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지수선물 보합권… 12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 강화, PCE 물가 발표 대기

뉴욕 월가 지수선물이 화요일(현지시간) 저녁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높아지며 정규장에서 강한 랠리를 이끌었으나, 수요일 예정된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재부각된 영향이다. 동시에, 기술주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알파벳(구글)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생산 추진 보도가 전해지며, 엔비디아 등 기존 반도체 강자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5년 11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선물6,781.50포인트보합을 나타냈고, 나스닥 100 지수선물25,079.75포인트로 변동이 제한적이었다. 보도 시점은 18:45 ET(23:45 GMT)다. 다우존스 선물47,199.0포인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은 12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강화에서 비롯됐지만, 수요일 발표되는 PCE 물가지표가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크게 늘리기보다는 관망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또한, 알파벳의 구글이 독자 AI 칩 생산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특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고평가 AI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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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장, 알파벳 랠리에 상승 마감… 12월 금리 인하 베팅 확대

선물시장은 정규장에서의 상승 마감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위험자산 선호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데 힘입어 개선됐다. 이와 함께,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고, 9월 소매판매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졌다. 이는 연준의 완화적 전환추가적인 여지를 제공한다는 해석을 낳았다. 아울러, 지난 금요일 이후 두 명의 연준 위원12월 완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점도 기대를 키웠다.

금리선물시장의 베팅: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9~10일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0.25%)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80.2%로 반영 중이다. 이는 직전 주43.4%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개별 종목에서는 알파벳(나스닥: GOOGL)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메타 플랫폼즈(나스닥: META)약 4% 급등했다. 메타와 구글이 구글의 AI 칩 사용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모멘텀을 제공했다.

반면, 엔비디아(나스닥: NVDA)는 최근 조정세 연장 속에 2.6% 하락했다. 장중 한때 2개월래 최저를 터치하기도 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추가로 0.6% 하락했다. AMD(나스닥: AMD)는 정규장에서 4.2% 하락했고, 시간외에서 1% 추가 하락했다. 그 외 AI 반도체서버 관련 종목들도 구글발 경쟁 심화 우려로 보합 내지 약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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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기술·AI 테마주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버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의 긍정적 실적 역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진정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단기적으로 멀티플(주가수익비율)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지수는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상승했다. S&P 5000.9% 올라 6,765.88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0.7% 상승한 23,025.59포인트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1.4% 오른 47,112.1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PCE 물가 대기: 연준 가이던스를 좌우할 핵심 단서

수요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시선은 PCE 물가(PCE Price Index) 9월 수치에 집중될 전망이다. 해당 지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져 있으며, 12월 연준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가장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근원 PCE(Core PCE)연준의 연간 물가목표 2%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노동시장 지지를 위해 금리 인하물가 억제보다 우선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동시에, 향후 수개월 동안 물가 압력의 추가 완화가 예상된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그럼에도, 12월 회의 전까지 연준이 10월 공식 물가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당초 ‘동결’ 예상을 뒷받침했던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해석하자면, PCE 결과가 예상 대비 낮게 나온다면 12월 인하 베팅은 한층 강화될 공산이 크다. 반대로, PCE가 견조하게 유지되면 금리 경로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AI·반도체와 같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에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재차 진행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투자자들은 헤드라인과 근원 PCE의 괴리, 서비스 물가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용어·지표 간단 설명

PCE 물가: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물가지수로, 소비자들이 실제 지출한 가격 변화를 반영한다. 연준은 CPI보다 PCE를 정책판단에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근원 PCE: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PCE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의 최솟단위로, 1bp = 0.01%를 의미한다. 25bp0.25%p 인하와 동일하다.

CME 페드워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의 연준 금리 결정 확률을 추정해 제공하는 도구다. 시장 심리를 수치로 가늠할 때 널리 참고된다.

선물(Futures): 지수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으로, 향후 특정 시점의 가격 변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정규장 이후 선물 가격 흐름은 다음 거래일의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애프터마켓: 정규장 종료 후 진행되는 시간외 거래로, 실적 발표뉴스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ET/GMT: ET는 미 동부시간(Eastern Time), GMT는 그리니치 평균시로, 글로벌 투자자가 발표 시각과 시장 개장·마감 시간을 공유하기 위해 병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