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선물이 수요일 저녁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에서 경기민감주(순환주)로의 자금 회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장기화된 미국 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연방 의회의 절차에 맞춰지고 있다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정규장에서는 혼조세를 보인 뒤 선물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는 순환주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은 인공지능(AI) 매수 테마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며 후퇴했다다.
S&P 500 선물은 -0.3% 내려 6,857.25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4% 하락한 25,531.0포인트였다. 다우존스 선물은 -0.1% 밀린 48,330.0포인트를 가리켰다(미 동부시간 18:41·ET 기준, GMT 23:41*).
*ET는 미 동부표준시, GMT는 그리니치표준시를 뜻한다다.
Cisco Systems(NASDAQ: CSCO)는 시간외 거래에서 두드러졌다.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7.6% 급등했다. 회사는 AI 산업의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다.
기술주→순환주 회전 가속, AI 밸류에이션 회의론 확산
수요일 장중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민감 섹터로 이동했다. 이는 AI가 주도한 밸류에이션 급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는 대형 기술주 중 최약체로, 주가가 약 -3% 하락했다. 아마존(NASDAQ: AMZN)과 테슬라(NASDAQ: TSLA)는 각각 약 -2%씩 밀렸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는 -3.6%, 알파벳(NASDAQ: GOOGL)은 -1.6% 하락했다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엔비디아(NASDAQ: NVDA) 지분 58억 달러 규모 매각은 AI 버블 우려를 자극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이번 거래는 AI 섹터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간 괴리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매각 대금을 오픈AI에 400억 달러 및 Stargate 프로젝트에 5,400억 달러를 커밋(commitment)하기 위한 재원으로 충당하는 데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매각 직후 하락했으나 수요일에는 소폭 반등했다다.
동시에, 은행·산업재 등 순환주 업종의 견조한 실적이 기술주에서의 이탈을 부추겼다. 올해 내내 기술주가 주도한 상승 랠리 이후 분산 투자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다.
지수 마감 동향: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 상승하며 48,225.0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종합은 -0.3% 하락한 23,406.46포인트로 마감했다. S&P 500은 소폭 상승해 6,851.01포인트를 기록했다다.
미 하원, 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 토론 개시…표결 대기
수요일 저녁 미국 하원은 연방정부 추가 재원 확보와 미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 종료를 목표로 한 법안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토론 이후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다.
앞서 상원은 이번 주 초 해당 법안을 가결했으며, 하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 남아 법제화가 가능해졌다. 하원의 공화당 다수는 법안에 찬성 표결을 시사했다다.
법안은 1월 30일까지의 한시적 정부 자금을 제공하고, 이번 주 43일째에 접어든 셧다운을 종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 재가동 기대는 이번 주 월가에서 일부 상승 흐름을 지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용어 해설과 투자자 체크포인트
선물(Futures)은 지수나 자산의 미래 가격에 대한 계약으로,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시장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시간외 거래는 정규장 종료 후 이뤄지는 거래로, 실적 발표나 정책 뉴스에 즉각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다.
순환주(Cyclicals)는 경기의 확장·둔화 국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예: 은행, 산업재)을 뜻한다. 반면 기술 대형주는 성장 기대에 기반해 밸류에이션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금리·규제·수요 사이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다.
자금 회전(Rotation)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 섹터 비중을 바꾸는 움직임으로, 특정 테마의 과열 또는 실적 모멘텀 변화에서 자주 발생한다. 최근에는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탄탄함이 맞물려 회전이 가속화되고 있다다.
정부 셧다운은 예산 승인 지연으로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부분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방 서비스 차질과 소비·투자 심리 위축 가능성을 점검하며, 재가동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는 재료로 작용하기도 한다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하원 표결 결과와 시점, 이후 대통령 서명까지의 절차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은행·산업재 실적 추이가 순환주 초과수익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 AI 밸류에이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종목(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러 공급망 등)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 시스코의 가이던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 지표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건강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다.
핵심 정리
월가 선물은 기술주 약세와 순환주 강세라는 흐름 속에 하락했다.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AI 테마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58억 달러 매각과 오픈AI(400억 달러)·Stargate(5,400억 달러) 커밋 이슈가 AI 버블 논쟁을 재점화했다. 하원은 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을 둘러싼 토론을 시작했고, 상원 통과에 이어 표결만 남겨둔 상태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