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애플 ‘아웃퍼폼’ 유지…아이폰 17 판매 호조로 4분기 실적 상회 전망

애플(AAPL)에 대한 웨드부시(Wedbush) 증권의 긍정적 시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증권사는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과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하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 호조를 근거로 들었다.

2025년 10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웨드부시는 2025 회계연도 4분기(9~10월)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헤드라인 지표에서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요 내용 및 수치
• 애플의 4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 매출은 1,01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EPS 1.64달러, 매출 949억 달러 대비 각각 7.3%, 7.1%의 성장을 의미한다.
아이폰 17 초기 판매량은 전년 모델(아이폰 16) 대비 10~15%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구글이 미 법무부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함으로써 ‘검색엔진 파트너십’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인공지능(AI) 협업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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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애플은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시장 기대를 능가할 것1이라고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AI 수익화(monitization)가 본격화되면 주가에 주당 75~100달러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아웃퍼폼(Outperform)’이란 무엇인가?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아웃퍼폼’은 해당 종목이 향후 12개월 동안 동종업계 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될 때 부여되는 등급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의 ‘매수’ 또는 ‘비중확대’와 유사한 개념이다.

아이폰 17, 어떤 점이 달랐나?
이번 모델은 배터리 효율 개선, 3나노(㎚) 공정의 A19 바이오닉 칩, 240Hz 어댑티브 주사율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연산 전용 NPU 탑재 등이 특징이다. 특히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사진·동영상 편집, 자연어 처리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비스 부문 성장세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애플뮤직·아이클라우드·애플TV+ 등 구독형 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왔다. 웨드부시는 해당 부문 매출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프리미엄이란?
웨드부시는 “현 주가에는 AI 프리미엄(AI Premium)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AI 프리미엄은 생성형 AI·온디바이스 AI 등 새로운 기술이 미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될 때 주가가 선반영하는 추가 가치를 가리킨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2026년까지 AI 관련 매출 흐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경우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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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 자료
주말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 17 판매량이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는 “초기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2026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및 시가총액 동향
보도 직후 애플 주가는 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4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가운데 단연 압도적인 규모다.

전문가 시각
기자가 취재한 복수의 월가 펀드매니저들은 “아이폰 17 초기 흥행이 확인된 만큼, 11월 블랙프라이데이·12월 홀리데이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애플 실적의 ‘방어적 특성’을 이유로,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잠재적 리스크
다만 중국 경기 둔화, 달러 강세, 부품 공급망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될 경우, 애플의 중국 매출 비중(2024년 18%)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기자의 분석
웨드부시의 ‘아웃퍼폼’ 의견은 아이폰 하드웨어 사이클과 서비스 생태계, AI 모멘텀이 결합된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30배 중반대지만, AI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 결국 투자 포인트는 ① 아이폰 17 판매 추이, ② 서비스 ARPU 상승, ③ AI 로드맵 가시성에 달려 있다고 판단된다.


1) 원문 인용: “We believe Apple beats this quarter on the all-important both iPhone numbers and Services front.” (Wedbush 애널리스트 노트, 2025년 10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