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5% 연 환산 배당수익률, 매달 현금으로 받으려면? ― 세 종목으로 나누어 투자하라

주식시장은 장기 투자자에게 꾸준히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군으로 자리 잡아왔다. 변동성과 조정 국면이 수차례 반복됐지만, 다른 어떤 자산도 장기적으로 주식의 연평균 복리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가장 검증된 부(富) 증식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배당주 투자다. 미 코네티컷주 하트퍼드펀드와 네드 데이비스리서치가 공동 발표한 『The Power of Dividends: Past, Present, and Future』 보고서는 1973년부터 2024년까지 51년간 배당주와 무배당주의 성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배당주는 연평균 9.2%를 기록하며 무배당주의 4.31%를 두 배 이상 앞섰고, S&P 500보다도 변동성이 낮았다.

특히 배당을 월 단위로 지급하는 상장사가 수십여 개 존재하며, 이 가운데 일부는 두 자릿수 고배당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본 기사는 초고배당 월 배당주 세 종목―AGNC 인베스트먼트, 리얼티 인컴, 페넌트파크 플로팅 레이트 캐피털―에 초기 투자금을 3등분해 넣을 경우 연 10.5%가 넘는 안전한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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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GNC 인베스트먼트(티커: AGNC) — 연배당 14.15%

AGNC는 모기지 리츠(Mortgage REIT)다. 모기지 리츠란 단기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장기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을 극대화하는 사업모델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금리 변동,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시기에는 모기지 리츠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금리가 완만히 하락하면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동시에 과거에 고금리로 매입한 MBS의 수익률이 유지돼 순이자마진 확대가 가능해진다.

AGNC의 포트폴리오 99%는 연방정부 보증이 붙은 에이전시 MBS다. 만일 대출자가 채무불이행을 하더라도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므로 신용위험이 사실상 제거된다. 이 같은 안전장치를 바탕으로 AGNC는 지난 15년 중 14년 동안 두 자릿수 배당을 꾸준히 유지했다.


2) 리얼티 인컴(티커: O) — 연배당 5.31%

리얼티 인컴은 스스로를 The Monthly Dividend Company®라고 부른다. 1994년 상장 후 배당을 132차례 인상했으며, 이는 평균적으로 매 분기마다 배당을 상향한 셈이다.

주목

회사는 미국·유럽 전역에 1만 5,600여 개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다. 임대 포트폴리오의 약 90%가 경기 방어적 업종전자상거래 압력에 덜 노출된 업태(드러그스토어·달러스토어·자동차 부품점·식료품점 등)로 구성돼 있어 경기 침체 시에도 임대료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다.

가중평균 임대기간(WALT)은 9년으로 동종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점유율은 98% 안팎을 꾸준히 기록한다. 또한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카지노 등 비(非)소매 자산으로 다각화하며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현금흐름 대비 13.2배로, 최근 5년 평균보다 17%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된다.


3) 페넌트파크 플로팅 레이트 캐피털(티커: PFLT) — 연배당 12.11%

PFLT는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중소·중견기업 전용 투자회사다. BDC는 외부 투자자에게 최소 90%의 과세소득을 배당으로 환원해야 하는 구조라 고배당이 기본이다.

2025년 6월 말 기준, PFLT는 24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그중 21억 달러 이상이 선순위 담보부 1차 대출이다. 선순위 채권자는 파산 시 변제 순서가 가장 앞서므로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

변동금리 채권 비율이 99%에 달해, 2022~2023년 기준금리 급등기에는 대출 이자수익이 5%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연준이 현재 완만한 인하 국면에 있더라도 여전히 절대금리가 높아 순이자수익이 견조하며, 포트폴리오 확대 여력도 크다.

또한 PFLT는 총 155개 기업에 분산 투자해 신용 집중 위험을 줄였다. 채권·주식 혼합 투자를 통해 원금 보전과 이익 참여를 병행하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모기지 리츠(Mortgage REIT):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해 이자 차익을 수취하는 부동산 신탁회사로, 배당의무가 높아 수익률이 크지만 금리 민감도도 높다.

BDC: 중소·중견기업에 대출·지분투자해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특수투자회사. 미국 의회가 1980년에 제정한 소기업 지원법에 근거하며, 투자대상 기업 접근성이 제한적인 개인 투자자에게 대체자산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

FFO(Funds From Operations): 부동산 리츠의 현금흐름 지표. 감가상각비 등 비현금 항목을 더해 실제 현금창출능력을 평가한다.


기자 해설

세 종목 모두 업종·사업모델은 다르지만 월 배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금리 방향성이 완만한 하향세로 전환될 때 모기지 리츠와 BDC는 마진 방어 또는 확대가 가능하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장기 고정 임대계약 덕분에 금리 변동이 적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낮추는 상호 보완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 고배당주 투자는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도 높다는 원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투자자는 이들 기업의 배당성향·레버리지 비율·신용등급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장금리·부동산 사이클·중소기업 경기 등 거시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종합하면 초기 자금을 3분할해 AGNC 1/3, 리얼티 인컴 1/3, PFLT 1/3로 배분할 경우 현 시점 가중평균 연 배당수익률 10.5%+를 달성하면서도 매달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은퇴 자금 마련 또는 생활비 보조를 목표로 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