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한낮 거래서 대두 선물 두 자릿수 급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월요일(현지시간) 장중 13~15센트 급락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7월 18일(금) 종가 대비 하락폭이 두 자릿수에 달하면서 곡물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8월물 대두 선물은 부셸당 10.12BC달러로 15BD센트 떨어졌고, 9월물은 10.06BE달러로 14BC센트 하락했다. 1월물(2026년 인도분)도 13BC센트 내린 10.39BD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6~9센트 상승 마감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한편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214계약 증가투자 주체 간 ‘포지션 교체’가 활발히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cmdtyView 대두 현물 가격 차트 cmdtyView가 집계한 신규 작황(신곡) 대두 현물 평균가는 9.72BE달러로 14BD센트 하락했다. 또한 시카고 현물 인도 기준가는 9.75BD달러로 같은 폭 내렸다.

부산물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두박(Soymeal) 8월물은 t당 3.80~4.00달러 떨어져 지난주 상승분(3.70달러)을 모두 반납했다. 대두유(Soy Oil) 근월물은 오전 한때 파운드당 40~42포인트 밀렸으나, 정오 무렵 낙폭을 30~33포인트로 축소했다.


기상 변수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주말 미 중서부(일명 ‘콘 벨트’)에 적절한 강우가 내렸고, 이번 주 중부 및 동부 옥수수지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인치(약 2.5c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노스·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위스콘신, 아이오와 북부는 1~2인치, 지역에 따라 최대 4인치의 비가 예상된다.

콘 벨트(Corn Belt)는 미 중서부 옥수수·대두 주산지를 일컫는 말로, 이 지역의 토양 수분·작황 전망이 곡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가뭄 우려가 가격을 지지했지만, 단기간 내 충분한 강우가 확인되면 투기적 매수세가 급격히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특정 선물·옵션 계약에서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계약 수를 의미한다. 보통 미결제약정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하면 ‘일부 투자자들이 새로운 숏(매도) 포지션을 추가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 17일(화) 기준 투기적 거래자(spec traders)의 대두 선물·옵션 순매도(Net Short) 잔액은 전주 대비 26,062계약 늘어난 32,278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참여자 심리가 한층 약세로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미국 농무부(USDA)는 7월 17일 주간 대두 수출검사량을 364,990톤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338,255톤보다 소폭 늘었고, 전주(수정 후 151,346톤)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월물·현물 세부 시세21일 정오 기준, 단위: 달러/부셸

8월물 10.12BC(-0.155) | 9월물 10.06BE(-0.1425)
1월물(26년) 10.39BD(-0.1325)
현물(근월) 9.75BD(-0.155) | 신곡 현물 9.72BC(-0.14)

대두박 선물 가격 그래프 대두유 선물 가격 그래프


기자 해설 및 전망

최근 곡물 시장 변동성은 미국 기상 패턴 변화, 중국 수요 둔화 우려, 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 회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확대되고 있다. 특히 7월 말~8월 초는 대두 수분·수확량을 좌우하는 개화·결실기로, 수십 센트 단위의 일중 변동이 흔하다. 이번 주 추가 강우가 현실화될 경우 투기적 숏 포지션 확대, 현물·선물 가격 동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국제 대두 재고는 여전히 타이트한 편이어서, 예보가 빗나가거나 남미 작황 변수가 부각될 경우 단기 급반등(쇼트 커버링)도 상시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물 조달이 필요한 업계(사료·식품·바이오디젤 분야)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리스크를 낮추는 방안이 유효해 보인다.


※ 정보 공시 —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접·간접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자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