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급등에 증시 약세…이란 휴전 협상 불확실성에 시장 긴장 고조

미국 주요 지수 하락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원유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SPX)는 -0.50%, 다우 존스 산업평균 지수(DOWI)는 -0.04%, 나스닥100 지수(IUXX)는 -0.77%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6월 E-mini S&P 선물(ESM26)은 -0.43% 하락했고, 6월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73% 하락했다.

2026년 3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 하락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원유가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 크다. 이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약 +4% 이상 급등했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펜타곤이 이란에 대한 “최후의 일격(final blow)”을 위한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옵션에는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폭격 캠페인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간 외교적 진전이 없고,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 대통령의 기한이 끝나는 이번 주말에도 폐쇄된 상태로 남는다면 미군의 군사적 확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기사 원문 표기: President Trump)은 “이란은 곧 진지해져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그렇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고 보기 좋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 발언을 했다.

채권·금리 영향

원유 급등은 채권 금리에도 즉각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약 +4 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해 4.37%를 기록했다. 이날 6월 만기 10년물(ZNM6)은 가격 기준으로 -10 틱 하락했다(수익률은 +3.8bp 상승한 4.370%). 원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장기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오늘 예정된 미 재무부의 $440억(44 billion) 규모 7년물 국채 경매도 공급 측 부담으로 작용해 T-note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주었다.

노동시장 지표

동일한 거래일에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0,000명으로 발표되어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어진 주간 계속(재등록)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000명 감소한 1,819,000명으로, 예상치 1,849,000명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약 1.7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기구와 지정학적 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번 분쟁을 반영해 2026년 G20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2.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충격이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긴장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에 킹파드 공군기지(King Fahd Air Base) 접근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소유 병원과 클럽을 폐쇄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여러 인접국 내 목표물을 공격한 바 있어 주변국들의 불만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에너지 공급 차질과 국제 에이전시 경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 긴급 비축유 4억 배럴(400 million barrels)을 방출했으며, 현재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가 교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EA는 이번 분쟁으로 인해 이달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약 800만 배럴(bpd)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주요 해로인데, 이 해협의 폐쇄는 원유·가스 흐름을 사실상 차단했다.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대해 선원 및 화물 명단, 항해 정보, 선하증권(bill of lading) 등 제출을 요구하며 통항 통제 의사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흐름이 3월까지도 계속 제약된다면 유가는 2008년 기록치(배럴당 약 $150 근접)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IEA는 중동의 9개국 전력·에너지 설비 40곳 이상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게(severely or very severely)” 파손되어 전쟁 이후에도 공급망 장애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글로벌 마켓 반응

금융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28~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약 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하여 유로스톡스50은 -1.36%,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09%, 일본 니케이225는 -0.27% 하락 마감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해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번드)는 +8.3bp 상승한 3.041%, 영국 10년물 길트는 +10.0bp 상승해 4.939%를 기록했다.

유럽·독일 경기지표

유로존의 2월 M3 광의통화지표는 전년동기대비 +3.0% 성장으로 시장 예상치(+3.2%)를 밑돌았다. 독일의 4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3.2 포인트 하락한 -28.0으로 2년 만의 저점을 기록하며 예상치(-27.3)를 밑돌았다. 금리선물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 30일 개최될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약 6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반응

반도체 업종은 구글 연구진이 제안한 새로운 압축기술(compression technique)이 AI 워크로드의 메모리 요구량을 줄일 수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Sandisk(SNDK)와 Lam Research(LRCX)는 -4% 이상, Applied Materials(AMAT), Micron Technology(MU), ASML Holding(ASML), KLA Corp(KLAC)는 -3% 이상 하락했다. 인텔(INTC)과 Western Digital(WDC)은 -2% 이상, AMD, Seagate(STX), Broadcom(AVGO)은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다우 산업 내 약세를 주도하며 -1% 이상 하락했다.

광산업 관련주는 금·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Southern Copper(SCCO)는 -3% 이상, Hecla Mining(HL), Freeport McMoRan(FCX), Coeur Mining(CDE)는 -2% 이상 하락했다. Anglogold Ashanti(AU)와 Barrick Mining(B)은 각각 -0.86%, -0.36% 하락했다.

MillerKnoll(MLKN)는 3분기(회계)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3센트로 컨센서스 45센트에 못 미치고, 4분기 가이던스로 49~55센트를 제시해 컨센서스 61센트를 밑돌자 주가가 21% 이상 급락했다. Timken Co(TKR)는 제롬 기관의 하향평가 영향으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호재성 뉴스로 큰 폭 상승했다. Kodiak Sciences(KOD)는 당뇨성 망막병증 치료제 ‘Zenkuda’의 후기 임상 효능 데이터 발표로 +61% 이상 급등했다. United Natural Foods(UNFI)는 Wells Fargo의 상향조정(Overweight, 목표주가 $56)으로 +9% 이상 상승했다. ARM Holdings(ARM)는 Needham의 상향(매수, 목표 $200) 이후 +2% 이상 상승했고, Tyson Foods(TSN)는 Mizuho의 신규 커버리지(Outperform, 목표 $72)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했다. Wolverine Worldwide(WWW)도 Needham의 매수 개시(목표 $21)로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일정

이날(2026-03-26) 실적 발표 대상 회사로는 Argan Inc(AGX), BV Financial Inc(BVFL), C&F Financial Corp(CFFI), CapsoVision Inc(CV), Commercial Metals Co(CMC), Designer Brands Inc(DBI), Hub Group Inc(HUBG), Lovesac Co/The(LOVE), Lucid Diagnostics Inc(LUCD), Lumexa Imaging Holdings Inc(LMRI), Newsmax Inc(NMAX), Nkarta Inc(NKTX), Oxford Industries Inc(OXM), RCM Technologies Inc(RCMT), REX American Resources Corp(REX), SBC Medical Group Holdings Inc(SBC), Shoe Carnival Inc(SCVL), SKYX Platforms Corp(SKYX), Southland Holdings Inc(SLND), Upstream Bio Inc(UPB), Utah Medical Products Inc(UTMD), Whitefiber Inc(WYFI), XCF Global Inc(SAFX) 등이 공시되었다.

공시·투명성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은 이 기사의 발행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음을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되었다.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주요 주가지수의 축소형 선물계약을 뜻한다. 주로 소액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사용하며, 표준 선물계약보다 계약 단위가 작아 거래가 활발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로로,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에 있어 매우 중요한 통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이자율이나 수익률의 변동을 설명할 때 쓰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채권에서 말하는 틱(tick)은 선물계약의 최소 가격변동 단위를 의미한다. T-note(미 국채)는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채권을 통칭하며, 10년물은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기준물로 사용된다.


전망과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원유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과 수송비를 통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높여 기업 이익률을 압박할 수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된다. 동시에 유가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시장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약 6% 반영) 보고 있으나,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연준의 향후 정책 판단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로 국채·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시나리오가 유효하다. 반면 일부 방어적 성격의 유가 연계 섹터(에너지·국방주)는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란과 미국·동맹국 간 외교적 대화 진전 여부(휴전·충돌 완화 여부), 둘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여부 및 산유국의 공급 대응(추가 비축유 방출 혹은 증산), 셋째,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판단 변화와 이에 따른 정책 기조의 지속성이다. 이 세 변수가 결합해 단기적 유가 및 금리, 그리고 주식시장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시기일수록 포트폴리오의 분산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레버리지 포지션은 변동성 확대 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