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인공지능(AI) 우려로 소프트웨어 업종에 매도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자인 플랫폼 기업인 캔바(Canva)가 인수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2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주가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우려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캔바는 두 개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디자인 툴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인수 대상과 배경
캔바는 월요일에 Cavalry와 MangoAI 두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Cavalry는 4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2차원 애니메이션(모션 그래픽스) 제작 소프트웨어 구독을 판매한다. MangoAI는 스텔스 모드(개발 초기 단계로 외부에 공개를 제한하는 상태)의 기업으로, 광고용 짧은 동영상을 자동 생성·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캠벨리(Cavalry)의 시장적 의미
캠벨리는 캔바가 자사 프로젝트에서 이미 사용해온 툴로, 일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Adobe의 After Effects를 대체하는 대안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았다. 캔바는 Cavalry를 독립적으로 사용자들이 계속 구매·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한편, 해당 애니메이션 기술을 캔바의 핵심 제품군과 전문 디자이너용으로 인수했던 Affinity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계획이다. 캔바는 2024년에 Affinity를 인수했으며, 10월에 무료화한 바 있다.
MangoAI의 기능과 적용
MangoAI 기술은 동영상 성과를 추적하고 권장사항을 생성하는 능력이 있다. 캔바는 MangoAI를 자사의 비즈니스 등급에서 제공하는 광고 생성 도구인 Canva Grow에 통합할 계획이다. 해당 비즈니스 등급은 사용자당 연간 250달러 수준으로 제공된다. 캔바 제품 총괄 겸 공동창업자 카메론 애덤스(Cameron Adams)은 “효과적인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잘라내기, 기존 캠페인의 콘텐츠 재활용, 서로 다른 영상의 훅(hook)과 콜투액션을 결합하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캔바 그로우의 전체 비전은 캠페인 전반을 분석하는 것인데, Mango가 그 역량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80%를 잘 해내지만, 마지막 20%—브랜드를 정확히 대변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완성하는 단계—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 카메론 애덤스
시장 맥락과 재무 지표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Adobe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Adobe는 11월 분기(연말 분기)에 62억 달러(6.2 billion USD)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캔바는 2025년을 연간화(annualized) 매출 기준으로 40억 달러(>4 billion USD) 이상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6% 성장한 결과라고 밝혔다. 2025년 8월의 이차 주식 매각 거래에서는 캔바의 기업가치가 약 420억 달러(42 billion USD)로 평가되었다가 최근 소프트웨어주 약세의 영향으로 변동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또한 월요일 기준으로 Adobe의 시가총액은 약 1,010억 달러(101 billion USD)였다.
고객 및 인력 현황
Cavalry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Amazon, ByteDance, Google, OpenAI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직원 단위로 해당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캔바는 현재 직원 수가 5,000명 이상이며, 애덤스는 현재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 성장과 사용자 성장이 멈추지 않았고, AI 도입을 통해 제품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독자 안내)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스텔스 모드(stealth mode)는 스타트업이 외부에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개발과 사업 준비를 진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는 Adobe가 제공하는 영상 합성·모션 그래픽 툴로, 광고·영상 제작에서 널리 사용된다. 연간화(annualized) 매출는 일정 기간의 실적을 1년치로 환산한 수치로, 분기 실적을 연간 기준으로 간단히 비교할 때 사용된다. 시장 가치(시가총액)는 상장 기업의 전체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계산한 값으로 기업의 시장 평가 규모를 나타낸다. 또한 “AI가 80%를 잘한다”는 표현은 AI가 초기 초안이나 기본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나, 브랜드 톤과 최종 품질을 보장하는 세밀한 편집은 인간의 개입이 여전히 필요함을 뜻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캔바의 이번 인수는 몇 가지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 첫째, 제품 수직 통합이다. 애니메이션 제작 툴과 광고용 동영상 자동화·분석 기술을 내부에 흡수하면 캔바는 사용자에게 처음부터 끝까지의 디자인·제작·분석 워크플로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 이탈을 줄이고 수익화(특히 비즈니스 등급의 구독 전환)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경쟁 구도 변화다. Adobe가 고가의 전문 툴 중심이라면, 캔바는 접근성과 협업 기능에 강점이 있어 점유율 전쟁에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셋째, AI 통합의 실용성이다. 애덤스가 언급한 것처럼 AI는 아이디어 생산과 초안 작성에서 효율을 극대화하지만, 최종 브랜드 일관성과 성과 최적화에는 추가 편집·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캔바가 AI를 보완하는 편집·분석 툴을 갖추면 고객 가치는 상승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Adobe와 같은 상장 대형주가 이미 주가 조정을 받은 상태이므로, 캔바의 비상장 상태와 기업가치 평가(예: 2025년 8월의 420억 달러)는 투자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캔바가 인수한 기술을 얼마나 빠르고 매끄럽게 자사 플랫폼에 통합하느냐가 매출 성장 지속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광고용 동영상 제작 및 성과 분석 기능은 기업 고객의 마케팅 예산 집행과 직결되므로, 성공 시 캔바의 비즈니스 등급 구독 전환율과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를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결론
캔바의 Cavalry 및 MangoAI 인수는 AI가 가져온 시장 변화 속에서 플랫폼 기업이 기술을 흡수해 경쟁 우위를 강화하려는 전형적인 사례다. 소프트웨어 섹터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캔바처럼 사용자 경험과 워크플로 개선을 통해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캔바의 인수 통합 실행력, 제품 전환율, 그리고 AI 통합이 실제로 매출과 고객 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