급 개선을 동반한다. 특히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와 패시브 펀드들이 재구성 일정에 맞춰 편입 종목을 매입하면 단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여 주가 상승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웨스턴디지털의 사례처럼 발표 직후 1.7% 상승이 관찰된 것은 이러한 수급 요인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편입으로 인한 자금 유입 규모와 시기, 기존 보유 물량의 매도 여부 등은 종목별·시황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예컨대,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에는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제외된 룰루레몬의 경우 발표 후 1.1% 하락이 관찰됐다.
또한, 나스닥-100의 구성 변경은 섹터 노출도(예: 저장장치, 반도체, 바이오 등)의 상대적 비중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의 동시 편입은 데이터 저장장치 섹터에 대한 지수의 노출을 소폭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섹터별 비중 변화는 관련 ETF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연계되어 해당 산업군의 주가와 거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고려사항
첫째,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는 재구성 직전·직후의 유동성 변화와 변동성 확대를 유념해야 한다. 쿼드러플 위치 주간에는 예상치 못한 괴리와 슬리피지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장기 투자자는 지수 편입 여부 자체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수익성, 성장성, 재무건전성 등)이 장기적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더라도, 이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경우가 있으므로 편입 발표 이후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마무리 정리
요약하면, 웨스턴디지털의 나스닥-100 편입 발표는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2025년 12월 22일 개장 전에 편입이 정식 적용된다. 이번 재구성은 여섯 개 종목의 편입과 여섯 개 종목의 제외로 구성되며, 이는 지수 기반 ETF와 패시브 펀드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관련 종목의 유동성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재구성 일정과 파생상품 만기일(쿼드러플 위치)을 함께 고려해 리스크와 기회를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