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배당 662개월, 27년 연속 증액…지금 100달러로 담아둘 ‘가장 똑똑한’ 배당주

[이슈&인사이트] “배당은 한 달도 거르지 않는다”

배당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선택지가 넘쳐난다. 수천 개에 달하는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가 분기 배당을 제공하며, 심지어 배당을 즉시 재투자해 주는 ‘드립(DRIP·Dividend Re-investment Plan)’ 기능까지 갖춘 상품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 달에 한 번’ 돈이 들어오는 종목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월 배당 종목은 현금 흐름 관리가 용이하고, 재투자 타이밍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 배당주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단연 부동산투자신탁(REIT1)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NYSE: O)’이다. 투자자들은 단 100달러만으로도 이 종목을 담아 포트폴리오에 배당 성장 엔진을 심을 수 있다.

REIT 디지털 보드 이미지


■ 리얼티 인컴, 월 배당 662개월·분기 증액 27년

리얼티 인컴은 ‘The Monthly Dividend Company’라는 별칭답게 662개월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했고, 27년 동안 최소 분기 한 번 이상 배당을 증액해 왔다. 2025년 8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5.5%로, 미국 REIT 평균보다 1%포인트 높다. 이러한 이력은 배당 성향(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이 법적으로 90% 이상이어야 하는 REIT의 구조적 강점과 맞물려, 배당 안정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신뢰도를 형성한다.


■ 글로벌 ‘매머드’ 포트폴리오

회사는 미국, 영국, 유럽 전역에 15,600개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임대 중이며, 1,600개 이상의 임차인을 거느린다. 포트폴리오 가동률은 98%+로, 경기 사이클이나 업종 침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임차인은 90여 개 업종에 걸쳐 분산돼 있다.

상위 업종(2025년 6월 30일 기준)
식료품점 10.7% | 편의점 9.8% | 주택개선 소매 6.4% | 달러스토어 6.2% | 패스트푸드 4.9% | 약국 4.6% | 자동차 서비스 4.3% | 캐주얼 레스토랑 3.8% | 종합 소매 3.3%

주요 임차인으로는 7-일레븐, 달러 제너럴, 월그린스, 달러 트리, 페덱스, 홈디포, 월마트 등이 이름을 올린다. 쉽게 말해 ‘어느 동네에나 있는’ 생활 밀착형 리테일 업체가 대거 포진한 구조다.


■ 실적·주가·총수익 분석

2025년 2분기 리얼티 인컴의 매출은 1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3억 4,000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억 9,690만 달러(주당 0.22달러)로, 전년 동기 2억 5,660만 달러(주당 0.29달러)에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개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본다.

주가는 2025년 들어 10% 상승해 같은 기간 S&P 500의 9% 수익률을 소폭 앞질렀다. 배당을 포함한 연초 이후 총수익률은 12.5%로, 단순 주가 상승률을 넘어선다.


■ REIT란 무엇인가?1

REIT(Real Estate Investment Trust)는 1960년대 미국 의회가 제정한 특별조세법에 따라 설립된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다. 법적으로 연간 과세 소득의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의무 지급하는 대신, 법인세가 면제된다. 덕분에 투자자는 이중과세 부담 없이 비교적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리츠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하다.


■ 투자 매력과 전문가 시각

오늘날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 같은 빅테크와 AI·데이터센터로 쏠려 있다. 이들 기업도 1% 미만의 ‘고정 배당’을 지급하지만, 배당 성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리얼티 인컴과 비교하기 어렵다. 필자는 화려함보다 꾸준함을 중시하는 투자 스타일로, 리얼티 인컴이 제공하는 월 배당·고배당·경기방어(소매 필수품 위주 포트폴리오) 트리플 조합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월 100달러씩 정액 투자” 전략은 배당 재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위력을 발휘한다. 복리의 마법은 시간과 견고한 배당에서 비롯되며, 리얼티 인컴은 이를 실현할 준비가 돼 있다.


■ 리스크 체크

물론 REIT 특성상 금리 상승은 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주가·배당 성장률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전환하는 시점이 지연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생활필수 업종 위주 임차 구조·장기 고정 임대차 계약 모델은 현금 흐름 안정성을 담보한다.


■ 투자자 유의 사항

“리얼티 인컴을 매수하기 전,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 팀이 선정한 톱10 종목 명단도 확인하라”는 원문 조언은, 리얼티 인컴조차 명단에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이는 곧 장기 ‘초과 수익’을 위해서는 종목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Patrick Sanders 기자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을 보유하지 않는다. 모틀리풀(Motley Fool)은 페덱스, 홈디포,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리얼티 인컴, 월마트에 투자 포지션을 갖고 있다.


1한국어 표기를 위해 ‘리츠(REITs)’로도 불리며, 국내 상장 리츠와 동일한 구조이나 과세·규제 환경에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