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주목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모르는 AI 관련주 2선

핵심 요약 ─ 인공지능(AI) 확산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월가가 투자한 일부 중소형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그 가운데 Tower Semiconductor(NASDAQ: TSEM)Hut 8(NASDAQ: HUT)은 대형 기술주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가의 자금이 유입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광(光)·아날로그 집적회로대규모 전력 기반의 컴퓨팅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생태계에서의 수혜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6년 3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AI 붐 속에서 월가의 관심을 끈 두 종목은 Tower SemiconductorHut 8이다. 보도는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Nvidia) 등 메가캡 기업과 달리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으나, AI 구축에 필요한 특정 기술과 인프라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Tower Semiconductor의 AI 수요

AI chip

Tower Semiconductor는 아날로그 집적회로(analog integrated circuits)와 기타 반도체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항공우주·국방 등 산업용 수요를 대상으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월가 펀드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예컨대 Hood River Capital Management는 지난해 회사 주식 150만 주 이상을 매입했고, Rockingstone Advisors미화 500만 달러 이상를 투자했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광집적회로(Photonics Integrated Circuits, PICs)다. PICs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며, 기사에서는 1.6 테라비트/초(1.6 Tbps)의 전송 속도를 언급했다. 분기 실적 발표에서 CEO Russell Ellwanger는 회사가 “by far the majority supplier of 1.6T silicon PICs“라고 밝혀 Tower가 해당 분야에서 우위를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인용문은 회사의 기술적 지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적 측면에서 Tower는 4분기 매출 4억 4,000만 달러($440 million)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AI 관련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수년간 매출이 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계학습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용 하드웨어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며, Tower의 PICs와 아날로그 소자는 이러한 수요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Hut 8의 전력 기반 전략

Hut 8 image

Hut 8은 과거 암호화폐 채굴(cryptocurrency mining) 중심의 사업을 전개했으나, 최근에는 보유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AI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했다. 보도에 따르면 Flight Deck Capital은 4분기에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포지션을 취했고, 투자사 Oasis Management는 지난해에만 1억 달러(> $100 million) 이상을 투자했다.

이 같은 자본 유입과 사업 전환은 최근 12개월(3월 19일 기준) 동안 Hut 8 주가가 약 300% 급등한 배경이기도 하다. Hut 8의 차별점은 전력(energy) 확보에 대한 집중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AI의 엄청난 전력 수요로 인해 2030년까지 전력 수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Hut 8은 2025년 말 기준으로 북미 15개 시설에서 1기가와트(>1 GW) 이상의 에너지 용량을 확보해 놓았다. 이는 수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회사는 추가로 약 8.5 GW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발표했다.

재무 성과를 보면 Hut 8은 2025년 매출 $235.1 million을 기록해 2024년의 $162.4 million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비용 구조 상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자본집약적이어서 2025년에는 순손실 $248 million을 기록했고, 전년(2024년)에는 순이익 $331.4 million을 기록한 바 있다.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2.8 billion, 총부채는 $1.1 billion로 보고되었다.

밸류에이션과 투자 판단

TSEM PE Ratio

월가의 관심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은 두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렸다. Tower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이 약 85배 수준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이는 과거 1년간 고점에 해당하는 배수다. 이에 대해 보도는 투자자들이 주가 조정(가격 하락)을 관망한 뒤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Hut 8은 아직 흑자 전환에 어려움이 있어 P/E 대신 주가매출비율(P/S)이 약 23배로 평가된다. 또한 Hut 8의 베타(beta)가 약 6로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단기적 주가 등락 위험이 크다. 보도는 이처럼 성장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에서 추가 투자 시 더 낮은 가격대를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한다.


용어 해설: PICs, PE·PS·베타, 데이터센터

광집적회로(Photonics Integrated Circuits, PICs) ─ PICs는 전자 신호 대신 빛(광신호)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처리하는 집적회로로, 전송 속도와 대역폭 면에서 기존의 전기적(interconnect) 솔루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서버 간 통신, 고성능 컴퓨팅(HPC), 네트워크 백본에서 AI 모델 학습·추론 시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주가수익비율(P/E)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수익력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미래 성장 기대가 반영되었음을 의미하지만, 과도한 고평가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주가매출비율(P/S) ─ 특히 흑자 전환 전의 기업을 평가할 때 쓰이는 지표로, 매출 대비 시가총액을 의미한다. Hut 8처럼 적자를 보이는 기업은 P/S로 성장성을 판단한다.

베타(beta) ─ 주가 변동성이 시장(예: S&P 500) 대비 얼마나 큰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베타가 1보다 크면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며, 약 6이라는 수치는 극도의 가격 변동 위험을 뜻한다.

AI 데이터센터 ─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는 대규모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전력설비를 포함한 시설이다. 고성능 GPU/가속기와 빠른 데이터 전송 인프라, 대규모 전력 공급이 요구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적 분석

첫째, Tower Semiconductor의 기술(특히 1.6T 실리콘 PICs)은 데이터센터 내부 및 데이터센터 간 통신에서 병목을 완화할 수 있어 AI 인프라 업그레이드 사이클에서 수혜를 받을 소지가 크다. 다만 PE 약 85배는 이미 향후 성장 기대를 상당히 반영한 수치이므로, 투자자는 주문서(수주 잔고), 고객 다변화, 장기 공급계약 등 펀더멘털 확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둘째, Hut 8의 강점은 전력 확보 역량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집약적이며, 전력 공급을 장악한 사업자는 경쟁우위를 갖는다. Hut 8이 1 GW 확보(2025년 말 기준)와 추가 8.5 GW 계획을 실행하면 대규모 컴퓨팅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순손실 $248 million(2025년)과 높은 부채 부담, 그리고 변동성이 큰 주가(베타 ≈ 6)라는 리스크가 상존한다.

셋째, 거시적·구조적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공급망의 지정학적 요인, 원자재가격(특히 에너지 가격) 변동, AI 하드웨어의 기술전환 속도는 두 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광통신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표준화되거나 대체 기술이 등장할 경우 Tower의 우위가 약화될 수 있고, 전력 가격 급등 또는 규제 강화는 Hut 8의 수익성 복원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

넷째,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단기적 모멘텀(trend-following)보다 밸류에이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Tower는 고평가(P/E), Hut 8은 적자·고변동성 구조이므로, 분할 매수, 손절 규칙, 그리고 포지션 크기 제한 등 리스크 관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관 수주, 장기 전력공급계약, 고객사(대형 클라우드·AI 업체)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투자 판단에 핵심적인 변수다.

마지막으로, AI 관련 인프라 혁신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술적 우위와 실행력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Tower와 Hut 8은 각각의 전문 영역에서 기회를 보유하고 있으나, 투자 시점과 밸류에이션, 그리고 리스크 관리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판단된다.


인용 ─ 회사 경영진 발언 중 Tower의 CEO Russell Ellwanger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by far the majority supplier of 1.6T silicon PICs“라고 밝혀 Tower의 해당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

종합하면, Tower SemiconductorHut 8은 월가 자금 유입과 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으나, 각각의 밸류에이션과 재무구조, 변동성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투자자는 기업의 분기 실적, 수주 현황, 전력 인프라 확보 진행상황, 그리고 주요 고객 계약의 체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