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면화 선물 강세… USDA 작황 등급 하락

면화 선물 시장이 월요일(현지 시각) 급등하며 계약별로 11~39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동시간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1.79달러 올랐고, 미 달러화 지수는 0.996포인트 상승한 98.295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농작물 진척 보고서(Weekly Crop Progress)에서 미국 면화 더미(crop)의 80%가 ‘스퀘어링(squaring)’ 단계에 도달했고, 44%는 ‘볼 형성(setting bolls)’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작황 등급(good/excellent)은 전주 대비 2%p 하락해 55%로 떨어졌으며, 민간 리서치 기관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2포인트 내려간 345를 기록했다.

브루글러500 지수란?
미국 농업 전문 리서치 회사인 브루글러 애그리비즈니스(Brugler Ag)가 면화·옥수수·대두 등 주요 곡물의 현장 평가 자료를 500점 만점 척도로 환산한 지수다. 0은 극단적 악조건, 500은 이상적 생육 상태를 의미하며, 350선을 웃돌면 ‘상대적 양호’, 300선 이하면 ‘주의’ 구간으로 해석된다.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25일(금) 125 베일(bales)의 면화를 파운드당 평균 57센트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Cotlook A 지수50포인트 올라 79.20센트/파운드를 기록했으며, ICE 선물거래소 면화 재고21,617베일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USDA가 매주 공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지난주 23포인트 상승한 54.95센트/파운드로 확정됐고, 이번 주 목요일까지 유효하다. AWP는 미국 생산자가 대외 수출 시 받는 보조금·관세 조정을 위해 산출되는 기준가로, 1980년대 이후 변동환급(cotton competitiveness) 프로그램의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가격 동향

2025년 7월물(10월 인도분) 67.40센트 (+39포인트)
12월물(2025년산) 68.34센트 (+11포인트)
2026년 3월물 69.76센트 (+11포인트)

면화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0~70센트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일부 제약하지만, 중동·아시아 섬유 업체의 재고 축적 움직임과 원유 반등에 따른 화학섬유(폴리에스터) 대비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맞물리며 시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 견해
시카고 파생상품 브로커들은 “작황 등급 하락원유 반등이 동시 발생한 점이 투기적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알라바마·텍사스주의 고온건조(heat dome) 기상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12월물 70센트 선 위에서 현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7주 만에 나타난 의미 있는 기술적 반등이지만, 아직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사 게재 시점 기준 면화·원유 등 관련 자산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