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4일(현지시각) 주요 지수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0%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3%, 나스닥 100 지수는 -0.98%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0.84%,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98%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2026년 3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약세는 중동에서 이어지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 국채 금리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다. 현지에서는 WTI 원유가 이날 기준으로 전일 대비 4% 이상 급등했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약 +6bp 상승해 4.40% 수준에 근접했다.
중동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 내 여러 도시와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단행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지역에서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며, 쿠웨이트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일부 전력선이 서비스 중단을 겪었다. 전쟁 장기화가 공급 우려를 지속적으로 부각하면서 에너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전쟁에 가담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미군에 킹파드 공군기지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고, UAE는 이란 소유 병원과 클럽을 폐쇄했다.
경제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종전치와 동일한 +1.8%로 유지됐으나, 4분기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당초 +2.8%에서 +4.4%로 상향조정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강해졌음을 시사했다(시장 예상 +3.6%). 또한 3월 S&P 제조업 PMI는 예상과 달리 +0.8p 상승한 52.4로 집계돼 제조업이 확장 구간을 유지했다.
에너지 공급과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요 변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 긴급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했고,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가 교란되고 있으며, 이달 한 달간 최대 800만 배럴/일(bpd)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의 약 5분의 1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해협을 통한 유출 감소가 지속되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 IEA는 또한 중동 내 9개국에서 40여 개 에너지 시설이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지적해 전쟁 종식 이후에도 공급망 위험이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동량이 3월까지 저하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원유 가격이 2008년 기록에 근접한 배럴당 약 15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공급 우려가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고, 이는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6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M6)은 이날 -15틱으로 거래됐으나, 10년물 수익률은 약 +5.8~6bp 상승해 4.400%까지 올랐다.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 재무부의 대규모 단기물 공급 계획도 채권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재무부는 이날 69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T-Note 경매를 포함해 이번 주에 총 2,110억 달러 규모의 T-Note 및 변동금리부채권(FRN)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10년물 금리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8bp 상승해 3.033%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6bp 상승해 4.946%에 달했다. 한편 시장은 4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럽 및 아시아 경제지표. 유로존의 3월 S&P 제조업 PMI는 예상과 달리 51.4로 3.75년 내 최고 확장 속도를 보였고, 합성 PMI는 50.5로 10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2월 신규 자동차 등록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86.5만 대였다. ECB의 보리스 부이치치(Boris Vujcic) 위원은 전쟁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높인다며 중앙은행의 ‘민첩하고 경계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 스왑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1%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 및 개별 종목 영향. 이날 소프트웨어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Atlassian(TEAM)은 -7% 이상 하락해 나스닥 100 내 낙폭을 선도했고, ServiceNow(NOW), CrowdStrike Holdings(CRWD), Datadog(DDOG), Workday(WDAY) 등은 -4% 이상 하락했다. Salesforce(CRM)는 다우 지수 내에서 -4% 이상의 낙폭을 보였고, Intuit(INTU), Autodesk(ADSK), Oracle(ORCL)은 -3% 이상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주가는 유동성 이슈로 압박을 받았다. Apollo Global Management가 Apollo Debt Solutions 펀드에서 환매를 제한해 보유 주식의 5%로 인출을 상한한다고 발표하자, Apollo(APO)와 Ares Management(ARES)는 -3% 이상 하락했다. Blackstone(BX)은 -2% 이상, BlackRock(BLK)과 Blue Owl(OWL)은 -1% 이상 하락했다.
그 외 주요 종목 움직임으로는 Estee Lauder(EL)가 Puig Brands 인수 논의 소식에 따른 전일 급락에 이어 이날도 -7% 이상 하락해 S&P 500 내 낙폭을 주도했으며, Xencor(XNCR)는 JPMorgan의 등급 하향으로 -6% 이상 하락했다. Fair Isaac(FICO)는 상원 의원의 FTC 조사를 촉구하는 보도로 인해 연이은 하락(-5% 이상)을 보였다. Dollar General(DG)은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새 CEO Jerry Fleeman, 임기 개시 2027년 1월 1일) 이후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Netgear(NTGR)는 FCC의 외국산 무선 라우터 신모델 수입 금지 명령 이후 +10% 이상 급등했고, Smithfield Foods(SFD)는 4분기 매출이 42.3억 달러로 컨센서스(41.4억 달러)를 상회해 +6% 이상 상승했다. Applies Optoelectronics(AAOI)는 800G 단일모드 데이터센터 트랜시버에 대한 5,300만 달러 주문 수주 소식으로 +6% 이상 올랐다. Jeffries Financial Group(JEF)은 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의 인수 가능성 보도에 따라 +3% 이상 상승했다.
기업 실적 및 일정. 2026년 3월 24일자 실적 보고 기업으로는 Concentrix Corp (CNXC), Core & Main Inc (CNM), GameStop Corp (GME), Smithfield Foods Inc (SFD) 등이 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E-미니(E-mini)는 주요 지수의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의 단기 포지션 조절에 널리 이용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T-Note는 미 국채 중 기간이 2년에서 10년 사이인 중기 채권을 뜻하며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 민감도를 반영한다. Basis point(bp)는 금리 변동의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이다. 스왑 시장의 확률치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매되는 금리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확률을 역산한 값이다.
전망 및 영향 분석. 현재의 지정학적 불안정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단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높은 수준에 고정시키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채권 수익률을 상방 압력에 노출시킨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주식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며, 특히 고성장·고밸류에이션 섹터(소프트웨어 등)에서 자금 이탈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으므로, 추가적인 긴축(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금융비용 상승을 통해 경기 둔화 리스크를 키울 수 있으며, 경기 민감 업종과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동량이 정상화되고 손상된 에너지 설비가 복구될 경우 공급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 다만 복구가 지연되거나 추가적인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원유가격의 추가 상승과 인플레이션·금리 동반 상승이 현실화될 위험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점검,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 측정, 섹터·개별종목의 펀더멘털 재평가가 필요하다.
기자/출처 고지. 이 기사는 2026년 3월 24일 바차트(Barchart)에 게재된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의 보도 내용을 번역·정리한 것이다. 원문 기사 작성자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며,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관점이며 반드시 투자 권고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