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현재 미국의 빈곤선(poverty line)은 1963년 공식을 바탕으로 산정되고 있으며, Simplify Asset Management의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은 이를 시대착오적이라고 본다.
• 현행 기준으로 보면 4인 가구 빈곤선은 연간 약 $32,000 수준이다.
• 그린은 현대 가구가 감당해야 하는 필수 지출 구조가 크게 변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빈곤선은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그의 주장은 일부로부터 반박을 받기도 했다.
2025년 12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국가 빈곤선을 결정하는 공식이 실제로 1963년에 제정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이 공식을 만든 사람은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의 경제학자 몰리 오르샨스키(Mollie Orshansky)로, 당시 미국농무부(USDA)의 Thrifty Food Plan의 세 배를 빈곤선 산정의 기초로 삼았다. 백악관은 이 공식을 채택했고 이후로도 이 기준은 계속 유지되어 왔다.

오늘날 이 공식은 4인 가구의 빈곤선을 연간 약 $32,000 정도로 환산한다. 미국의 높은 생활비를 고려하면 이 금액이 낮아 보인다고 생각할 만하다.
최근, 한 월가 전략가가 오르샨스키의 공식이 더 이상 타당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빈곤선 산정 방식을 제시했다. 그 수치는 놀랍다.
시대가 변했다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은 Simplify Asset Management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수석 전략가로 재직 중이며, 최근 자신의 서브스택(Substack)에 게시한 글에서 빈곤선 문제를 제기하고 새 기준이 현재보다 상당히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의 주장의 근간은 음식비가 더 이상 가계 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린에 따르면 가정에서 소비하는 가정식(food at home) 비용은 현재 전체 가계 지출의 약 5%~7%에 불과한 반면, 오르샨스키가 1963년에 추정한 1/3(약 33%)와는 큰 차이가 난다. 그 대신 주거, 보건의료, 보육, 교통 등 다른 항목들이 가계지출에서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그는 지적한다.
“주거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한 벌의 수입으로 괜찮은 아파트를 임대하거나 집을 살 수 있었고, 의료비는 고용주가 제공했고 비용도 비교적 적었다(Blue Cross 보험료 평균이 월 $10에 불과했다). 보육은 시장으로서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어머니가 집에 있었고 가족이나 이웃이 아이를 돌보았다. 자동차는 싸긴 했지만 고장도 잦았다. 사치품이 적었고, 기술학교 학생들이 동네에서 대부분 문제를 고칠 수 있었다…”
그린은 이어 최근 4인 가구가 직면한 주요 비용의 전국 평균을 산출했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린이 제시한 4인 가구 주요 비용(전국 평균)
• 보육(Childcare): $32,773
• 주거(Housing): $23,267
• 식비(Food): $14,717
• 교통(Transportation): $14,828
• 보건의료(Healthcare): $10,567
• 기타 필수 항목(Other essential items): $21,857
이 모든 비용에 연방·주 세금을 합산한 결과, 그린은 빈곤선을 연간 총소득 $136,500로 산정했다. 한편 미국의 중간 가구 소득은 이 수치보다 훨씬 낮다.

그린은 또한 1960년대 이래 삶의 질이 정성적으로 향상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스마트폰, 가정용 인터넷 비용 등 현대적 필수 항목도 생활비를 증가시키는 요소이며, 이는 학교 과제 수행이나 은행계좌 접근 등 현실적 필요와 연계되어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린은 또한 최저 소득층을 벗어나면 메디케이드(Medicaid)와 같은 공적 보조나 보육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사라져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과장일 수 있으나 흥미로운 쟁점을 제기한다
물론 그린의 서브스택 글은 큰 관심을 받았고,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일부는 그의 분석에 공감했지만, 다른 일부는 그의 분석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평가했다. 빈곤선은 본래 가족의 필수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을 의미하기 때문에, 고가의 보육비를 모두의 기본필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대부분의 가구가 연간 $136,000를 벌지 못하면서도 충분한 음식을 먹고 생활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많은 미국인은 높은 생활비의 도시를 선택적으로 택하고 있으며,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할 선택권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용 차감 여지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물론 주거지나 일자리를 바꾸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그린의 글은 미국 중산층의 위상 변화와 그 여파에 대한 흥미로운 논점을 제기한다. 주택비용은 지난 수십 년간 크게 상승하거나 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보건의료 비용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1990년대에는 중산층의 임금이 더 큰 구매력을 가졌다는 점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일상 비용을 충당하고, 점점 더 값비싸진 은퇴 대비를 위해 저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미처 알지 못한 사회보장(Social Security) 보너스
대부분의 미국인은 은퇴 준비에서 몇 년 혹은 그 이상 뒤처져 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사회보장 비결은 은퇴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기사에서는 한 가지 간단한 트릭으로 연간 최대 $23,760까지 더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해당 문단은 은퇴 소득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은퇴 시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재정 상태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전문가적 통찰 및 해석
이 기사는 빈곤선 산정 방식의 역사적 기원과 통계적 한계를 분명히 드러낸다. 오르샨스키 공식은 당시의 가계 지출 구조, 특히 식비의 상대적 비중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나, 현재의 지출 구조는 주거·보육·의료·통신 등으로 재편되었다. 따라서 정책적 의미에서 빈곤선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타당한 논점이다.
다만 빈곤선은 정책적·정치적 도구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빈곤선이 상향되면 복지 자격, 세제 혜택, 보조금 지급 기준 등 광범위한 영향이 뒤따를 수 있다. 반대로 현실적으로 모든 가구가 높은 보육비를 부담한다고 가정해 빈곤선을 대폭 올리는 것은 정책적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즉, 통계적 재산정은 필요하나 그 결과를 어떤 사회적 안전망·세제 정책과 연계할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병행되어야 한다.
정책 입안자와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빈곤선을 산정할 때 지출 항목의 범주와 가중치를 현대적 생활양식에 맞게 재조정할 것. 둘째, 지역별 생활비 차이를 반영할 수 있는 보정 메커니즘을 도입할 것. 셋째, 빈곤선 변화가 복지 수혜의 탈락(cliff effect)을 유발하지 않도록 점진적 설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고려 없이는 단순한 수치 상향만으로 원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달성하기 어렵다.
용어 설명
• Thrifty Food Plan: 미국 농무부(USDA)가 산출하는 식비 기준 중 하나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했을 때 필요한 식비를 추정한 계획이다. 오르샨스키는 이 수치의 3배를 빈곤선 산정의 기초로 삼았다.
• Medicaid(메디케이드): 저소득층을 위한 미국의 공공 건강보험 프로그램으로, 소득 기준을 벗어나면 수급 자격이 사라질 수 있다.
• 빈곤선(poverty line): 한 국가가 정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 수준을 의미하며, 복지 수혜 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공시 정책에 따르면 이 글의 견해와 의견은 본문 저자의 것이며 반드시 Nasdaq, Inc.의 관점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