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설탕 선물 하락
3월물 뉴욕 세계 설탕 #11(SBH26)는 목요일 종가 기준 -0.06 (-0.40%)로 하락 마감했고, 3월물 런던 ICE 백설탕 #5(SWH26)도 -1.90 (-0.45%)로 마감했다.
2026년 3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목요일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는 원유 가격이 급락WTI 원유(CL F26)는 목요일에 7주 저가로 급락했으며, 이로 인해 에탄올(ethanol) 가격이 압박을 받으면서 전 세계 설탕 공장이 사탕수수 분쇄 비중을 에탄올에서 설탕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전환은 설탕 공급을 증가시켜 가격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
단기적·중장기적 공급 요인
최근 일주일 동안 설탕 가격은 후퇴세를 보였으며, 화요일에는 3주 최저로 내려앉았다. 이는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도 설탕산업협회(ISMA)는 지난 월요일(기사 기준) 2025/26 회계연도 10~11월 기간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411만톤(MMT)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ISMA는 11월 30일 기준으로 428개 설탕공장이 사탕수수 분쇄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전년의 376개에서 늘어난 수치이다.
브라질의 기록적인 설탕 생산 전망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브라질 작황예측기관인 Conab는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의 44.5 MMT에서 45 MMT으로 상향했다(11월 4일자 보고). 한편 업계 단체인 Unica는 11월 상반기(early November first half)에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983만톤(MT)이라고 발표했고, 2025/26 누계 생산량은 11월 중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39.179 MMT로 집계되었다.
국제기구·민간 기관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수급에서 162.5만톤(1.625 MMT)의 잉여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25년도의 291.6만톤(2.916 MMT) 적자에서 변동된 것으로, ISO는 이번 잉여가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설탕 생산 증가에 의해 주도된다고 평가했다. 당초(8월) ISO는 2025/26 마케팅 연도에 대해 231천톤(0.231 MMT) 적자를 예측했었다. ISO는 2025/26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글로벌 공급 증가 전망은 10월 초 이후 설탕 가격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11월 13일에는 런던 설탕이 약 4.75년 만의 근월물 저가를 기록했고(SWZ25), 11월 6일에는 뉴욕 설탕이 5년 만의 근월물 저가(SBH26)를 기록했다. 설탕 거래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 기준으로 2025/26 전 세계 설탕 잉여 전망치를 8.7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9월의 7.5 MMT 전망에서 +1.2 MMT 증가한 수치다.
인도: 생산·수출 여건 변화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으로, 최근 생산 신장 신호가 가격 하락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SMA는 11월 11일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의 증가다. ISMA는 또한 에탄올 생산용으로 쓰일 설탕 추정치를 7월의 5 MMT에서 3.4 MMT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에탄올용으로 소요되는 설탕이 줄어들어 수출 여력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도의 풍부한 우기(모아름) 강수는 대풍작( bumper crop )을 낳을 가능성을 높여 수출 확대 전망을 뒷받침한다. 기상청은 9월 30일 기준 누적 우기 강수량이 937.2mm로 평년 대비 +8%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우기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도의 협동조합 설탕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은 6월 2일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19% 증가한 34.9 MMT로 추정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탕수수 재배면적 증가를 근거로 제시한 수치다. 한편 ISMA는 2024/25년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7.5% 감소한 26.1 MMT로 5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수출 허용·쿼터제와 태국의 생산 전망
설탕 가격에는 일부 호재도 존재한다. 인도 식품부는 11월 14일 2025/26 시즌에 인도 공장이 설탕 1.5 MMT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
태국도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태국 설탕공업협회(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2025/26년 태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5월 2일 태국의 사탕수수·설탕위원회(Office of the Cane and Sugar Board)는 2024/25년 태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0.00 MMT였다고 보고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 USDA의 전망
미국 농무부(USDA)가 5월 22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사상 최대치 189.318 MMT에 달하고, 인간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USDA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기말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고, 인도의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3 MMT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태국의 2025/26년 생산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0.3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분석적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이번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원유 급락이 에탄올 가격을 압박하면서 설탕과 에탄올 간의 대체 생산 결정(사탕수수의 분쇄 용도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볼 수 있다. 만약 원유가 추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 에탄올 가격은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아 설탕 생산 전환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설탕 재고 증가와 가격 추가 하락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으로는 인도·브라질·태국의 생산 확대 전망과 국제기구들의 잉여 예측이 설탕 가격의 구조적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ISMA, Conab, Unica, ISO, USDA/FAS 등 다수 기관이 모두 생산 증가와 재고 확대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은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을 낮추어 가격의 상방 여지를 제한할 공산이 크다.
정책 변수로는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쿼터 및 허용량 변경, 브라질의 작부 면적·날씨 변수, 그리고 국제 유가의 향방이 있다. 예를 들어 인도가 수출 쿼터를 확대하면 단기적으로 공급이 추가 유입되어 가격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 가격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투자·산업적 시사점
산업적 측면에서는 설탕 가공업체와 바이오연료(에탄올) 업계 간의 원재료(사탕수수) 배분 결정이 향후 수개월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투자자와 리스크 관리 담당자는 원유 및 에탄올 가격 동향, 주요 생산국의 작황·정책 변화, 그리고 국제기구의 수급 전망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선물 포지션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는 재고·수출 데이터 발표(예: ISMA, Conab, Unica, ISO, USDA 등)와 원유 가격의 급변에 맞춘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하다.
용어 설명
설탕 관련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톤)의 약어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est Texas Intermediate)를 뜻하며 국제 원유 가격의 주요 벤치마크 중 하나다. ICE는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로 런던·뉴욕 등에서 거래되는 여러 상품 선물시장 플랫폼을 의미한다. 에탄올은 사탕수수·옥수수 등에서 생성되는 바이오연료로,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에탄올용으로 쓸 경우 설탕 공급이 줄어든다.
기타 고지
기사 작성 시점에 밝힌 바와 같이, 본 기사에 인용된 정보의 출처는 Barchart의 시장 보도 및 관련 기관들의 발표자료이다. 기사 원문에는 필자인 Rich Asplund가 언급되었으며, 그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필자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