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은 버블이 아닌 10년 대전환의 초입 — 웨드부시 대니얼 아이브스의 해석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Daniel Ives)는 최근 리포트에서 현재의 인공지능(AI) 붐을 거품이 아닌 장기 혁신의 초기 국면으로 규정하면서,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실적이 현 기술 사이클의 결정적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전망이 시장의 핵심 우려를 정면으로 해소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10년에 걸친 4차 산업혁명형 구축의 궤도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2025년 11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이번 주를 AI 혁명 논지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규정하며 “지금은 ‘1996년의 순간(1996 Moment)’이지, ‘1999년의 순간(1999 Moment)’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표현을 통해, 현재는 인터넷 보급이 본격화되던 1996년처럼 성장의 ‘초입’에 가깝고, 닷컴 버블 정점을 연상시키는 1999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다.
아이브스는 또한, 웨드부시가 ‘AI의 대부(Godfather of AI Jensen)’라고 부르는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가 과열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이번 분기와 가이던스는 그야말로 발표 이후 더 말이 필요 없는 수준의 이른바 ‘마이크를 내려놓는(drop the mic) 성적표’였다는 것이다.
웨드부시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가이던스가 미·중 긴장, 트럼프 관세, 그리고 장기 자본적지출(capex) 지속 가능성에 관한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의구심을 가로질러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 분기 총매출 65% 성장 가이던스와 함께,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Blackwell) 및 루빈(Rubin) 칩 수요의 가속이 월가 컨센서스 및 ‘위스퍼 숫자’(투자자들이 비공식적으로 기대하는 수치)까지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웨드부시는 젠슨 황의 코멘트를 인용해, 수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AI 관련 설비투자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는 대형 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초기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과 관계없이 구조적 성장의 동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논리다.
아이브스는 이번 결과가 AI 붐이 10년 구축의 3년 차로 진입했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구조적 변곡점에서 반복적으로 ‘큰 변화를 놓치는’ 기술주 약세론자들이 이번에도 동일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 국면을 단기 순환이 아닌 장기 산업 전환의 일부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의 채널 점검(channel checks)과 글로벌 수요 추적에 따르면, 업계는 아직 “AI 필드 오브 드림스(Field of Dreams) 게임의 3회초”에 불과하다고 아이브스는 전했다. 이는 야구의 이닝 비유로, 전체 경기의 초반 단계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곧, 시장이 체감하는 것보다 남은 인프라 구축과 상용화 여지가 훨씬 크다는 관점이다.
“AI 혁명의 토대를 이루는 전 세계의 단 하나의 회사가 있다. 그것은 엔비디아다.”
웨드부시는 이처럼 엔비디아를 AI 경제의 ‘중앙 기둥’으로 규정했다. 해당 평가는 가속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축으로 한 엔비디아의 포지션이, 현재 AI 인프라 지출의 핵심 수혜축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시장 인식을 반영한다.
아이브스는 2026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자본적지출이 5,500억~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 30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 경쟁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반도체 설계·생산, 데이터센터, AI 모델 및 플랫폼 전반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문구와 은유의 맥락 설명
‘1996년의 순간 vs 1999년의 순간’: 1996년은 인터넷과 웹 기술이 본격 보급되며, 기업·개인이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던 시기로 비유된다. 반면 1999년은 닷컴 버블이 절정으로 치닫던 시기다. 아이브스의 주장은 현재 AI 사이클이 버블 절정이 아닌, 실사용과 수익화가 가속되는 초기의 구조적 확장 단계에 가깝다는 뜻이다.
‘드랍 더 마이크(drop the mic)’: 공연자가 완벽한 퍼포먼스를 마친 뒤 더 말이 필요 없다는 의미로 마이크를 내려놓는 장면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여기서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시장의 의심을 일시에 잠재울 만큼 강력했다는 비유로 쓰였다.
‘자본적지출(capex)’: 기업이 생산능력 확대나 장비·시설 구축을 위해 집행하는 장기 투자다. AI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고성능 GPU·가속기, 광학 네트워킹, 전력·냉각 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며, 투자 회수 기간이 길 수 있으나 사용률이 빠르게 올라갈 경우 수익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블랙웰(Blackwell)·루빈(Rubin):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제품군으로,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 성능, 에너지 효율, 메모리 대역폭, 네트워킹 등에서의 진전을 목표로 한다. 웨드부시는 두 제품군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다고 지적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사이클이 이미 시작 단계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야구 비유(‘3회초’): ‘3회초’는 경기 초반을 뜻한다. 아이브스의 표현은, 현재 AI 인프라·응용의 보급률과 수익화 수준이 아직 초기이며, 향후 여러 이닝에서 추가 투자와 혁신이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전달한다.
시장 함의와 리스크 지점
시장 함의: 웨드부시의 진단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공한다. 첫째, 성장 단계의 재규정은 가치평가 모델에서 장기 현금흐름의 가속을 반영할 여지를 넓힌다. 둘째, 빅테크 capex의 상향 경로는 반도체 설비, 소재, 전력 인프라, 클라우드·코로케이션 기업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다. 셋째, 엔비디아 중심의 생태계라는 프레임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네트워킹, 메모리·스토리지 등 연계 밸류체인의 선택과 집중을 촉발한다.
주요 리스크: 다만 아이브스의 낙관론과 별개로, 지정학적 변수(미·중 관계, 관세 정책), 공급망 병목, 전력·부지 제약, 규제 환경 등은 사이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해당 우려들에 대해 엔비디아의 가이던스가 이번 분기에서 일단의 신뢰를 제공했다는 점을 웨드부시는 강조한다.
원문 핵심 인용
“This is a 1996 Moment… and NOT a 1999 Moment.”
“There is one company in the world that is the foundation for the AI Revolution and that is Nvidia.”
정리: 숫자로 본 포인트
• 다음 분기 총매출 성장 가이던스: +65%
• 블랙웰·루빈 칩 수요: 월가 및 위스퍼 추정치 ‘상회’
• 빅테크 capex(2026년): 5,500억~6,000억 달러 전망
• 미국, 30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 경쟁에서 중국 ‘우위’웨드부시 견해
결론적으로, 웨드부시는 AI의 10년 구축기 3년 차에 접어든 현재를 1996년에 비유하며, 단기 과열 논란보다 장기 구조적 수요의 누적에 시선을 고정할 것을 제안한다. 엔비디아는 그 축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젠슨 황의 발언과 회사 가이던스는 시장의 우려를 가르고 성장 궤도 유지를 확인하는 촉매로 작용했다는 것이 그의 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