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시장] 월요일 중반 가격 흐름
미국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세 가지 밀(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선물은 22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부문별로 3~5센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반등 시도는 지난주 금요일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자 매수 세력이 빠르게 이탈했고, 이에 따라 시세는 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18일 금요일장은 ‘랠리 모드’가 펼쳐져 시카고 곡물거래소(CBOT)의 근월물 다수가 12~13센트 상승했고, 9월물은 1.25센트 오른 채 마감했다. 캔자스시티거래소(KCBT)도 11~12센트 상승했으며 9월물은 4.75센트 상승했다.
■ 현장 취재 및 이벤트
이번 주에는 Wheat Quality Council Tour(밀 품질평가원 연례 투어)이 예정돼 있어, 봄밀 작황에 대한 소셜미디어 실시간 보고가 잇따를 전망이다. 해당 투어는 업계 관계자‧분석가‧학계 전문가가 직접 재배지를 돌며 샘플을 채취, 수확 전 품질과 수량을 가늠하는 미국 농업계 대표 행사다.
■ 국제 수급 동향
방글라데시 정부는 앞으로 5년간 매년 70만t의 미국산 밀을 구매하기로 미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미국이 방글라데시에 수출한 밀 누계(64만8,567t)를 단일연도로 상회하는 물량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계에 따르면, 최근 보고 기간(7월 12일 기준) 시카고 밀 선물·옵션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net short) 포지션은 4,893계약 증가해 6만 487계약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KCBT 밀에 대한 순매도도 4,683계약 늘어 4만 8,002계약에 이르렀다.
투기적 순매도란 헤지펀드‧CTA 등 비상업적 참가자들이 ‘가격 하락’을 예상해 취한 매도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다는 의미다. 수치가 클수록 숏(하락)심리가 우세함을 시사한다.
■ 수출 물류 상황
미 농무부(USDA) 주간 수출 점검(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7일로 끝난 주간 검사물량은 73만2,290t으로, 전주 44만4,631t 대비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29만636t)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증가세다. 현 회계연도가 시작된 6월 1일 이후 누적 검사 물량은 302만1,000t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 호가(미 달러/부셸) 요약*
CBOT 시카고 밀
· 2025년 9월물: 5.42달러, ▼4.25¢
· 2025년 12월물: 5.6325달러, ▼3.75¢
KCBT 캔자스시티 밀
· 2025년 9월물: 5.26달러, ▼3¢
· 2025년 12월물: 5.495달러, ▼2¢
MGEX 미니애폴리스 봄밀
· 2025년 9월물: 5.90달러, ▼5.5¢
· 2025년 12월물: 6.1175달러, ▼4.75¢
* 1부셸(약 27.2kg)당 달러 표시, Barchart 실시간 호가 기준.
■ 용어 해설 및 시사점
① Wheat Quality Council Tour: 미국의 민관 합동 밀 품질 조사 프로그램으로, 실제 재배 현장을 다니며 작황·단수·단백질 함량 등을 예측한다. 보고서가 나오면 시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② CFTC 순매도 포지션: 투기적 거래자(Non-commercials)의 순매도 규모를 말하며, 값이 클수록 향후 ‘숏 커버링(매도 청산) 랠리’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③ USDA Export Inspections: 미국 항만에서 실제 선적·검사된 수출 물량을 집계한 지표로, 계약 체결이 아닌 ‘물류 진행 상황’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되돌림의 범주라면서도, “방글라데시 장기 수입 계약과 미 농무부의 수출 호조가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만 CFTC 데이터가 시사하듯 매도 우위가 뚜렷해, 날씨 변수나 글로벌 수급 충격이 없을 경우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 저작권 및 고지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자문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에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상품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 2025 Barchart. 무단 전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