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약세에 설탕 선물 하락…2주 만에 저가

5월 인도·뉴욕 세계 설탕 선물 #11(SBK26)-0.27달러(-1.74%) 하락했고, 5월 런던 ICE 백설탕 #5(SWK26)-7.10달러(-1.58%) 하락했다.

2026년 4월 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오늘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원유 가격 약세가 에탄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어, 전 세계 설탕 제당소들이 에탄올 생산을 줄이고 설탕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설탕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원유 약세가 에탄올 가격 하락을 통해 설탕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하락의 핵심 요인이다. 에탄올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연료로, 원유와 경쟁관계에 있어 원유가 싸지면 에탄올 수요가 약화되고 제당소들은 에탄올 대신 설탕 제조 비중을 높이는 유인이 생긴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설탕 공급이 증가할 우려가 생긴다.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도 설탕 가격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금요일, 산업단체 Unica는 2025/26년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계 설탕 생산량(10월~3월 중순)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백만 메트릭톤)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제당소들이 설탕용으로 분쇄한 사탕수수 비중을 전년의 48.08%에서 50.61%로 높였다고 밝혔다.

반면 브라질 실(레알, ^USDBRL)의 강세는 설탕 가격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알은 달러 대비 3주 최고치로 반등했으며, 이는 브라질의 설탕 수출 판매를 위축시켜 국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

이번 달 초에는 원유 급등으로 인해 뉴욕 설탕 선물이 5.5개월 최고, 런던 설탕이 6개월 최고까지 올랐었다. 그 시기의 국제 유가는 약 3.75년만의 고점까지 급등했으며, 이는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제당소들의 에탄올 생산 비중을 높이고 설탕 생산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설탕 가격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Covrig Analytics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폐쇄는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

를 제한해 정제 설탕의 공급에 제약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지지 요인이 일부 존재한다.

다만, 이번 달 초 근월물 선물(nearby futures)이 5.5년 저점까지 급락했던 배경에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 우려가 있었다. 2월 11일,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의 분석가들은 2026/27 작물연도에 글로벌 설탕 잉여가 3.4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년의 8.3 MMT 잉여에 이은 것이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1월 29일에 2025/26년 글로벌 잉여를 2.74 MMT로, 2026/27년은 156,000 MT의 잉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toneX2월 13일에 2025/26년 글로벌 잉여를 2.9 MMT로 예측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보고서에서 2025/26년에는 +1.22 MMT의 설탕 잉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 전환되는 것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이번 잉여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현지 상황도 수출 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다.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A)는 지난 화요일(기사 시점 기준) 인도의 2025/26년(10월1일~3월15일)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6.2 MMT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3월 11일 ISMA는 2025/26년 인도 총생산을 29.3 MMT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나 당초 전망치인 30.95 MMT보다는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치를 기존 7월 전망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다. 에탄올용으로 사용되는 설탕량이 줄어들 경우 인도의 수출 가능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글로벌 공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형성할 수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실제로 설탕 가격은 인도의 수출 확대 전망에 의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2월 13일,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의 설탕 수출을 위해 기존 150만 MMT에 추가로 50만 MT의 수출을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년 이후 출하량을 관리하기 위해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간 소비(식용)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A는 또한 2025/26년 글로벌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도는 +25% 증가한 35.25 MM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2025/26년에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25 MMT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

• 에탄올(ethanol):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농산물을 원료로 생산하는 바이오연료로, 국제 유가와 가격 경쟁 관계에 있어 원유가 저렴해지면 에탄올의 경제성이 떨어져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 MMT(백만 메트릭톤): 설탕과 같은 원자재 물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1 MMT는 1,000,000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 근월물 선물(nearest futures): 거래되는 선물 계약 중 만기가 가장 가까운 계약을 의미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수급 심리를 반영한다.

•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유류 및 곡물·설탕 등 광범위한 해상 교역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의 방향성이 설탕 시장의 주요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 추가 하락하면 에탄올 가격은 더욱 약화되어 제당소들의 설탕 생산 전환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설탕 공급을 증가시켜 가격 하방압력을 강화할 것이다. 반대로 원유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 에탄올 가격이 상승하며 제당소의 에탄올 전환이 확대되어 설탕 공급은 제한되고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중기·중장기적으로는 생산 기반의 흐름이 중요하다.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 증가 전망, ISO·USDA·민간 분석 기관들의 잉여 전망은 전반적인 공급 여건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인도의 에탄올 수요 전망 하향과 추가 수출 승인 등은 글로벌 공급에 즉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다만 브라질 실화폐의 강세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은 수출 측면에서 공급을 억제하는 요소로 작용해 가격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원유 시세, 브라질·인도·태국의 작황 및 제당 소의 가공 비중 변화, 주요 기관의 재고·생산 전망치 발표 등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선물 포지셔닝과 근월물의 가격 변동성은 수급 불균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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