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급등에 설탕 선물값 상승 마감

설탕 선물 가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5월 인도·뉴욕 세계 설탕 11호선 근월물(SBK26)은 목요일 종가 기준 0.13센트(0.91%) 상승했으며, 5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호선(SWK26)은 종가 기준 0.70달러(0.17%) 상승했다.

2026년 3월 12일, 나스닥 계열의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설탕 가격은 전반적으로 강세로 마감했으나 월요일에 기록한 2개월 고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원유 선물(CLK26)이 약 7% 급등한 것이 설탕 가격을 지지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전 세계 사탕수수 제당(설탕) 공장들이 사탕수수의 당밀을 설탕으로 가공하는 대신 에탄올 생산을 우선하도록 유도해 설탕 공급을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SBK26 차트
SWK26 차트

배경 및 시장 전망

올해 2월 12일에는 글로벌 설탕 과잉 우려로 인해 설탕 가격이 근월물 기준으로 5.25년 최저치로 하락한 바 있다. 2월 11일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의 애널리스트들은 2026/27 작황연도에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이 3.4백만톤(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의 8.3MMT 과잉을 잇는 수치로 제시되었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에 2025/26에 대해 2.74MMT 과잉, 2026/27에 대해 0.156MMT 과잉을, StoneX는 2월 13일에 2025/26에 대해 2.9MMT 과잉을 각각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12월 16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류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MMT로 전망했다. USDA는 또한 2025/26 글로벌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MMT의 기록적 생산을, 인도의 2025/26 생산은 +25% 증가한 35.25MM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경우 2025/26 생산은 +2% 증가한 10.25MMT로 예상됐다.


지역별 생산 동향

브라질에서는 일부 생산 차질 신호가 설탕 가격을 지지했다. 브라질 중남부(Unica)의 2월 18일 보고서에 따르면 1월 하반기(후반기)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5,000MT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2025/26 작황 연도 누적 기준으로 중남부의 설탕 생산량은 1월까지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해 40.24MMT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인도설탕·바이오에너지제조업협회(ISMA)가 3월 6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5/26 회계연도(10월1일~2월28일)동안의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75MMT에 달했다고 밝혔다. ISMA는 이후 수요일(기사 기준 최근 수요일)에 2025/26 인도 연간 설탕 생산량을 29.3MMT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에 해당하며, 이전의 예측치인 30.95MMT보다는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치를 7월 예측치 5MMT에서 3.4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수출 여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수출 정책과 시장 영향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의 설탕 수출 허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2월 13일 정부는 기존 11월 승인분 1.5MMT에 추가로 0.5MMT의 수출을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늦은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고 국내 공급이 제한되자 설탕 수출에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수출 확대 전망은 글로벌 설탕 공급 증대를 통해 설탕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용어 및 기관 설명

MMT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ICE는 국제상품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가리키며 런던 ICE의 화이트 설탕 5호선 계약(SWK)은 글로벌 화이트 설탕 가격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근월물(near futures)은 가장 만기가 임박한 선물계약을 뜻한다. Unica는 브라질의 사탕수수·에탄올·설탕 산업 단체이며, ISMA는 인도의 설탕 및 바이오에너지 제조업체 협회다. USDA는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Czarnikow, Green Pool, StoneX는 설탕 시장 관련 민간분석기관 및 트레이더다.

가격 향후 전망 및 경제적 파급효과

원유 가격의 급등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에탄올 수요 및 가격 상승을 통해 설탕 공급 일부가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설탕 가격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인도의 수출 확대, USDA와 다수 민간기관들의 생산 증가 전망 등은 중기적으로 글로벌 설탕 공급과잉을 재확인하는 요소로 작용해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원유·에너지 가격의 등락주요 생산국(인도·브라질·태국)의 계절적 생산 변화와 수출 정책이 가격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설탕 가격 변동이 식품 제조업의 원가 및 소비자 가격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며, 특히 설탕 비중이 높은 가공식품 산업에서 비용 압박 요인이 될 여지가 있다. 또한 에탄올 수요 확대는 곡물·사탕수수 등 농산물 전반의 수요 구조를 변화시켜 관련 작물 가격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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