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0달러로 온화한 기후 속에서 은퇴할 수 있는 25개 미국 도시

미국 내 은퇴 생활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한 달 2,000달러(약 270만 원)라는 비교적 소 modest 한 예산으로도 따뜻한 날씨와 해변·문화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여전히 존재한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개인재무 전문매체 GOBankingRates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좋은 날씨·저렴한 생활비·주거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도시 25곳을 선정했다. 해당 연구는 월 2,000달러 수준의 예산으로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이 모두 실질적으로 생활 가능한지를 분석했으며, 결과를 리버빌리티(Livability) 점수* 순으로 정렬했다.

연구진은

24/7 Wall St., Farmers’ Almanac, Cutter.com, U.S. News & World Report, Grillio.com

등 여섯 곳에서 ‘날씨가 가장 좋은 도시’ 데이터를 가져왔으며, 여기에 미국 인구조사국(ACS)·연방노동통계국(BLS)·질로(Zillow)·연방준비은행(FRED)·사회보장국(SSA)의 통계를 결합했다. 모든 수치는 2025년 7월 14일 기준 최신 값이다.


핵심 용어 해설

리버빌리티(Livability)는 학교·범죄율·교통·주택·환경·여가 등 7개 지표를 종합해 ‘사람이 살기 좋은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값이다. 80점대는 ‘매우 살기 좋음’을 뜻하며, 70점대는 ‘양호’ 수준으로 해석한다.

코스트 오브 리빙(Cost of Living) 지수는 주거·식료품·의료·교통·세금 등을 포함한 지역별 평균 지출을 전국 평균 100과 비교한 상대값이다. 90이면 전국 평균보다 10% 저렴하다는 의미다.


도시별 상세 분석

Tallahassee Florida

1. TALLAHASSEE, FLORIDA

  • 리버빌리티: 85
  • 65세 이상 비중: 11.4%
  • 주택 소유자 월 생활비: 1,248달러
  • 임차인 월 생활비: 995달러

플로리다 주도(州都)인 탈러해시는 전국 평균 대비 약 10% 낮은 생활비에 더해, 공원·하이킹 코스·예술·나이트라이프가 고루 발달해 있다.

Fort Myers

2. FORT MYERS, FLORIDA

  • 리버빌리티: 85
  • 65+ 비중: 22.2%
  • 주택 소유자: 1,746달러
  • 임차인: 1,468달러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4.2% 높지만, 플로리다의 주(州) 소득세 면제 덕에 순지출은 크게 줄어든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골프·낚시·해변 레저를 즐기기 좋다.

Raleigh

3. RALEIGH, NORTH CAROLINA

  • 리버빌리티: 84
  • 65+ 비중: 11.7%
  • 주택 소유자: 2,037달러
  • 임차인: 1,069달러

박물관·수목원·로즈가든 등 무료 문화공간이 풍부하다. 주택을 소유한 경우 2,000달러를 소폭 넘지만, 임차인이라면 여유가 생긴다.

Jacksonville

4. JACKSONVILLE, FLORIDA

  • 리버빌리티: 84
  • 65+ 비중: 14.7%
  • 주택 소유자: 1,197달러
  • 임차인: 1,073달러

생활비가 전국 평균 대비 4.3% 저렴하다. 대서양을 끼고 있어 해양 스포츠·야간 엔터테인먼트가 활발하다.

Pensacola

5. PENSACOLA, FLORIDA

  • 리버빌리티: 83
  • 65+ 비중: 20.8%
  • 주택 소유자: 929달러
  • 임차인: 1,136달러

생활비가 무려 11%나 낮다. 예술·레스토랑·백사장이 조화롭게 결합된 도시로, 시니어 비중이 20%를 넘어 커뮤니티가 탄탄하다.


6. GREENVILLE, SOUTH CAROLINA

  • 리버빌리티: 82
  • 65+ 비중: 15.1%
  • 주택 소유자: 1,284달러
  • 임차인: 1,035달러

남부 특유의 환대 문화와 저렴한 주거비(전국 평균 대비 -8.7%)가 강점이다.

7. LAS VEGAS, NEVADA

  • 리버빌리티: 82
  • 65+ 비중: 15.6%
  • 주택 소유자: 2,089달러
  • 임차인: 1,203달러

생활비는 다소 높지만, 의료비가 7% 저렴해 총지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8. PROVIDENCE, RHODE ISLAND

  • 리버빌리티: 82
  • 65+ 비중: 11.5%
  • 주택 소유자: 1,908달러
  • 임차인: 1,707달러

소도시의 정겨움과 대도시의 편의시설을 동시에 제공한다. 의료비가 12.7% 낮다.

9. EL PASO, TEXAS

  • 리버빌리티: 81
  • 65+ 비중: 13.9%
  • 주택 소유자: 712달러
  • 임차인: 975달러

전국 대비 18.1% 낮은 생활비, 44.4% 저렴한 주택 가격이 압도적이다.

10. DALLAS, TEXAS

  • 리버빌리티: 81
  • 65+ 비중: 11.4%
  • 주택 소유자: 1,346달러
  • 임차인: 1,142달러

대도시이면서도 의료비는 2% 낮다. 스포츠·음악 산업이 풍부하다.

11. NORFOLK, VIRGINIA

  • 리버빌리티: 81
  • 65+ 비중: 12.6%
  • 주택 소유자: 1,231달러
  • 임차인: 1,162달러

해안도시와 도시생활의 장점을 결합했다. 생활비 -8.6%.

12. SAVANNAH, GEORGIA

  • 리버빌리티: 81
  • 65+ 비중: 14%
  • 주택 소유자: 1,369달러
  • 임차인: 1,250달러

역사적 건축물과 9.8% 저렴한 생활비가 공존한다.

13. ORLANDO, FLORIDA

  • 리버빌리티: 81
  • 65+ 비중: 11.1%
  • 주택 소유자: 1,837달러
  • 임차인: 1,461달러

디즈니·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를 품고 있으며, 주(州) 세제 혜택으로 총지출 완화.

14. SAN ANTONIO, TEXAS

  • 리버빌리티: 80
  • 65+ 비중: 13.1%
  • 주택 소유자: 847달러
  • 임차인: 801달러

생활비 -8.7%, 식료품 -8.6%로 가성비 최상위권 도시다.

15. CORPUS CHRISTI, TEXAS

  • 리버빌리티: 80
  • 65+ 비중: 15%
  • 주택 소유자: 736달러
  • 임차인: 855달러

해변 도시이면서도 생활비 -16.5%라는 파격적인 저가를 자랑한다.

16. DAYTONA BEACH, FLORIDA

  • 리버빌리티: 80
  • 65+ 비중: 21.4%
  • 주택 소유자: 1,130달러
  • 임차인: 1,099달러

23마일 길이의 백사장과 5% 낮은 생활비, 시니어 친화적 인프라가 특징이다.

17. ATHENS, GEORGIA

  • 리버빌리티: 80
  • 65+ 비중: 12%
  • 주택 소유자: 1,459달러
  • 임차인: 1,116달러

대학가의 활기·음악·역사적 건축물, 생활비 -12.4%가 강점이다.

18. CHARLOTTE, NORTH CAROLINA

  • 리버빌리티: 80
  • 65+ 비중: 10.8%
  • 주택 소유자: 1,794달러
  • 임차인: 1,182달러

해변과 산 모두 접근성 우수,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다.

19. TAMPA, FLORIDA

  • 리버빌리티: 80
  • 65+ 비중: 13.2%
  • 주택 소유자: 1,737달러
  • 임차인: 1,651달러

생활비 +4.2%지만, 기후·야외활동·무료 문화행사를 고려하면 매력도가 높다.

20. MILWAUKEE, WISCONSIN

  • 리버빌리티: 79
  • 65+ 비중: 11.8%
  • 주택 소유자: 648달러
  • 임차인: 763달러

대도시급 인프라와 -12% 생활비, 특히 주택 -44%가 눈에 띈다.

21. COLUMBIA, SOUTH CAROLINA

  • 리버빌리티: 79
  • 65+ 비중: 11%
  • 주택 소유자: 886달러
  • 임차인: 1,065달러

생활비 -12.6%, 주택 -42%로 예산 부담이 적다.

22. MIDLAND, TEXAS

  • 리버빌리티: 78
  • 65+ 비중: 10.5%
  • 주택 소유자: 1,389달러
  • 임차인: 1,124달러

슬로 라이프와 성장 중인 예술신이 공존한다. 생활비 -7.8%.

23. ATLANTA, GEORGIA

  • 리버빌리티: 78
  • 65+ 비중: 12.3%
  • 주택 소유자: 2,085달러
  • 임차인: 1,342달러

생활비 +13.3%이나, 교통·문화·의료 인프라가 수도권급으로 갖춰져 있다.

24. NEW HAVEN, CONNECTICUT

  • 리버빌리티: 78
  • 65+ 비중: 11.7%
  • 주택 소유자: 1,690달러
  • 임차인: 1,954달러

생활비 +9.2%지만, 주택 가격은 -21%로 임대보단 매입이 유리하다. 도보 이동성·레스토랑·박물관이 풍부하다.

25. LAKELAND, FLORIDA

  • 리버빌리티: 77
  • 65+ 비중: 21.8%
  • 주택 소유자: 1,294달러
  • 임차인: 1,208달러

중소도시 특유의 친근함, -8.4% 생활비, -24% 주택가격으로 안정적이다.


전문가 시각

기자가 주목한 부분은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비용 차이’다. 같은 도시라도 임차인의 월지출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경우(예: 롤리·라스베이거스)가 적지 않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미국 모기지 금리 급등1으로 신규 매입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밀워키·엘패소 등 저가 주택 시장에선 소유가 임차보다 나은 경제성을 보였다.
따라서 은퇴 설계 시엔 ‘도시 선택’뿐 아니라 ‘거주 방식’도 병행 검토해야 위험 분산이 가능하다.

또한 플로리다·텍사스처럼 주(州) 차원의 소득세 면제가 존재하는 지역은 세후(net) 생활비가 대폭 줄어든다. 단, 보험료·재산세 구조가 복잡하기에 실제 이전 전엔 지방세·보험료·의료보험을 반드시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후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허리케인·가뭄·산불 등 극단적 기후는 보험료·주택 유지비를 급등시켜 장기적인 ‘저예산 은퇴 전략’을 뒤흔들 수 있다. 기후 변화에 취약한 해안 저지대 도시는 장기 주거로 선택할 경우, 반드시 재난 대비 인프라와 주택 보험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 자료 출처: AreaVibes Livability Index, 2025년 7월 14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