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분할(Stock Split)은 회사가 보통주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기업행위로, 기본적인 기업가치나 투자자의 지분 비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경영진의 자신감과 주가 지속 상승 기대를 상징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주식분할 발표 자체가 추가적인 투자 심리 자극제가 될 수 있어, 분할 전 매수 타이밍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2025년 12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관점에서 주가가 이미 3년간 큰 폭으로 상승한 두 기업,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NASDAQ: META)와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NASDAQ: COIN)이 2026년에 주식분할을 고려할만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지난 3년간 주가가 약 450%와 550% 급등했고, 현재 주가는 모두 세 자릿수 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 플랫폼스: 2022년 12월 이후 주가 450% 상승
메타 플랫폼스는 인공지능(AI) 역량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왔다. 2023년과 2024년에 투자자들은 메타의 AI 수혜 가능성과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2025년에는 AI 전문가 채용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지출 확대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됐다. 2025년 들어서는 연초 대비 주가는 13% 상승에 그쳤지만, 연중 한 시점에서는 약 35% 상승하기도 했다.
경영진은 2025년 예산으로 연간 자본지출(CAPEX)을 약 700억~72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2026년에는 이 수치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향후 감가상각비 상승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순이익 성장률 둔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AI 관련 성과는 이미 광고 단가와 광고 노출(인상 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두 지표의 동시 상승은 메타의 추천 알고리즘과 광고 타깃팅 효율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장기적으로 메타의 AI 투자 효과는 광고주용 AI 에이전트가 소상공인을 위한 광고 캠페인 생성 및 최적화를 지원해 활성 광고주 수와 광고 지출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이 사용자 참여 시간을 늘려 플랫폼의 체류와 광고노출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Meta AI 챗봇 및 생성형 AI가 향후 증강현실(AR) 사업 확대에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다만 AR 사업은 현재 메타의 핵심 광고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월가의 중간 목표 주가는 주당 837달러로 제시되어 있으며,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25%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주가가 이미 고(高)단가인 세 자릿수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메타는 2026년에 주식분할을 검토할 만한 합리적 후보로 평가된다.
코인베이스: 2022년 12월 이후 주가 550% 상승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업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로 자리매김해왔으며, 그 결과 서비스에 대해 프리미엄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회사의 최대 수익원은 개인 거래자들의 거래 수수료이다. 이 수수료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과 투자 열기 변화에 민감해, 시세 상승기에는 거래량이 증가해 수익이 확대되지만 하락기에는 거래가 위축되어 수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으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거의 보합 상태에 있지만, 한때는 약 70%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강점 중 하나는 신뢰와 유동성으로 인한 네트워크 효과이다.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유동성을 선호하고, 이는 더 많은 암호화폐 보유자와 대형 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해 다시 유동성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든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여러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의 수탁기관(custodian) 계약을 다수 따내며 기관고객을 위한 수탁·관리 비즈니스 라인을 확장해왔다. 회사의 또 다른 주요 사업은 스테이블코인 USDC로, 서클(Circl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USDC의 담보자산을 미국 국채(Treasury bills)에 투자해 이자를 획득하며, 일부 보상은 플랫폼에서 USDC를 보유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다만 기준 금리 하락에 따라 이러한 보상은 일부 서비스(예: Coinbase One)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도록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월가의 중간 목표 주가는 주당 372달러로,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53%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약 36배 수준으로 다소 고평가되어 있지만, 2026년에 비트코인의 추가 강세장이 도래할 경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 변동성이 큰 업종 특성상 경영진이 조기에 분할을 발표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주가 수준과 장기적 성장 트렌드를 감안하면 분할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용어 해설
주식분할(Stock Split)은 기존 주식을 일정 비율(예: 2대1, 3대1 등)로 나누어 유통주식 수를 늘리는 조치로, 주당가격을 낮추어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회사의 기본 가치(시가총액)에는 변화가 없다.
자본지출(CAPEX)은 기업이 설비·인프라·데이터센터 등 장기자산에 투자하는 비용을 의미하며, 대규모 CAPEX는 당기순이익에 대한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어져 단기적 이익률을 낮출 수 있다.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자본지출을 제외한 금액으로, 투자 여력과 배당·자사주 매입 여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법정화폐나 기타 담보자산에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낮춘 암호화폐를 말하며, USDC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대표적 사례다. ETF(상장지수펀드)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되는 펀드로, 암호화폐 ETF의 등장은 개별 거래소의 거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투자 시사점
주식분할 자체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바꾸지 않지만, 심리적 요인과 거래 편의성 측면에서 단기적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메타의 경우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장기 성장 스토리가 뚜렷하고, 광고 단가 및 노출의 동반 상승이라는 실질적 성과가 있어 분할 발표가 나오면 기관·개인 모두에서 추가 매수 세력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대규모 CAPEX가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압박을 줄 수 있으므로, 분할이 발표되더라도 변동성은 존재할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암호화폐 시세와 직결되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비트코인의 추세가 주가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만약 2026년에 비트코인 강세장이 재개된다면 코인베이스의 거래수수료와 파생상품·기관고객 관련 수익이 확대돼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반면 ETF 경쟁 심화와 규제 리스크는 거래량 성장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두 기업 모두 장기적 기술 및 시장 트렌드에 호의적인 포지셔닝을 갖추고 있어 분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분할 발표 이전에 포지셔닝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현금흐름, 이익구조, 성장 옵션)과 업계 리스크(암호화폐 변동성, 규제, 대규모 자본지출의 회수 가능성)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공시 및 참고
원문 기사 작성자 Adam Levy는 비트코인과 메타 플랫폼스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The Motley Fool은 비트코인 및 메타 플랫폼스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고 코인베이스 글로벌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The Motley Fool의 공시정책과 관련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기사 작성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투자 결정 시에는 각 개인의 투자성향과 위험수용도를 고려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