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돈육 선물 시황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돈육(Lean Hog) 선물이 8월 11일(월요일) 장중 전월물 기준 0.47달러에서 1.17달러까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요 근월물 가격은 여전히 110달러 선을 지키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하는 전국 기준 현물 돼지가격(base hog price)은 도축업체 자료 제출 지연 탓에 이번 장에서는 공표되지 않았다. 다만 CME에서 산출되는 Lean Hog Index는 8월 7일 기준 110.25달러로 전일 대비 0.15달러 상승해 현물 시장 분위기도 견조함을 시사했다.
□ 투자 심리: ‘매니지드 머니’ 순매수 확대
“지난주 1,700계약 이상 순매수 포지션이 늘어나 8월 5일 기준 대형 투기 세력(net long)이 109,286계약으로 확대됐다.”
시카고 선물시장 보고서(CFTC)에 따르면 ‘매니지드 머니(대형 자산운용·헤지펀드)’가 돈육 선물·옵션 순매수 규모를 다시 늘렸다. 이는 물량 조정이 끝나고 가격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황소장(bull market)’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 Pork Cutout 및 도축 동향
USDA가 발표한 FOB(Free On Board) 공장도(pork cutout) 지수는 월요일 오전 기준 cwt당 119.45달러로 하루 만에 2.05달러 상승했다. 부위별로 갈비(rib)는 소폭 약세였지만 등심(loin)·햄(ham)·복부(belly) 등 다른 주요 부위가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USDA는 도축 두수를 235만 마리로 추산했다. 이는 전주 대비 14,000마리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9,420마리 감소한 수준이다. 공급 타이트닝 경향이 뚜렷해지며 가격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 근월물 시세 현황(현지 시각 12:00 기준)
- 8월물(HEQ25) : 109.575달러 (+0.675)
- 10월물(HEV25) : 91.850달러 (+1.175)
- 12월물(HEZ25) : 84.250달러 (+0.475)
월물 간 백워데이션(근월 고·원월 저)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단기 수급이 더 타이트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 용어 풀이
Lean Hog은 지방 함량이 낮은 도축 전 돼지를 지칭하는 선물상품명이다. FOB Plant Pork Cutout은 도축·정형된 돼지고기 부위별 평균 가격을 공장도(출하가) 기준으로 산출한 지수로, 도매시세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Managed Money’는 헤지펀드·CTA 등 전문 운용사가 보유한 투기성 포지션을 뜻하며, 선물·옵션시장의 수급 심리 척도로 많이 인용된다.
□ 시장 분석 및 전망
무더위·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햄·베이컨·버거 패티 수요가 늘어나며 돼지고기 소매 소비 탄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특히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외식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가격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변동성 확대도 경계해야 한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재차 상승세를 보이면 사료비 부담으로 생산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동시에 경기둔화 우려로 외식 지출이 축소될 경우, 선물가격이 단기 피크아웃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필자 의견*
현재 110달러 선은 심리적 지지선이자 차익 실현 매물이 대기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이 가격대를 힘있게 돌파한다면 115달러 이상 중·단기 목표가도 열려 있다. 반대로 8월물·10월물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될 경우, 원월물 비중을 높이는 전환 매매 전략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약 107달러) 이탈 여부가 관건이다.
*본 기사의 견해는 기자 개인의 분석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