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애널리스트들이 2026년을 앞두고 선호하는 종목으로 트레이드데스크(Trade Desk)와 넷플릭스(Netflix) 등이 꼽혔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던 2025년이었으나, 연말로 갈수록 이들 종목이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연초 대비 약 20% 상승해 3대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약 16%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14% 상승했다.
2025년 12월 1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CNBC Pro는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 데이터를 스크리닝해 S&P 500 구성 종목 중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 ‘매수(Buy)’ 의견을 보유하고 있고, 평균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최소 35% 이상인 종목을 선별했다. 이 기준을 충족한 종목들이 2026년 유망 종목 목록에 포함되었다.
트레이드데스크(Trade Desk)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69% 하락했으며, 보도 시점(월요일 오후 기준) 주가는 52주 최고치인 약 $136에 비해 약 $100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향후 약 72%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지난달에 Benchmark는 이 종목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Benchmark의 애널리스트 Mark Zgutowicz는 목표주가 $65를 제시했는데,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약 77% 높은 수준이다. 그는 “While the stock still contends with macro uncertainties and awaits restructuring efficiencies to play out, our prior perceived relative industry growth hurdles are generally rearview,”라고 적시하면서
“And forward supply chain innovations — OpenPath, OpenAds, Deal Desk — will be critical differentiators driving significant AI efficiency gains, countering commoditization concerns.”
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기업의 공급망 혁신과 광고·거래 플랫폼의 개선이 AI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한 것이다.
데이터독(Datadog)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47%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 주인 데이터독은 2025년 동안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11월에 KeyBanc Capital Markets는 등급을 ‘업사이드(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KeyBanc의 애널리스트 Eric Heath는 데이터독의 주요 리스크로 여겨졌던 두 가지 사안이 해소되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지적은 다음과 같다:
“1) revenue ex. OpenAI accelerated, and the strength was broad based; and 2) visibility into sustained OpenAI spend for the next several quarters after renewing/expanding its commitment in 3Q,”
그는 이어서 “We believe the positive growth inflection will continue given Datadog’s innovation leadership, platform breadth, relevance with AI-natives, increasing success with security, accelerating public cloud trends and monitoring of AI workloads as they move to inference.”라고 평가했다. Heath는 목표주가 $230를 제시했으며,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약 58%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넷플릭스(Netflix)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를 둘러싼 치열한 인수 경쟁에도 불구하고 2026년 선호 종목 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다. 다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해당 분기만으로 약 22% 하락했는데, 이는 제안된 인수 가격과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CNBC의 Halftime Report에 출연한 투자자 Josh Brown은 넷플릭스의 장기적 성장에는 낙관적이지만, 이번 딜이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포지션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I think Netflix is a great value. I think it’s a great deal. I actually love the deal for them — not only for them, but I love that they’re keeping this out of the hands of somebody else — equally important in the streaming wars,”
이어서 그는 “But I can’t sit here, so I kept a very small position on and we’ll see what happens.”라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WBD 주주들이 넷플릭스의 제안을 수용할지, 혹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명단에는 오라클(Oracle), 코인베이스(Coinbase), 엔비디아(Nvidia) 등이 포함됐다. CNBC Pro의 스크리닝은 S&P 500 구성 종목 중에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매수’이며 평균 목표주가와의 괴리(업사이드)가 최소 35%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음을 다시 한 번 명시한다.
용어 설명
S&P 500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5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미국 전체 주식시장의 성과를 대표하는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컨센서스 ‘매수(Buy) 등급’은 여러 애널리스트의 권고 의견을 집계했을 때 평균적으로 해당 주식을 매수 권고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평균 목표주가 대비 업사이드(상승 여력)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값과 현재 주가 간 차이를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로,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이다. 또한 52주 최고가란 최근 1년(52주) 동안 관찰된 최고가를 뜻한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이번 선정 목록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주요 동력 중 하나가 AI와 그 관련 인프라·플랫폼임을 재확인한다. 트레이드데스크와 데이터독,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은 AI 워크로드 증가와 관련 서비스 수요로부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 데이터 모니터링·보안 수요, 디지털 광고 플랫폼의 효율화 등 실물경제의 여러 영역에 전이될 수 있다.
둘째, 목표주가 대비 높은 업사이드를 보인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관점에서는 구조적 성장 요인이 존재한다고 판단한 결과다. 예컨대 트레이드데스크의 경우 2025년 급락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혁신과 플랫폼 고도화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거시적 불확실성(금리, 경기 둔화 등)과 기업 내부 구조조정의 실효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셋째, 넷플릭스 사례는 기업 인수·합병(M&A)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단기적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제안된 인수 가격과 거래 성공 여부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와 콘텐츠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관련 플랫폼들의 수익성 및 투자자 신뢰에 직결될 수 있다. WBD 주주들이 어느 쪽 제안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넷플릭스의 재무 구조와 향후 성장 궤적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목표주가의 상향 신호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지만, 포지션 크기와 리스크 관리는 필수적이다. 둘째, 기술적·거시적 리스크(금리·경기·규제)와 기업 고유의 이벤트(M&A·실적 발표·구조조정)를 각각 구분해 모니터링해야 한다. 셋째, AI 관련 수혜업체라 하더라도 매출 구조의 지속 가능성, 마진 개선 여부, 고객사 확장성 등 펀더멘털 검토가 병행되어야 한다.
결론로, CNBC Pro의 스크리닝을 통해 선정된 종목들은 애널리스트들이 구조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개선 여지를 동시에 확인한 경우다. 다만 높은 업사이드 전망은 잠재적 보상과 함께 높은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 인수·합병 진행 상황, 거시경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지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