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S&P500 주요 종목 옵션 거래 급증… 3M·어도비·온세미콘덕터에 관심 집중

[옵션 시장 동향]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대표 대형주 3M(티커: MMM), 어도비(티커: ADBE), 온세미콘덕터(티커: ON)옵션 거래량이 4일(현지 시각) 월요일 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3개 종목 모두 특정 원·만기에서 평소 대비 높은 계약 수가 체결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옵션(option)미래의 특정 시점까지 기초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의무는 아님)로, 주로 레버리지 효과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된다. 일반 투자자가 현·선물과 달리 소액으로도 방향성 베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3M(MMM) — 2025년 9월 19일 만기 140달러 콜옵션

먼저 산업재 대기업 3M의 경우, 이날 총 44,109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약 4백40만 주에 해당하며, 지난 한 달 평균 일일 거래량(약 430만 주)의 103.7%에 달한다.

특히 눈길을 끈 계약은 2025년 9월 19일 만기 140달러 행사가 콜 옵션이다. 해당 옵션은 하루 동안 20,358건이 거래돼 약 200만 주에 대한 권리가 손바뀜했다. 이는 전체 MMM 옵션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3M 12개월 주가 및 140달러 콜옵션 위치

140달러 행사가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반영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2년여 남은 기간 동안 3M이 구조조정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어도비(ADBE) — 2025년 9월 19일 만기 400달러 콜옵션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의 옵션 거래량은 총 26,78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27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한 달 평균(330만 주)의 81.6% 규모다.

가장 활발했던 계약은 400달러 행사가 콜 옵션(만기 2025년 9월 19일)으로, 1,690건이 거래됐다. 이는 약 16만9,000주에 대한 권리다.

어도비 12개월 주가 및 400달러 콜옵션 위치

어도비의 주가는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툴 ‘파이어플라이(Firefly)’ 출시 이후 재평가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400달러 콜 옵션 거래 증가를 AI·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의 신호로 해석한다.


온세미콘덕터(ON) — 2025년 10월 17일 만기 41달러 풋옵션

팹리스(설계 전문)와 파운드리(위탁생산)를 함께 영위하는 전력 반도체 업체 온세미콘덕터는 옵션 거래량이 63,966건에 달했다. 이는 약 640만 주를 의미하며, 최근 한 달 평균(910만 주)의 70% 수준이다.

특이점은 콜이 아닌 41달러 행사가 풋 옵션(주가 하락에 베팅)이 대거 거래됐다는 점이다. 해당 만기는 2025년 10월 17일이며, 17,800건이 체결돼 약 180만 주에 대한 하락 포지션이 구축됐다.

온세미콘덕터 12개월 주가 및 41달러 풋옵션 위치

이는 전기차·산업용 전력반도체 수요 둔화, 치열한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 등을 우려한 방어적 포지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전문가 해석

이번 세 종목의 공통점은 만기가 2025년 하반기로 비교적 장기 옵션이라는 점이다. 장기 옵션은 ‘리프 리프(LEAPS)’라고도 불리며, 단기 변동성보다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 혹은 악화에 대한 중장기 시각을 반영한다.

“장기 만기 옵션 거래가 급증한다는 것은 기관·헤지펀드 등이 단순 트레이딩이 아닌 전략적 포지셔닝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파생상품 전략가

옵션 그릭스(Greeks) 측면에서도 장기 콜은 세타(시간가치 감소) 리스크가 완만해, 상승 여력에 베팅하려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장기 풋 매수는 하락 변동성 확대 시 베가(변동성 민감도)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초심자를 위한 용어 풀이

콜 옵션(Call): 기초자산을 미래 일정 시점 또는 그 이전에 정해진 가격(행사가)으로 살 수 있는 권리다.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매수한다.
풋 옵션(Put):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매수한다.
거래량(Volume): 옵션 또는 주식이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이 거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급·관심도 파악에 활용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3M은 ESG 소송·부채 부담 해소와 사업 구조조정 성과가, ② 어도비는 생성형 AI 및 구독(PaaS) 성장률이, ③ 온세미콘덕터는 전력반도체 경기 변동성이 각각 주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장기 옵션에 유입된 대규모 베팅이 향후 실적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종목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S&P500 옵션 거래 상위 종목

옵션은 파생상품 특성상 원금 손실프리미엄 증발 위험이 매우 크므로, 투자 전 그리스 값, 시간 가치, 변동성 등 핵심 변수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