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선물에서 설탕 가격이 반등했다. 5월물 뉴욕 세계 설탕 #11 선물(SBK26)은 +0.08 포인트(+0.58%) 상승했고, 5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K26)은 +0.60 포인트(+0.15%) 올랐다. 설탕 가격은 장중 초반 하락에서 회복해 상승 마감했는데, 이는 원유 가격의 급등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026년 3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WTI 원유(클래스 코드 CLJ26)가 이날 13.5개월 최고치로 급등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에틸알코올) 가격을 지지하고, 결과적으로 전 세계 사탕수수 제당(설탕 생산) 공장들이 설탕 생산 대신 에탄올 생산을 위해 원료(사탕수수) 분쇄를 전환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전환은 설탕 공급을 제한해 설탕 선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설탕 시장은 지난 2월 12일 근월물(즉시 인도에 가장 가까운 선물계약 기준) 기준으로 5.25년 최저치까지 급락했는데, 당시 시장은 전 세계적인 설탕 공급 과잉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했다.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의 분석가들은 2026/27 작물연도에 전 세계 설탕 공급 과잉을 3.4 MMT(백만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과잉 이후의 수치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에 대해 2.74 MMT의 과잉을, 2026/27년에는 156,000 MT의 소폭 과잉을 전망했다. 한편, StoneX는 2025/26년에 2.9 MMT의 공급 과잉을 예상한다고 2월 13일 밝혔다.
국제설탕기구(ISO)는 지난 금요일(기사 작성일 기준) 2025-26년 잉여량을 +1.22 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이전의 +1.63 MMT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이는 2024-25년도의 -3.46 MMT 적자 이후의 반등 국면임을 의미한다. ISO는 이번 잉여를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 국가들의 설탕 생산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으며,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해 181.3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에서는 일부 생산 둔화 신호가 관측돼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브라질 사탕수수·에탄올 협회인 Unica는 2월 18일 발표에서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단 5,000 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다만 2025-26 작물연도 누적 기준으로는 1월까지의 중남부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 MMT를 기록했다. 또한 당초 사탕수수 분쇄 중 설탕용 비율이 2024/25의 48.14%에서 2025/26에는 50.74%로 높아졌다.
컨설팅 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3.91% 하락해 41.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5/26에 예상됐던 43.5 MMT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보고서는 브라질의 2026/27 설탕 수출이 전년 대비 -11% 줄어 30 MM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에서는 인도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A)가 2025/26 회계연도(10월 1일~2월 28일) 기준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75 MMT이라고 보고했다. ISMA는 지난 수요일 2025/26 연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수치이나, 앞서 제시했던 30.95 MMT보다는 낮은 수정치다. ISMA는 또한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인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의 설탕 수출 여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2월 13일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 MMT에 더해진 것이다. 참고로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태국의 경우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태국 설탕제당업체 연합(Thai Sugar Millers Corp)은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기록적인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 세계 인간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전 세계 잔여 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2.9% 감소해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로,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을 35.25 MMT(전년 대비 +25%, 우호적 우기와 사탕수수 재배면적 증가를 원인으로 제시)로, 태국의 2025/26 설탕 생산을 10.25 MMT로 각각 예측했다.
참고 및 공개사항: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견해들은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용어)
• 에탄올(Ethanol):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알코올로 연료혼합물(바이오연료)로 사용된다. 원유 가격이 오를 경우 에탄올의 경제성이 커져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하는 유인이 증가한다.
• MMT: 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혹은 백만 톤)을 의미한다. 보고서와 전망치에서 생산·수출·재고 규모 표시에 주로 사용된다.
• 근월물(Nearest-futures): 가장 만기가 임박한 선물계약으로, 시장의 즉각적인 수급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다.
• 사탕수수 분쇄 비율: 수확된 사탕수수를 얼마만큼 설탕 생산(제당)으로 쓰는지, 또는 에탄올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설탕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시장 시사점과 향후 전망(분석)
현재의 가격 움직임은 크게 두 가지 상충하는 요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원유의 급등으로 인한 에탄올 수요 및 가격 상승은 설탕 공급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어 가격을 상방으로 압박한다. 사탕수수에서 설탕 대신 에탄올을 생산하려는 전환이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설탕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 둘째, 다수의 기관과 국가(ISO, USDA, Czarnikow, Green Pool, StoneX 등)가 제시하는 중기적·장기적 공급 과잉 전망은 본질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특히 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인도의 수출 허가 확대는 세계 시장의 공급 우려를 완화할 요인이다.
따라서 단기적(수주~수개월)으로는 원유 가격의 방향성이 설탕 가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 상승세가 지속되면 에탄올 전환 수요가 유지되며 설탕 가격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반면 원유가 안정되거나 하락하면, 인도·태국·미국 등에서 전망된 공급 증가와 수출 여건 개선이 재빠르게 가격을 누를 수 있다.
중기적(수개월~1년) 관점에서는 정책 변수(인도의 수출 쿼터·허가, 브라질의 에탄올 보조·세제 정책, 각국의 에너지·농업 정책)가 가격 방향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예컨대 인도가 에탄올용 설탕 사용을 늘리면 수출 여지가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되며, 반대로 에탄올용 사용을 축소하거나 추가 수출 승인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면 세계 시장에 공급이 유입되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 주요 생산국(인도·태국·브라질)의 생산 통계, 각국의 수출 정책 및 에탄올 수요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원유 변수는 단기적 모멘텀을 제공하며, 생산·수출 통계와 정책은 중기적 추세를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단기적 상승 요인(원유)과 중기적 하방 요인(공급 증가 전망)이 공존하는 혼재된 국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