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배달기사 수입을 허위로 고지해 배달기사들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소득 손실을 입었다는 혐의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합의해 $100,000,000USD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2026년 2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FTC는 목요일 성명에서 월마트가 배달기사들에게 모든 고객 팁이 기사에게 지급된다고 잘못 알렸고, 월마트의 배달 프로그램인 스팍 드라이버(Spark Driver)에 대해 기사들에게 과장된 기본 보수와 팁 금액을 보여주었다고 11개 주와 함께 소송에서 주장했다고 밝혔다.
FTC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과 함께 월마트가 앞으로 스팍 드라이버에게 제시하는 수입(earnings)에 대해 추가로 오해를 일으키는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FTC의 소비자보호국 국장인 크리스토퍼 무파리지(Christopher Mufarrige)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동 시장은 수입과 기타 중요한 조건에 대한 진실하고 오도되지 않는 정보 없이는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
월마트 대변인은 영향을 받은 기사들에게 이미 지급을 진행했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 지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기사들의 노고와 헌신을 소중히 여긴다… 기사들을 위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의 핵심 쟁점
FTC와 11개 주는 소장에서 월마트가 소비자와 기사들에게 팁의 전액이 기사에게 돌아간다고 잘못 고지했고, 동시에 기사들에게 과장된 기본 급여(base pay)와 팁 예상액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기사들이 실제 수입보다 높은 기대를 가지고 근무했으나, 실수령액은 그보다 낮아 수천만 달러 규모의 누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FTC는 설명했다.
스팍 드라이버(Spark Driver)와 기그(gig) 노동에 대한 설명
스팍 드라이버는 월마트가 운영하는 배달기사 프로그램의 명칭으로, 월마트의 주문을 매장 또는 물류 거점에서 고객에게 배달하는 운송 계약자(또는 플랫폼 계약자)를 지칭하는 용어다. 기그 노동은 단기 계약·프리랜스 형태의 일자리를 말하며, 플랫폼을 통해 일거리(배달, 차량호출, 배달대행 등)를 수령하고 수행하는 형태를 통칭한다. 이러한 형태의 노동은 수입 구조가 작업별 보수와 팁에 크게 의존하므로, 수입 고지의 정확성이 곧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된다.
법적·규제적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합의는 플랫폼 기반의 배달·운송 서비스 제공 기업들에 대한 규제의 강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FTC가 단순 시정명령 이상의 금전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은 유사 사례에 대해 규제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는 전조가 될 수 있다. 특히 수입 고지의 명확성을 요구하는 규제 환경은 향후 플랫폼과 고용주가 계약 조건 및 수입 산정 방법을 보다 명확히 공개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재무적 측면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대, 환율에 따라 변동)는 대형 소매기업인 월마트의 연간 매출 규모(수천억 달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일 수 있다. 그러나 평판 손상, 추가적 소송 리스크, 준법감시(compliance) 비용 증가, 운영 절차 개선에 따른 간접비용은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단순한 일회성 비용을 넘어 운영 관행과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기사와 소비자에 대한 실질적 영향
FTC가 제기한 주장에 따르면 기사들이 기대했던 팁과 기본 보수가 실제 지급액보다 과대하게 제시된 경우, 기사들의 소득 계획·근로 시간 배분·업무 선택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기사 개인의 소득 감소로,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노동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배달비·팁 안내 방식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선택과 비용에 대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향후 규제 동향과 권고
이번 사건은 플랫폼 노동의 투명성 확보를 둘러싼 규제 강화 흐름을 반영한다. 규제 당국은 수입 산정 방법, 팁 처리 방식, 광고·표시의 정확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지급 이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용자인력의 보상 체계와 고객 명시 문구를 재설계하는 등 준법경영 시스템을 보강해야 한다. 노동자 보호 관점에서는 명확한 수입 고지와 분쟁 해결 절차가 마련될 때까지 감독기관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월마트와 FTC의 합의는 플랫폼 기반 노동의 투명성 문제와 관련한 규제·법적 대응이 실질적 비용과 제도 변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단순한 법적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넘어 운영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규제 기관과 노동자, 소비자 모두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와 준법 노력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