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구성 종목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거래가 포착됐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CrowdStrike Holdings·티커: CRWD), 일라이 릴리(Eli Lilly·티커: LLY), 달러제너럴(Dollar General·티커: DG)에 대한 매수·매도 계약이 집중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한껏 고조됐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RWD, LLY, DG는 이날 정규장 중 옵션 거래량이 각각 자사 주식 평균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단숨에 채우며 파생상품 시장의 주연으로 떠올랐다. 이는 옵션 시장이 향후 해당 종목들의 주가 방향성과 변동성을 가늠하려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경우 총 16,441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돼 약 160만 주에 해당하는 기초자산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 280만 주 대비 59.2% 수준이다. 특히 2025년 8월 1일 만기, 행사가 485달러짜리 콜 옵션이 794건 거래되며 단일 종목·단일 월물 가운데 최대 관심을 받았다. 해당 포지션은 기초주식 약 7만 9,400주에 해당한다.
옵션 시장에서 콜(call) 옵션은 특정 가격(행사가)으로 주식을 사야 할 권리를, 풋(put) 옵션은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높은 거래량은 단순 투기 수요뿐 아니라 헤지(위험 회피) 목적일 수도 있어, 해석 시에는 미결제약정 변화와 호가 스프레드, 델타·감마(민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일라이 릴리의 옵션 거래는 16,8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초자산 약 170만 주 규모이며,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 300만 주의 56.8%에 해당한다. 가장 활발했던 계약은 2025년 8월 1일 만기, 행사가 850달러 콜 옵션으로 1,853건이 체결됐다. 해당 계약이 의미하는 기초주식 수는 약 18만 5,300주다.
의약·바이오 대형주인 LLY에 대한 장기 콜 매수는 주가 상승 기대 혹은 기술적 헤지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옵션 만기(2025년 8월 1일)는 1년 이상 남아 있어, 장기 변동성에 베팅하려는 기관투자가의 포지션 구축 가능성도 거론된다.
달러제너럴 역시 11,638건의 옵션 계약이 거래돼 기초자산 120만 주에 달했다. 이는 최근 1개월 DG 일평균 거래량 260만 주의 44.2%에 해당한다. 특히 눈에 띈 계약은 2025년 8월 1일 만기, 행사가 107달러 풋 옵션으로 1,388건이 거래됐다. 이는 기초주식 약 13만 8,800주 규모다.
소매유통업체 DG에 대한 대규모 풋 거래는 향후 소비 경기 둔화 혹은 이익 마진 압박에 대한 경계감을 시사한다. 동시에 콜·풋 동시 매수를 통해 스트래들(straddle) 등 변동성 전략을 구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만기 1년 이상 장기 옵션 거래 증가는 불확실성 국면에서 잠재적 리스크 관리 수단을 선호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최근 연준(Fed)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수 확대가 겹치면서, 헤지 펀드와 연기금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성장주(예: CRWD)와 경기 민감 업종(예: DG) 중심으로 레버리지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행사가(strike price)는 옵션의 내재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예컨대 CRWD 485달러 콜 계약은 만기 시점 주가가 485달러를 초과하면 권리 행사로 매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본문에 언급된 계약은 모두 만기 이전 언제라도 거래소를 통해 매도·매수하며 청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옵션 거래만으로 추세를 단정짓기보다는 △미결제약정(OI) 변화 △델타·감마 리스크 △스프레드 전개 등 세부 지표를 병행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옵션은 레버리지 효과가 큰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크므로,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춘 포트폴리오 관리가 요구된다.
원문은 “오늘 S&P 500에서 가장 활발한 콜·풋 옵션”을 소개하면서 추가로 OXBR·CVCY·FRZA 관련 링크를 제시했지만, 단순 참고 자료 수준으로 판단된다. 기사 말미의 “본 문서에 기술된 견해는 작성자의 개인적 시각”이라는 영어 면책 조항은 나스닥(Nasdaq) 측 공식 입장과 동일하지 않음을 명시한 문구다.
결국 이날 높은 거래량은 세 종목 모두 향후 12~13개월 동안의 주가 변동성 확대 기대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일정, 거시지표 발표, 연준 통화정책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사전에 파악하고, 옵션 가격(IV·내재 변동성)이 과도하게 고평가됐는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