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면화 선물 가격 소폭 하락세로 재진입

면화 선물 가격이 주 초반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주요 월물은 오전장 초반에 17~21포인트가량 내리며 전거래일의 상승 흐름을 일부 반환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금) 종가 기준으로 12월물은 80포인트 상승 마감했지만 주말을 지나며 매도세가 재차 불거졌다. 같은 날 미 달러지수(DXY)는 0.127포인트 오른 97.65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0.25달러 상승해 원자재 전반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면화 선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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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9월 9일 기준 투기적 거래자(spec trader)의 순매도 포지션이 2,536건 늘어 총 68,905건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면화 시장의 심리가 여전히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방증한다.


공급 지표도 압박 요인

같은 날 발표된 월간 면화 지닝(Cotton Ginnings)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미국 내에서 33만8,200베일(RB)이 조면(ginning)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만8,500베일 적은 수치다. 조면은 수확한 면화에서 씨를 제거해 순수 섬유를 분리하는 1차 가공 과정으로, 실제 시장 출회 가능 물량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다.

미 농무부(USDA) 9월 작황 보고서는 “올해 미국 면화 파종 면적은 2만 에이커 상향 조정된 1,170만 에이커, 수확 면적은 1,015만 에이커로 각각 1.7%, 1.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에서 단수(yield)에이커당 1파운드 줄어 861파운드로 집계됐다. 총 생산량은 1만 베일 증가한 1,322만4,000베일로 소폭 확대됐으나, 재고 추정치는 360만 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글로벌 재고는 7만7,000베일 감소한 7,314만 베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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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화 선물 3월물 차트

현물·지수·AWP 동향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11일(목) 하루 동안 422베일이 평균 64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고 공시했다. 영국의 Cotlook A 지수는 같은 날 20포인트 오른 78.05센트/파운드를 기록, 4일 연속 상승했다.

ICE 선물거래소 인증재고(9월 11일 기준)는 전일과 동일한 1만5,474베일로 나타났다. USDA가 산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54.10센트/파운드로 21포인트 추가 하락해, 미국산 원면(原綿)의 수출 보조금 및 론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물별 종가 및 시황

10월 2025년물(CT*1)은 지난주 65.19센트로 18포인트 내렸으며, 현재장에서는 17포인트 추가로 밀리고 있다.

12월 2025년물(CT*2)은 66.83센트로 11포인트 상승 마감했으나, 장중 21포인트 하락 중이다. 2026년 3월물(CTZ24)은 68.75센트로 12포인트 올랐으나, 이날 오전 18포인트가 빠졌다.

한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인 및 관련 계정이 해당 종목에 직접·간접적으로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증권업계 관행상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디스클로저(disclosure) 절차다.


면화 시장 기본 용어 해설

면화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핵심 용어를 정리한다. 베일(Bale)은 면화 1단위 포장을 의미하며, 미국 기준 약 480파운드(약 217kg)다. 조정 세계가격(AWP)은 USDA가 발표하는 가격지표로, 미국 농부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면화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조면(ginning)은 수확한 목화에서 씨를 제거하는 과정이고, Cotlook A 지수는 영국의 전문조사업체 Cotlook Ltd.가 발표하는 국제 현물 거래 가격 평균치다.

또한,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의 포지션 변화를 주간 단위로 공개하며, 대형 투기세력의 순매수·순매도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 자료다. 투자자들은 이를 참고해 시장 심리를 가늠하고 헤지 전략을 조정한다.


전망 및 전문적 인사이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 남부 산지의 허리케인 시즌 기상 변수와 중국·인도 등 주요 소비국의 수입 쿼터 정책이 가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산 면화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어, 글로벌 재고 축소가 이어지더라도 선물가격이 제한적으로만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조정 세계가격이 50센트 선에 근접하면서 미 농가의 수매 대출 상환 부담이 경감되고, 헷지 수요가 늘어날 경우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복합 변수를 고려할 때, 트레이더들은 단기 스프레드 전략이나 콜옵션 매수를 통해 레버리지를 조절하는 방안이 권고된다.

선물 월물 스프레드

결론적으로, 면화 시장은 공급 축소와 투기적 매도세의 힘겨루기 속에 상·하방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다. 시장 참여자는 USDA 월간 보고서, CFTC 투기 포지션, 달러 인덱스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