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일요일 저녁(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10월의 견고한 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인공지능(AI) 모멘텀, 대형 기술주의 호실적, 그리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재확인했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0.3% 오른 6,896.50포인트를, 나스닥 100 선물은 0.4% 상승한 26,107.0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각인 19:30 ET(00:30 GMT) 기준, 다우존스 선물도 0.3% 올라 47,846.0포인트에 형성됐다.
월가 상승 동력: 실적, 연준의 금리 인하, 미·중 무역 완화
직전 거래일(금요일) 현물 시장에서 S&P 500 지수는 0.3% 상승하며 10월 한 달 동안 2.3% 상승, 6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루 동안 0.6% 올랐고, 월간 기준으로는 약 4.7%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일간 0.1% 상승, 월간 2.5%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이번 랠리는 인공지능 테마에 대한 투자자 신뢰 회복과 다수의 기술 대형주가 발표한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이 결합되며 힘을 받았다. 특히 아마존닷컴(AMZN)은 클라우드 부문 성장과 가이던스 상향을 계기로 주가가 약 10%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메타 플랫폼스(META) 역시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뒤 견조한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심리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해 3.75%–4.00% 범위로 낮춘 결정에 힘입어 개선됐다.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추가 인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투자자들은 완화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연준이 성장 둔화 위험에 대응할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정책 시그널로 해석했다.
미·중 무역관계의 긴장 완화도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했다. 10월 30일 열린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일부 관세를 축소하고,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제한의 시행을 유예하는 데 의견을 모으며 화해적 어조를 보였다. 구체적 돌파구는 제한적이었으나, 세계 2대 경제권 간 갈등 재점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는 충분했다.
핵심 포인트: S&P 500 선물 +0.3% 6,896.50, 나스닥 100 선물 +0.4% 26,107.0, 다우 선물 +0.3% 47,846.0 (19:30 ET 기준). 10월 월간 성과: S&P 500 +2.3%, 나스닥 종합 +4.7%, 다우 +2.5%. 연준,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인하.
이번 주 관전 포인트: AMD·팔란티어·퀄컴 등 대형 실적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또 한 차례의 빽빽한 실적 주간으로 향한다. S&P 500 구성 기업 약 130곳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화요일 실적을 공개하며, AI 칩 수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같은 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와 퀄컴(QCOM)도 결과를 발표한다.
수요일에는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와 맥도날드(MCD)의 실적이 예정돼 있어, 소비 지출 흐름과 서비스 업종의 회복력에 대한 시장의 체감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용어·맥락 해설: 선물, 베이시스포인트, ET/GMT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파생상품 계약을 의미한다. 주가지수 선물은 현물 시장 개장 전후에도 거래되므로, 전반적 위험선호와 개장 시 갭 변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화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 = 0.01%p를 뜻한다. 예컨대 25bp 인하는 0.25%p 인하와 같다. 기사에 표기된 ET는 미 동부시간(Eastern Time), GMT는 그리니치 평균시를 가리킨다.
왜 AI 모멘텀이 중요한가 기술 대형주의 지수 내 비중이 큰 미국 주식시장에서, 생성형 AI·클라우드·가속기 반도체를 둘러싼 매출·이익 상향이 발생하면 S&P 500과 나스닥의 방향성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성장과 MS·알파벳·메타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AI 관련 투자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더라도, 성장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여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된다.
이번 주 기업별 체크 포인트 시장은 AMD의 경우 AI 가속기 및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의 견조함과 제품 로드맵의 가시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팔란티어는 정부·상업 부문 데이터 분석 수요와 수익성 지표가 눈여겨볼 변수다. 퀄컴은 스마트폰 수요 사이클과 온디바이스 AI 채택이 매출 믹스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우버와 맥도날드는 각각 이동 수요와 배달 생태계, 전세계 동일점포 매출 흐름을 통해 소비 체력과 서비스 경기 내성을 엿보게 해줄 것이다.
정책·거시 변수의 함의 연준의 25bp 인하는 실물 경기 둔화 리스크와 물가 둔화 간 균형을 맞추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점은 향후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에 따라 정책 경로가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음을 뜻한다. 미·중 협의는 관세 일부 축소와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유예에 합의하며 긴장 완화를 시사했으나, 구체적 합의의 범위가 제한적인 만큼 불확실성은 잔존한다.
리스크와 체크리스트 1) 실적 변동성: 이번 주 약 130개 S&P 500 기업의 발표가 집중돼 섹터·종목 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2) 정책 불확실성: 연준의 향후 스탠스와 발언에 따라 금리 기대가 빠르게 재정렬될 수 있다. 3) 지정학·무역 변수: 미·중 관계의 세부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후속 조치의 내용과 속도가 위험자산 선호에 미칠 영향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약하면, 미국 주식 선물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을 보이며 10월의 월간 랠리를 잇고 있다. AI 모멘텀, 기술 대형주의 호실적, 연준의 25bp 인하, 미·중 무역 긴장 완화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이번 주 AMD·팔란티어·퀄컴·우버·맥도날드 등 굵직한 실적이 단기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