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놓치고 있는 배당왕 산업주, 스탠리 블랙앤드데커가 기회인 이유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뉴욕증권거래소: SWK)는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약 3분의 2가량 하락했으며, 월가의 관심에서도 오랫동안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부각된 역풍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 기업의 사업 재편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년 5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는 4.4%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50년이 넘는 연속 연간 배당금 인상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 연속 기록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최근 재무 구조가 정리되면서 배당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각이 다시 안정되고 있다.

핵심 지표
순부채/조정 EBITDA 비율은 2023년 5.1배에서, 다른 사업부 매각이 반영된 뒤 2026년 말 2.5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총이익률은 2022년 하반기 22.1%에서 2025년 하반기 32.5%로 개선됐으며, 경영진은 2026년 하반기 3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조정 EBITDA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을 바탕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순부채/조정 EBITDA는 사실상 빚 부담이 영업현금흐름에 비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레버리지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다고 해석된다. 또 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뺀 뒤 남는 비중을 의미하며, 제조업체의 효율성과 가격 결정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하다.

스탠리 블랙앤드데커의 가장 큰 문제는 부채를 동반한 인수합병을 너무 빠르게 반복했다는 데 있었다. 회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공구 사업에서 지배적 위치를 다졌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와 높은 부채를 떠안게 됐다. 이후 회사는 사업을 축소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며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작업에 집중해 왔고, 그 과정은 사실상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비핵심 자산 매각은 재무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회사의 순부채는 조정 EBITDA 대비 2023년 5.1배에서 2026년 말 2.5배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개선은 산업재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의미가 큰 변화다. 통상 산업재 기업은 경기 변동과 자금조달 비용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축소는 곧 이자 비용 부담 완화와 투자 여력 확대를 뜻한다.

아울러 수익성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총이익률은 2022년 하반기 22.1%에서 2025년 하반기 32.5%까지 상승했으며, 경영진은 2026년 하반기에는 최대 35%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공급망 효율화, 포트폴리오 정리, 비용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회사가 추진해 온 구조조정이 단순한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뜻이다.

배당 측면에서도 현재의 재무 구조는 의미가 있다. 과거에는 낮은 이익과 불안정한 현금흐름 탓에 배당 유지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현금 배당성향(cash dividend payout ratio)도 다소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포트폴리오가 슬림해진 지금은 현금 배당성향이 약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현재의 배당과 이를 뒷받침하는 4.4% 배당수익률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는 여전히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관세인플레이션이다. 여기에 더해 2026년에는 경기침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는 철물점과 같은 소비자 접점이 큰 고객군을 두고 있어, 다른 산업재 기업보다 소비자 수요 변화에 더 많이 노출된다. 이는 주택 개보수 수요, 소매 유통 흐름, 소비 심리 변화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수 있음을 뜻한다.

경영진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새롭게 등장한 역풍을 단기간에 제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를 견디며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현재의 과제다. 시장 역시 오랜 구조조정 끝에 이제는 “실적으로 증명하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사업 전환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으나, 동시에 이미 수행된 변화의 폭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의 현재 위치는 몇 년 전과 비교해 분명 달라졌다.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는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특히 2026년 가이던스인 주당 4.15달러에서 5.35달러의 이익 전망은, 현재 기준 연간 주당 3.32달러의 배당금을 충분히 상회한다. 이는 배당 지급 여력이 과거보다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단기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는 고위험 턴어라운드 종목에서 비교적 저위험 종목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당장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보다, 수십 년에 걸쳐 반복돼 온 배당 성장과 재무 개선을 함께 보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향후 몇 분기 동안 관세,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재무 구조가 안정화되는 과정이 확인된다면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하기에 가장 좋은 10개 종목을 별도로 제시했으며, 스탠리 블랙앤드데커는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선정한 10개 종목은 향후 몇 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됐다. 예시로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해당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477,813달러가 됐을 수 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명단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1,320,088달러가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과거 사례이며, 향후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86%로, S&P 500의 20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소개됐다. 2026년 5월 24일 기준 수익률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이번 기사 작성자 루번 그레그 브루어는 스탠리 블랙앤드데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모틀리 풀은 해당 종목들 가운데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