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이베이 인수 거부 뒤 게임스톱 CEO 코헨의 다음 행보 주시

뉴욕, 2026년 5월 2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톱(GameStop) 최고경영자 라이언 코헨(Ryan Cohen)은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eBay)가 자신이 제시한 560억 달러 규모의 비청탁 인수 제안을 “신뢰할 수 없고 매력적이지도 않다”고 거절한 뒤, 이를 매입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거의 밝히지 않았다.

코헨은 5월 초 이베이 이사회에 주당 125달러와 함께 자신이 최고경영자로서의 역할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제안금액의 절반은 현금, 절반은 주식으로 구성됐으며, 현금 부분은 게임스톱의 94억 달러 현금 보유고에서 조달될 예정이었다. 게임스톱은 또 결합 회사가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확보할 경우, TD 시큐리티스로부터 최대 200억 달러의 부채 조달에 대한 구속력 없는 약정서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업계 분석가들은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코헨은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이베이처럼 자기 회사보다 거의 5배나 큰 기업을 어떻게 인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내놓아 월스트리트에서 더 많은 의문을 불러왔다.

이베이 이사회가 강하게 거절했음에도, 은행가와 투자자, 변호사, 업계 분석가들은 코헨이 이베이의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경로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한다.


◇ 공개매수와 이사회 우회 가능성

코헨이 고려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은 이베이 이사회를 우회해 주주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개매수 또는 적대적 인수 시도의 한 형태로 본다. 여러 은행가와 변호사, 분석가들은 그가 주주들에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는 비교적 드문 방식이지만,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현금 전액을 제시하는 공개매수를 활용해, 이미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협상을 압박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결국 최소 여섯 차례 거절당한 뒤에도 승기를 잡았다.

게임스톱이 이베이를 압박하려면 뱅가드,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들 세 곳은 합쳐서 이베이 지분의 22%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종하는 지수에 따라 주식을 자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들 기관이 적대적 인수 제안에 곧바로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다.”

고든 해서킷의 이벤트드리븐 리서치 책임자 돈 빌슨(Don Bilson)은 이렇게 말하며, “어떤 이베이 주주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이 주가는 올해 들어 32%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510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수집품, 장난감, 기타 고성장 시장의 강세를 앞세워 1분기 실적도 견조했다고 밝혔다.

활동가 투자자들이 전임자를 몰아낸 뒤 2020년 제이미 이아논이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이후, 이베이 주가는 약 200% 상승했다. 이는 경영 체제 변화 이후 기업가치가 크게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들어 11% 이상 올랐다. 그러나 코헨이 2021년 6월 회장에 오른 뒤 주가를 보면, 주식분할 효과를 반영해도70% 하락한 상태다.

게임스톱과 이베이 측 대변인은 모두 논평을 거절했다.


◇ 특별주총과 지분 확대 압박

코헨은 자문단에 이베이 주주들에게 직접 접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진을 선출하기 위해 특별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특별주주총회는 정기총회와 별도로 열리는 회의로, 이사 선임이나 특정 안건 처리를 위해 소집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게임스톱은 최근 이베이에 대한 경제적 익스포저가 약 5%에서 6.6%로 늘었다고 밝혔지만, 그 전부가 의결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익스포저란 파생상품 등을 통해 가격 변동의 이익이나 손실에 노출된 상태를 뜻하며, 곧바로 의결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게임스톱의 이베이 관련 경제적 이해관계 대부분은 풋·콜 쌍방 파생상품에서 비롯된다. 이는 총 2,900만 주에 연동된 포지션으로, 계약이 물리적으로 결제될 경우에만 의결권이 부여된다. 게임스톱이 직접 보유한 이베이 주식은 고작 25,000주로, 회사 전체의 약 0.006%에 불과하다.

설령 이 파생상품이 결국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게임스톱의 보유 비중은 통상 특별주주총회 소집에 필요한 보통주 20%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

게임스톱은 금요일 자사 투자자들에게 발행 가능 주식 수를 10억 주에서 25억 주로 늘리는 안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코헨이 이베이 지분을 더 사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려는 계획이 아니냐는 추측을 키웠다.

우리는 지분을 소중한 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새 주식을 가볍게 발행할 생각은 없다. 승인된 주식의 예비분은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게임스톱이 단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장한다.

회사는 주주 서한에서 이렇게 밝혔다.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에서 소매업 연구를 맡았고, 세어스 캐나다 전 최고경영자를 지낸 마크 코헨(Mark Cohen)은 게임스톱 CEO와는 친족 관계가 없으며, 이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의결권 대결(proxy fight)을 벌일 역량이 있었다면 뭔가 해낼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래서 이베이 이사회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주장할 돈은 있지만, 그 주장을 관철할 돈은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공개적 압박과 시장의 시선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라이언 코헨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이베이 이사회에 대한 공개 압박을 꼽는다. 장기적으로 이사회에 피로감을 누적시켜 태도를 바꾸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코헨은 이미 공개 인터뷰에서 이베이가 “오젬픽이 필요하다”며 “말 그대로 비만”이라고 언급했고, 기자 피어스 모건에게는 회사가 “패배자들로 이뤄진 집단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젬픽은 원래 당뇨 치료제이지만 체중감량 효과로 널리 알려진 약물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베이는 지난 회계연도에 3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게임스톱의 10%보다 세 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 이베이가 여전히 강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헨은 2021년 게임스톱을 파산 가능성에서 구해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헤지펀드들은 부진한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와 시가총액이 약 2억5,000만 달러 수준에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베팅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2022년 배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 Beyond)를 상대로 행동주의 투자 캠페인을 벌였다가 비판을 받았다. 그가 보유 주식을 6,000만 달러의 차익을 내고 매도한 뒤 해당 소매업체 주가는 급락했고, 회사는 결국 주식 추가 발행을 거듭하다가 2023년 파산을 신청했다.

지금까지는 코헨의 게임스톱 투자 전략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더 큰 보상을 안겨준 셈이다. 그는 2021년 이사회에 합류했고 2023년 최고경영자가 된 뒤 비용을 줄이고, 사업 초점을 비디오게임에서 트레이딩카드 쪽으로 옮기고, 대규모 주식 발행을 단행했다. 이 과정은 헤지펀드와의 대결에서 그를 지지해 온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나는 오너이자 운영자다.”

코헨은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자신과 이베이 최고경영자 제이미 이아논의 차이를 설명하려 했고, 자신이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시사했다.

월스트리트가 코헨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는 가운데, 여러 은행가와 변호사들은 원치 않는 인수전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코헨에게는 서두를 시간적 압박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든 해서킷의 빌슨은 코헨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을 꼽으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해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인수 시도라기보다, 자금 조달 능력, 주주 설득력, 이사회 장악 가능성이 동시에 시험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베이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방어 논리를 강화하는 반면, 게임스톱의 현금 보유와 주식 발행 가능성은 코헨에게 추가 선택지를 제공한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의 반대와 특별주주총회 소집 요건, 그리고 투자적격 신용등급 확보라는 조건이 겹치면서 실제 성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주가 측면에서는 이베이에는 인수 프리미엄 기대가, 게임스톱에는 추가 주식 발행과 자금 사용에 대한 경계가 반영될 수 있어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