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구조조정 소식
(로이터) –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NYSE: WMT)가 조직 단순화를 목표로 매장 지원 및 사내 교육 부문의 직무를 재편한다고 16일(현지시간) 내부 메모를 통해 밝혔다.
2025년 7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처로 수백 개에 달하는 스토어-서포트(store-support) 직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최초 보도했다.
메모에 따르면, 월마트 미국법인 매장 운영 담당 부사장 Cedric Clark은
“회사는 마켓 코디네이터(market coordinator) 직위를 폐지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을 간소화할 것”
이라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마켓 코디네이터는 지역 매장 관리자들을 대신해 매출·재고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회사는 트레이닝 아카데미(Training Academy) 내 일부 직무를 조정해, 고객 수요가 많은 대형 매장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대면 방식으로 더 많은 어소시에이트(associateㆍ현장 직원)를 교육할 계획이다.
대체 직무 및 신규 채용 계획
메모는 “감원 대상 직원에게는 코치(Coach) 직무 등 대체 배치를 제공하고, 공석이 없는 지역에도 일부 신규 직무를 신설해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월마트는 미국에서만 약 160만 명, 전 세계적으로 210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고용하고 있어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로 꼽힌다.
배경 및 연속성
이번 조치는 운영 효율화를 위한 연쇄 구조조정의 연장선이다. 월마트는 올 5월에도 글로벌 기술 부문, 미 국내 이커머스 풀필먼트 센터, 광고 사업부인 월마트 커넥트(Walmart Connect) 등에서 약 1,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앞서 2월에는 직원 재배치를 이유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사무소를 폐쇄하고, 직원들을 캘리포니아·아칸소 등 주요 허브로 이전시켰다.
또한 지난 5월,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 도입된 고율 관세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어, 비용 절감과 가격 경쟁력 유지가 이번 구조조정의 또 다른 배경으로 해석된다.※관세는 특정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용어 설명
마켓 코디네이터: 지역 단위 매장에서 재고, 매출, 인력 데이터를 취합해 상위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분석·지원 직무.
어소시에이트: 월마트가 현장 판매 직원부터 물류·창고 직원까지 포괄해 사용하는 사내 호칭으로, 한국 기업의 ‘사원’ 또는 ‘팀원’에 해당한다.
전문가 시각
업계에서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일수록 반복 업무 자동화와 직무 통합을 통해 운영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인건비 상승·관세·물류비 등 복합적인 비용 압력이 높아지면서 ‘슬림 조직’ 구축이 필수 과제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