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설탕 선물이 하락했다. 5월 인도산 세계 설탕 선물 NY world sugar #11(SBK26)은 -0.18달러(-1.15%)로 마감했고, 5월 런던 ICE 백설탕 white sugar #5(SWK26)은 -2.70달러(-0.60%)로 거래를 마쳤다.
2026년 3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원유 선물 CLK26이 9% 이상 급락하면서 설탕 선물에서 롱 포지션 청산이 촉발되었다. 이 같은 원유 약세는 에탄올 가격을 끌어내려 설탕을 생산하는 제당·바이오에너지 업체들이 에탄올 생산을 줄이고 설탕 생산을 늘리게 할 가능성을 키운다. 원유 가격과 에탄올 가격의 연동성은 설탕 시장의 수급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원유·에탄올과 설탕의 관계
에탄올은 주로 사탕수수나 옥수수를 발효·증류해 생산되는 연료 성분으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에탄올의 상대적 수익성이 악화된다. 에탄올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제당공장은 설탕 대신 에탄올용 원료 투입을 줄여 정제 설탕 공급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원유 급락은 곧바로 설탕 공급 기대를 상향시키며 가격을 압박하는 경로를 형성한다.
공급 차질은 여전히 설탕 가격의 하방을 일부 지지. 항로 차단에 따른 영향도 주목된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봉쇄가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억제해 정제 설탕 공급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물류·항로 리스크는 설탕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일부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시장 전망과 주요 기관 추정
이달 초 설탕 가격은 글로벌 잉여 우려로 인해 5년 반(5.5년)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다. 시장 기관들의 주요 전망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 2월 11일,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2026/27 작물연도에 3.4 MMT(백만 톤, million metric tons)의 글로벌 설탕 잉여를 예상하며, 2025/26에는 8.3 MMT 잉여가 있었다고 밝혔다.
· 1월 29일,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에 2.74 MMT의 잉여를, 2026/27년에는 156,000 MT의 잉여를 전망했다.
· 2월 13일, StoneX는 2025/26년에 2.9 MMT의 글로벌 잉여를 예상했다.
한편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년 작물연도에 +1.22 MMT의 설탕 잉여를 전망했고,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의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견인한다고 평가하며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상승한 181.3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 동향
브라질의 일부 생산 차질은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업계 단체 Unica는 2월 18일 자료에서 센트럴-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겨우 5,000 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2025-26년 센트럴-사우스 누적 생산은 1월까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 MMT로 집계됐다.
인도 측면에서는 인도설탕·바이오에너지제조업협회(ISMA)가 지난 화요일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5-26년 10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6.2 MMT로 집계됐다. 3월 11일 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 상승이지만, 앞서 제시한 30.95 MMT의 예측보다는 낮은 수치다. 또한 ISMA는 인도 내 에탄올 생산용 설탕 추정치를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인도의 수출 여력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수출 승인 확대
설탕 가격은 인도의 추가 수출 승인 가능성에 의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2월 13일 2025/26 시즌의 추가 수출 물량 500,000 MT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한 1.5 MMT를 더한 수준이다. 인도는 2022/23년 기근성 장마 등으로 공급이 타격을 입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미 USDA 전망
미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기록적인 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간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USDA는 2025/26년 전 세계 기말 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청(FAS)은 브라질 생산을 44.7 MMT로, 인도는 35.25 MMT(전년대비 +25%), 태국은 10.25 MMT로 각각 전망했다.
시장 지지 요인과 향후 리스크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 하락이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제공하는 반면, 항로 봉쇄와 특정 지역의 생산 차질(예: 브라질 센트럴-사우스 지역 1월 하반기 생산 급감)은 가격의 급락을 제약하는 상충 요인이다. 또한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 축소에 따른 수출 여력 증대와 정부의 수출 승인 확대는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가격 약세를 가중시킬 수 있다.
전문가적 분석(향후 시나리오)
시나리오 1 — 원유 약세 지속 및 인도 수출 확대: 에탄올 수익성 약화로 제당공장의 에탄올 전환이 둔화되고 설탕 공급이 증가하면 글로벌 잉여 우려가 강화돼 설탕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선물시장은 가격 조정을 거쳐 근월물(nearby futures) 중심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시나리오 2 — 물류·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항로 리스크가 계속되면 정제 설탕 공급 차질이 장기화돼 가격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특히 선적 차질이 장기화되면 단기적으로 근월물의 공급 제약이 더 큰 폭의 가격 반등을 야기할 수 있다.
시나리오 3 — 주요 생산국의 기상·생산 변수: 브라질,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에서의 생산 변화는 시장 균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브라질 생산이 추가로 둔화되면 잉여 우려가 완화돼 가격 안정 또는 상승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
전망과 권고(시장 참여자 관점)
시장 참여자들은 원유 가격 동향, 인도의 수출 승인 추이, 주요 생산국의 생산 리포트 및 항로 관련 지정학적 변수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원유-에탄올 연계성으로 인한 설탕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공급 쪽 리스크(항로 차질·생산 차질)가 현실화되면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정책 변화(수출 쿼터·보조금)와 계절적 수확 시점도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다.
용어 설명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미터톤(또는 백만 톤)’을 의미한다. nearest-futures는 선물계약 중 가장 만기가 임박한 계약을 지칭하며, 근월물이라고도 한다. 에탄올은 사탕수수·옥수수 등으로 만든 바이오연료로, 설탕 생산과 경쟁 관계에 있어 원료 배분에 따라 설탕 공급이 변동한다. 호르무즈 해협는 중동과 아시아·유럽을 잇는 주요 해상 통로로, 석유와 곡물·설탕 등 원자재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저자 관련 공시
기사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Barchart의 공시정책에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