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요일 ‘톱 픽’ 종목 리포트 총정리: 엔비디아·애플·델·테슬라·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스노우플레이크·치폴레·마이크론

뉴욕 월가가 2025년 7월 18일(현지 시각) 발표한 주요 종목별 애널리스트 의견이 쏟아졌다. 스노우플레이크·엔비디아·애플·델·테슬라·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치폴레·마이크론 등 기술·소비·은행주 전반에 걸친 ‘비중 확대(매수)’ 의견이 잇따라 제시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7월 1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서치 하우스들은 각 사의 장기 성장 가시성, 순이익 마진 개선, 광고 기술(Ad Tech) 발전,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특히 AI·클라우드·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성장 기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 스노우플레이크,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최강자’ 재확인
투자은행 스티븐스(Stephens)스노우플레이크(NYSE: SNOW)에 대해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오버웨이트(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존 레거시 데이터베이스 교체 수요에 더해 빠른 제품 개발로 TAM(총주소가능시장)이 크게 확대됐지만 아직 성장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시티즌스 파이낸셜, 균형 잡힌 대차대조표 개선
에버코어 ISI는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NYSE: CFG)을 ‘인라인’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하며 “강화되는 B/S(대차대조표) 트렌드, 우호적인 NIM(순이자마진) 환경, 수수료 수익 증가, 긍정적 영업 레버리지로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마이크론, 약세를 기회로 ‘매수’
미즈호(Mizuho)마이크론(NASDAQ: MU)을 ‘바이’로 재개하며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일련의 긍정적 촉매를 제시했다.

■ 알파벳, 2분기 실적 앞두고 목표주가 대폭 상향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알파벳(NASDAQ: GOOGL)의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10배 올려 제시하고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 바클레이즈, 급등 이후 위험·보상 균형
씨티그룹은 바클레이즈(LON: BARC)를 ‘바이’에서 ‘뉴트럴’로 하향하며 “2023년 말 이후 125% 급등으로 주가가 P/TB 0.9배에 근접, RoTE(자기자본이익률) 12% 목표 달성 가능하더라도 리스크·리턴이 균형 상태”라고 평가했다.

■ 센티넬원, ‘저평가된 사이버보안주’
로젠블랫(Rosenblatt)은 센티넬원(NYSE: S)을 목표가 24달러로 제시하며 “상당히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 넷플릭스, 광고 매출만 2025년 두 배 성장 전망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NASDAQ: NFLX)의 목표주가를 1,500달러로 상향하며 “새로운 광고 기술 도입이 2025년 광고 매출을 거의 두 배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생성형 AI(GenAI)를 활용한 콘텐츠·제품 혁신도 강세 시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성장 모멘텀 지속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의 목표주가를 550달러로 상향하며 “4분기(FY) 실적 발표(7월 30일)를 앞두고 탄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실적 실망 속 과도한 주가 조정’
제프리스는 애보트(NYSE: ABT)를 ‘홀드’에서 ‘바이’로 올리며 “2분기 실적‧가이던스가 다소 부진했지만 주가 반응은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 머터리온, 20% 이상 상승 여력
키방크는 머터리온(NYSE: MTRN)을 ‘섹터 웨이트’에서 ‘오버웨이트’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112달러를 제시했다.

■ 듀폰, 전자 사업 분할 전 ‘촉매 콜’
도이체방크는 듀폰(NYSE: DD)을 ‘카탈리스트 콜 바이’로 분류하고 “11월 1일 전자 사업부(Qnity) 분할 전 마지막 실적(8월 초)이 주가 촉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엔비디아, ‘최상위 픽’ 지위 유지
JP모건은 엔비디아(NASDAQ: NVDA)를 ‘오버웨이트’로 재확인하며 “AI·가속 컴퓨팅 수요가 견조하고 중국 수출 재개 시 13~15% EPS 상향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 로쿠, 중국 관세 완화로 목표주가 100달러
JP모건은 로쿠(NASDAQ: ROKU)의 목표가를 85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하며 “2분기 광고 지출이 안정적이며 관세 완화로 ‘비트&레이즈(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치폴레, 2025년 하반기 매장당 매출 가속 기대
BMO 캐피털은 치폴레(NYSE: CMG)를 ‘마켓 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올리며 “2H25부터 컴프(동일점포 매출)와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 10% 수준까지 매장 확장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애플, 서비스·총마진에 시장 초점
에버코어 ISI는 애플(NASDAQ: AAPL) 실적(7월 31일) 전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하며 “6월 분기 아이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델 테크놀로지스, AI 서버 수혜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델(NYSE: DELL)의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상향하며 “향후 10년간 엔터프라이즈·주권 AI 성장의 직접적 수혜”를 강조했다.

■ 테슬라, ‘AI 플랫폼’ 잠재력에 주목
도이체방크는 테슬라(NASDAQ: TSLA)를 ‘바이’로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자율주행·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엔드투엔드 AI를 활용, 기술 플랫폼으로 입지 강화”를 전망했다.


◇ 용어 해설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은 ‘총주소가능시장’으로, 특정 제품·서비스가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의 최대 규모를 의미한다.
P/TB(Price-to-Tangible Book)는 ‘주가/유형자산가치’ 배수를 의미하며, 은행·금융주 가치평가에 자주 사용된다.
RoTE(Return on Tangible Equity)는 유형자본이익률로, 실질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낸다.
NIM(Net Interest Margin)은 은행의 순이자마진, 예대(貸付) 차익의 수익성을 측정한다.
카탈리스트 콜(Catalyst Call)은 특정 이벤트(실적·분할·규제 변화 등)가 주가 상승 촉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할 때 제시하는 단기 매수 의견이다.


■ 기자 전문 분석 및 시사점
이번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읽히는 키워드는 AI·클라우드·데이터·사이버보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한 거시환경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도입기업용 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판단, 해당 수혜주에 대해 과감한 목표주가 상향을 단행했다. 이는 2분기 실적 시즌 돌입과 맞물려, 기술주 랠리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전통 산업군이라 할 수 있는 금융·소비 업종에서도 ‘펀더멘털 개선’‘운영 레버리지 확대’를 근거로 실적 상향 모멘텀이 제시됐다. 결국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성장·가치주를 가리지 않고 ‘실적 확인’이라는 촉매를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기관 투자가들의 리레이팅(re-rating)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