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와 아마존(Amazon)은 한때 각각 ‘미국 유통의 거인’과 ‘이커머스 혁신자’로 불렸다. 오늘날 시가총액 기준으로 아마존의 가치는 월마트의 두 배를 넘는다. 투자자들은 두 기업의 성장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을 비교하며 어느 종목이 현재 매수에 더 적합한지 고민하고 있다.
2026년 2월 22일,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양사 주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월마트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 수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 이번 달 시가총액이 1조 달러(트릴리언 달러)를 넘겼다. 반면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클라우드(AWS) 투자 확대로 성장성을 강조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월마트의 재무·영업 실적
월마트는 최근 사업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9% 성장했고, 연간 기준(환율 보정)으로는 5.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비교매출(Comparable sales)은 분기 기준 4%, 연간 기준 5.1% 성장했다. 특히 이커머스 부문은 최근 분기에 24% 성장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성과를 견인했다.
이 같은 상단 성장으로 인해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3.3% 상승했고,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149억 달러로 전년의 127억 달러에서 개선됐다. 다만 회사는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경영진은 올해 매출 성장률 가운데점(midpoint)을 약 4%로 예측했으며, EPS는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주당순이익 $2.97였는데, 회사 가이던스 가운데점은 $2.80로 집계되어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경영진의 재무지표 가이던스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 주식은 경영진이 제시한 2027회계연도 EPS 가이던스 기준 약 45배(P/E)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고(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회사가 예상보다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야 한다.
아마존의 AWS와 AI 투자 확대
아마존의 가치는 크게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AWS 매출 성장률은 최근 분기에 24%로 가속화되었다. 이는 AI 컴퓨팅 수요 증가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로 연결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아마존은 2026년을 목표로 한 자본적지출(CapEx) 계획을 약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회사는 이미 투자한 자본에 대해 의미 있는 투자수익률(ROIC)을 보이고 있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경영진의 발언과 함께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수요-공급 불균형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계약된 수주잔고(contracted backlog)는 2,440억 달러로 보도되어, 향후 설비투자 확대가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향후 대규모 투자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과거 아마존의 투자 사이클을 보면 경영진은 신규 시설 및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이후 장기적으로 더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해 왔다. 현재 주가는 향후 성장 가정이 일부 반영되어 선행 주가수익비율(P/E) 약 2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월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인다.
투자 판단의 핵심 포인트
두 기업 간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투자자는 다음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밸류에이션이다.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경영진의 2027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를 기준으로 약 45배의 P/E를 기록하고 있어 성장률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향후 성장(특히 AWS 가동률 확대)을 기대해 약 26배 수준에서 거래되어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둘째, 리스크와 타임호라이즌(투자 기간)이다. 월마트는 소비 불확실성 속에서 방어적인 포지션과 안정적 현금창출력을 보유해 단기적 방어주로 적합하다. 반대로 아마존은 단기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 성장 재료(AWS·AI)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셋째,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투자다. AI의 확산은 고성능 컴퓨팅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고, 이는 AWS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소매 유통 측면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결합 전략, 비용 효율화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용어 설명
아마존 웹 서비스(AWS): 아마존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으로, 서버·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 등 IT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자원을 기업에게 임대한다.
이커머스: 전자상거래를 뜻하며, 자사 판매(1차 판매), 타사 판매자 플랫폼, 광고,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매출원을 포함한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 등 필수 투자지출을 제외한 금액으로, 기업의 자본배분 여력(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 등)을 가늠하는 지표다.
자본적 지출(CapEx): 공장·서버·물류센터 등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 지출로, 단기적으로는 현금흐름을 저해하지만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계약된 수주잔고(Contracted backlog): 이미 계약으로 확보된 매출의 예상 총액으로, 향후 일정 기간의 매출과 수익성에 대한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향후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분석적 전망
첫째, 월마트의 높은 P/E는 어떤 외부 충격(예: 경기 급락, 소비 패턴 변화)에도 실적 둔화가 발생하면 주가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정적 현금흐름과 방어적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대를 이미 선반영한 상태라서, 투자자는 실적 달성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아마존의 대규모 CapEx 확대는 단기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을 악화시키나, AWS 용량 확충→AI 수요 대응→매출·마진 개선의 선순환이 현실화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의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의 약 2,440억 달러 계약잔고는 이 투자 사례가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다만 이 과정에서의 집행 효율성, 자본투입 대비 수익률(ROIC) 회복 시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다.
셋째, 거시경제와 기술 사이클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다. AI 및 클라우드 수요의 확장은 IT 설비와 에너지 수요, 데이터센터 건설 등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를 미친다. 반대로 소비자 지출 둔화는 소매업체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두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할 때는 밸류에이션, 성장전망, 현금흐름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에 대한 실용적 조언
단기적인 불확실성 회피가 목표라면 월마트의 방어적 특성이 매력적일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 성장과 AI·클라우드 수혜를 믿고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아마존의 상대적으로 낮은 선행 P/E와 AWS 성장 가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투자 기간, 리스크 감내도, 포트폴리오 분산이라는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고지: 보도에는 애덤 레비(Adam Levy)가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아마존과 월마트에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Stock Advisor의 성과 예시로 넷플릭스(2004년 추천 시 투자 $1,000 → 현재 $424,262)와 엔비디아(2005년 추천 시 투자 $1,000 → 현재 $1,163,635) 사례가 인용되었고, 해당 성과는 2026년 2월 22일 기준으로 제공되었다.
위 내용은 공개된 재무수치와 경영진 발표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향후 주가와 실적은 시장 상황과 경영전략,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