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이 2026년 3월 5일(현지시간) 원유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SPY)는 -0.67%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1.46%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QQQ)는 -0.36% 하락했다. 3월 인도분 E-미니 S&P 선물(ESH26)은 -0.70% 하락했고 3월 인도분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45% 하락했다.
2026년 3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이란 관련 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시장 교란으로 원유(WTI) 가격이 13.5개월 만의 최고치로 급등한 점이 있다. WTI(클래스 CLJ26)는 장중 +6% 이상 급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며 채권 금리를 상승시켰다.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이날 3주 만에 최고치인 연 4.15%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수급을 즉시 압박.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페르시아만(Persian Gulf)에서 출하되는 에너지 운송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걸프 지역 생산국들이 원유를 저장 탱크에 비축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라크는 루마일리아(Rumalia) 최대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유소의 탱크 6개 중 4개가 가득 찼다는 보고가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실시간 원유 위험 프리미엄을 배럴당 약 $18로 추정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6주간 탱커 통행이 전면 중단될 경우의 영향을 환산한 수치다.
“선박들은 미사일이나 무인기(드론)로부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항행 금지를 경고했고, 이로 인해 해상 운송 경로의 위험 프리미엄이 즉시 반영되었다.
원유 공급 차질 외에도, 아랍국들이 이란의 미사일·드론을 요격했다고 보고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의 주요 석유 저장·거래 허브에서는 인터셉트된 이란산 드론의 파편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유럽 천연가스 시장은 카타르의 라스 라판(Ras Laffan) 가스 처리 시설이 드론 공격의 여파로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3년 만의 최고가로 급등했다. 라스 라판은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시설이다.
이렇듯 연쇄적인 공급 제약은 글로벌 연료 공급을 더 타이트하게 만들며 휘발유·디젤·항공유 가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자국 최대 정유사에 디젤 및 휘발유 수출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글로벌 연료 공급의 추가 긴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지표 및 기업 실적 동향
한편 경제 및 기업 관련 호재도 일부 확인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3,000건으로 시장 예상(215,000건)보다 소폭 양호했으며, 4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은 전기 대비 +2.8%로 예상(+1.9%)을 상회했다. 다만 4분기 단위 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2.8%로 예상(+2.0%)을 웃돌아 임금 상승 압력이 확인되었다.
기업 측면에서는 브로드컴(Broadcom, AVGO)이 제시한 전망이 주목받았다. 브로드컴의 CEO 탠(Tan)은 AI용 칩 매출이 내년에 $1,000억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회사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소프트웨어주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 낙폭을 제한했다. Atlassian(TEAM)과 ServiceNow(NOW)는 각각 +5% 이상 상승했고 Intuit(INTU), Thomson Reuters(TRI)는 +4% 이상 올랐다.
항공주는 유가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은 -7% 이상, 아메리칸 항공(AAL), 유나이티드 항공(UAL), 델타 항공(DAL)은 -5% 이상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 항공(LUV)은 -4% 이상 하락했다. 이는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수익성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및 채권시장
원유 급등과 물가 지표의 부정적 신호는 채권 가격에 부담을 주었다. 6월 인도분 10년물 T-노트 선물(ZNM6)은 13틱 하락했으며 10년 만기 수익률은 이날 +3.5bp 상승한 4.131%로 집계됐다. 10년 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상승해 2.318%를 기록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유럽 채권도 동반 상승(수익률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데스번트 수익률은 3.5주 만의 최고치인 2.840%까지 올랐고(상승폭 +8.9bp), 영국 10년물 길트는 4.525%로 +8.5bp 상승했다. 유로존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로 예상(+0.3%)을 밑돌아 경기 둔화를 시사했으나, ECB 인사들은 중동 사태의 장기화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릴 위험을 경고했다.
노동시장·향후 경제지표 예상
미국의 2월 챌린저(Challenger) 정리해고 건수는 전년 대비 -71.9% 감소한 48,307건을 기록했다. 이번 주 마켓 포커스는 미·이란 전쟁 뉴스, 기업 실적 마감, 각종 경제지표다. 금요일 발표 예정인 2월 비농업 고용(NFP)은 +60,000명 증가, 실업률은 4.3% 유지, 평균시급은 전월 대비 +0.3%·전년 대비 +3.7%로 예상된다. 또한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로 감소할 것으로,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보합이 예상된다.
섹터별 영향과 향후 전망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원유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에너지·운송 비용을 상승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를 자극한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계심을 강화해 단기 금리의 하향 여지를 줄이고, 채권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금융시장은 당분간 유가·중동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으며, 항공·운송·소비재 섹터는 유가 민감도가 큰 반면, 소프트웨어·기업용 소프트웨어(기업 인프라) 등 일부 기술주는 수요 측 요인(예: AI 투자)으로 방어력을 보일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물가가 재차 상승 압력을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 및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거나 통화긴축을 늦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은 3월 17–18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4%로 평가하고 있으며, 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도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6%로 반영되어 있다.
기타 기업 이동 및 실적 일정
업종별로는 ARM(-2% 이상), Applied Materials(AMAT), Lam Research(LRCX), Analog Devices(ADI), KLA(KLAC), NXP(NXPI), Texas Instruments(TXN) 등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Expedia(EXPE)와 Booking(BKNG) 등 온라인 여행과 관련한 종목은 한 보고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고, Trade Desk(TTD)는 OpenAI 광고 관련 협상 보도에 +19% 급등했다.
예정된 실적발표(2026-03-05): BJ’s Wholesale Club(BJ), Burlington Stores(BURL), Ciena(CIEN), Cooper(COO), Costco(COST), Gap(GAP), Guidewire(GWRE), Kroger(KR), Marvell(MRVL), Samsara(IOT), Toro(TTC) 등이 보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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