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Calls of the Week】 이번 주 미국 증권가에서는 굵직한 업종별 대표 종목 다섯 곳(타깃, 퓰트그룹, AMD, 키코프, 카바나)을 중심으로 투자의견이 잇달아 조정됐다. 투자은행·브로커리지 하우스들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금리 환경·인공지능(AI) 수요·은행권 수익성·중고차 시장 구조 변화 등 거시‧산업 요인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새로 제시하거나 기존 의견을 변경했다.
2025년 7월 2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분석은 지난 한 주(7월 21~25일) 동안 발표된 월가 리서치 노트를 종합한 것이다. 본 기사에서는 각 기관이 제시한 핵심 논거, 잠재 리스크, 주가 밸류에이션 논리를 상세히 정리해 국내 투자자에게 전달한다.
‘Street Call’은 월가 리서치 기관이 특정 기업의 투자의견(매수·비중확대·보유·감축·매도)과 목표주가를 재조정해 시장에 공표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러한 의견은 기관투자자·헤지펀드·리테일 투자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매매 트리거가 되기 때문에, 단기 시장 변동성과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① 타깃(Target·NYSE:TGT) — 하향
• 무슨 일이 있었나? 22일(월) 바클레이스(Barclays)는 타깃을 기존 ‘동등(weight)’에서 ‘언더웨이트(Underweight·비중축소)’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91달러로 제시했다.
• 핵심 논거 바클레이스는 인플레이션·경쟁 심화·주력 고객층의 구매력 약화를 이유로 동사의 매출 성장 정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물류‧공급망 차질 완화로 단기 마진율은 개선되겠으나, 동일점포 매출(Comp Sales) 악화가 향후 2~3년간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리스크·상승 여력 소비자 지출 급반등이나 경쟁사 구조조정(매장 폐쇄)이 발생하면 반등이 가능하다는 단서를 남겼다. 그러나 FY26 예상 주당순이익(EPS) 7.58달러에 12배를 적용한 91달러가 적정하다고 평가했고, ‘베어케이스’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62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② 퓰트그룹(PulteGroup·NYSE:PHM) — 상향
• 23일(화) 씨포트 글로벌(Seaport Global)은 주택 건설업체 퓰트를 ‘보유’에서 ‘매수(Buy)’로 상향하며 목표주가 155달러를 제시했다.
• 씨포트는 플로리다 시장의 영업이익(EBIT) 둔화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현지의 고소득·현금 보유 고객층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FY25 EPS 추정치는 11.18달러로 소폭 올렸으나, 마진 축소와 인벤토리 부담을 고려해 FY26 EPS를 10.10달러로 일부 하향 조정했다.
• 동사는 동종업계 평균(1.1배 P/B, 9.6배 PER) 대비 18~22% 수준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어, 1.7배 P/B·13.9배 PER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③ AMD(Advanced Micro Devices·NASDAQ:AMD) — 상향
• 24일(수) 오스트리아계 금융사 에어스테그룹(Erste Group)은 AMD를 ‘매수(Buy)’로 상향하면서 별도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 에어스테는 데이터센터용 CPU·GPU 주문이 2025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AI·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확대가 동사의 영업이익률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엔 ‘묻지마 AI 테마’가 아니라, 펀더멘털이 실적을 직접 견인한다”는 표현이 노트에 실렸다.
• 전문가 해설*: *데이터센터 칩은 기업·기관의 서버에서 AI 모델 학습·추론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으로, 고대역폭·저전력 설계가 필수다.
④ 키코프(KeyCorp·NYSE:KEY) — 중립 하향
• 25일(목) 씨티그룹(Citi)은 키코프를 ‘매수’에서 ‘뉴트럴(Neutral)’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소폭 상향했다. 이는 자본비용(COE) 하향 적용에 따른 산출치다.
• 씨티는 2025년 4분기 순이자수익(NII) YoY 11%+·순이자마진(NIM) 2.75% 등 가이던스 상향 발표 직후 주가가 +2.35% 급등했으나, 이미 시장이 이를 선반영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섹터 ETF인 BKX(+0.65%) 대비 두드러진 상승폭이었으나, 향후 업사이드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⑤ 카바나(Carvana·NYSE:CVNA) — 상향
• 26일(금) 오펜하이머(Oppenheimer)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기업 카바나를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하고 450달러라는 과감한 목표주가를 내놨다.
• 보고서는 재무·운영 구조조정 마무리 이후 동사가 풍부한 현금흐름과 효율적 스케일업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신차 관세 인상이 중고차 수요를 부양해, 카바나가 구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 전문가 해설: 미국 중고차 시장은 대리점·옥션·개인거래 등으로 분절돼 있어, 디지털 원스톱 플랫폼이 가격 투명성·물류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용어·추가 설명
• 언더웨이트(Underweight): 벤치마크 대비 비중 축소를 권고하는 애널리스트 의견.
• ROE(자기자본이익률):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 기업의 수익창출 효율성을 의미.
• 순이자마진(NIM): 은행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순이자 수익률.
• 데이터센터 GPU: 고성능 병렬 연산용 그래픽 프로세서로, AI·머신러닝 연산에 최적화된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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