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셀 30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옵션 거래량이 급증한 종목들이 15일(월) 뉴욕 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택건설업체 DR 호턴(Horton Inc, 티커: DHI), 레나(Lennar Corp, 티커: LEN), 그리고 로켓 컴퍼니즈(Rocket Companies Inc Class A, 티커: RKT)가 대단히 활발한 파생상품 거래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 모두 해당 월 평균 주식 거래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대규모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대량 헤지(hedge) 또는 방향성 베팅 가능성을 시사한다.
① DR 호턴(DHI) — 총 18,287건 계약
DHI는 이날 옵션 18,287건이 체결돼 약 180만 주에 해당하는 기초자산이 거래된 셈이다. 이는 지난 1개월간 평균 주식 거래량(360만 주)의 50.4% 수준이다. 특히 2025년 9월 19일 만기 170달러 행사가 풋 옵션이 5,363건으로 집중됐다. 해당 계약은 총 53만 6,300주에 대한 매도(하락) 포지션을 의미한다.
② 레나(LEN) — 총 15,472건 계약
LEN 옵션은 15,472건이 체결돼, 대략 150만 주 규모의 기초자산이 손바뀜했다. 이는 월 평균 거래량(310만 주)의 절반인 50%에 해당한다. 2025년 12월 19일 만기 170달러 행사가 콜 옵션이 767건 거래돼 7만 6,700주가량의 상승 베팅이 집중됐다.
③ 로켓 컴퍼니즈(RKT) — 106,625건 계약
RKT는 세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106,625건이 거래돼, 무려 1,070만 주(최근 1개월 평균 2,180만 주의 48.9%)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 움직였다. 특히 2025년 9월 19일 만기 19.50달러 행사가 풋 옵션이 16,287건으로 두드러졌다. 이는 약 160만 주에 대한 하락·헤지 수요를 보여준다.
옵션 용어 간단 해설*투자자 참고
• 콜(call) 옵션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에 매수할 권리다.
• 풋(put) 옵션은 반대로 같은 조건에서 매도할 권리를 의미한다.
• 거래량 급증은 가격 변동성 확대 또는 기관의 헤지 전략 실행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일별 평균치의 두 배 가까운 옵션 거래는 시장 참여자들이 주택·모기지 시장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강력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 월가 한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전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함의
1) DHI와 LEN 모두 미국 주택 건설·판매업으로 경기 민감도가 높다. 대규모 170달러 행사가 옵션 집중은 연준(Fed)의 금리 경로에 따른 주택 수요 변동 리스크에 베팅하는 형태로 해석된다.
2) RKT는 모기지 플랫폼 기업으로, 주택금융 금리 변동성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이번 대량 풋 옵션 체결은 주택 대출 금리 상승→모기지 수요 둔화→실적 압박 가능성을 대비하는 성격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옵션 행사가·만기·거래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암시적 변동성(IV)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프리미엄이 비싸져 전략적 매도(옵션 판매)가 유리할 수 있고, 반대로 저평가 시 매수 전략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옵션 시장에서 포착한 흐름이 주식 현물 거래에 선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택 경기 및 모기지 시장과 연동된 건설·은행·이자율 민감 섹터 전반으로 파급 효과를 주시해야 한다.
※ 본 자료는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