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아라비카 선물은 3.25센트(+1.08%) 상승한 반면, 3월물 ICE 로부스타는 67달러 포인트(+1.75%) 상승하며 이날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로부스타는 한 주(1-week) 만에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다.
2026년 2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초 커피 가격이 6개월 최저치까지 하락하자 커피 로스터(원두 가공·소비업체)들이 재고를 보충하려는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반등했다. 이번 반등은 하루 이틀의 기술적 반등을 넘어 로스터들의 실제 수요 회복이 가격에 반영된 결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공급·수요 지표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주간 커피 가격은 압박을 받아 왔는데, 로부스타는 수요일에 6개월 최저로, 아라비카는 월요일에 6개월 최저로 각각 하락한 바 있다. 이는 브라질의 풍작 징후와 일부 산지의 수출 호조 소식이 가격에 부담을 준 영향이다.
브라질 생산 전망에서 Conab(브라질 농업생산 예측 기관)은 지난주 목요일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자루(66.2 million bags)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 생산은 +23.2% 늘어난 4,410만 자루, 로부스타는 +6.3% 증가한 2,210만 자루로 추정된다. 또한 브라질에 충분한 강우가 관측되면서 올해 작황 전망이 개선되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2월 6일로 끝난 주간 동안 브라질의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에 72.6mm의 강우가 내려 역대 평균의 113% 수준에 해당한다고 보고했다.
베트남산 공급 확대는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은 금요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백만 미터톤)으로 집계되었다. 베트남의 2025/26 수확량은 전년 대비 +6.0% 성장해 1.76MMT(=29.4 million bags)로 전망되며, 이는 최근 4년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거래소 재고 변화도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모니터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자루로 1.75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1월 7일에는 461,829자루로 3.25개월 최고치까지 반등했다. 로부스타 재고는 12월 10일 4,012 lots로 13개월 최저를 기록한 뒤 1월 26일 4,662 lots로 2개월 최고치로 회복됐다. 이러한 재고 회복은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의 상한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수출·생산지별 상반된 흐름도 관찰된다. 브라질 통상부는 목요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한 141,000MT였다고 집계했다. 반면, 콜롬비아에서는 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의 보고에 따라 1월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893,000자루로 집계돼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미국 FAS의 전망도 엇갈린 신호를 준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 million bags라고 발표했다. 한편, 미 농무부(USDA)의 Foreign Agricultural Service, FAS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해 사상 최대인 178.848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라비카는 -4.7% 감소해 95.515 million bags로, 로부스타는 +10.9% 증가해 83.333 million bags로 예측되었다. 보고서는 브라질 생산이 -3.1% 감소해 63.0 million bags로 하향 조정되는 반면 베트남은 +6.2%로 증가해 30.8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또한 2025/26 연도 말 재고가 전년 대비 -5.4% 하락해 20.148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2024/25는 21.307 million bags).
용어 설명(초보 독자용)
• 자루(bag): 커피 산업에서 ‘자루(bag)’는 통상 거래 단위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한 자루는 60kg(킬로그램) 표준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 수치 해석 시 이를 참고해야 한다. (참고: 각 기관·보고서에서 사용하는 단위 표기는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MT 및 MMT: MT는 미터톤(tonne, metric ton)을 의미하며,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을 뜻한다.
• ICE: ICE는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약자로, 주요 커피 선물거래와 재고 통계를 제공하는 거래소다.
• Conab, FAS, ICO: Conab는 브라질의 작황·생산량 예측 기관이고, FAS는 미국 농무부의 해외농업서비스, ICO는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를 의미한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 주 나타난 로스터들의 재고 보충 매수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촉매다. 가격이 기술적·심리적 저점에 도달하면 수요 측의 매수 유입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번 사례가 그런 전형적 패턴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기적(다음 몇 개월) 흐름은 산지별 생산·수출 지표와 거래소 재고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상승 압력 요인으로는 콜롬비아의 생산 감소와 ICO가 지적한 글로벌 수출 감소 등이 있다. 특히 아라비카의 경우 콜롬비아 생산 감소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반면 하방 압력 요인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Conab)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가 있다. 베트남의 로부스타 공급 확대는 로부스타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를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거래소 재고(ICE)의 회복은 단기 반등을 제한하는 요소다. 재고가 회복되면 (특히 물리적 재고가 늘어나면) 선물가격의 추가 급등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FAS의 장기 전망(2025/26)은 세계 생산량 증가와 함께 아라비카 감소·로부스타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를 예측하고 있어, 향후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간 가격 스프레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무적 관점에서 보면 단기 투자·구매 전략은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로스터 등 실수요자들은 현재의 조정 구간을 재고 보충 기회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둘째, 트레이더와 헤지펀드 등은 베트남 수출 통계와 ICE 재고 지표를 주시하면서 로부스타의 하방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셋째, 아라비카의 경우 산지별 생산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콜롬비아·브라질의 강우와 출하 흐름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이번 가격 반등은 수요(로스터 매수)·공급(생산·수출 지표)·재고(거래소 보유량)의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결과다. 단기적으론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하지만, 중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작황과 베트남의 물량 증가, 그리고 거래소 재고 변화에 따라 상승세가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산지별 생산전망과 매월 발표되는 수출·재고 지표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세분화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 및 공시: 본 기사는 Rich Asplund의 보도를 번역·정리한 것으로, 원문 게재일은 2026년 2월 13일이다. 원저자는 본 기사에 언급된 유가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공개했다. 또한 원문에 명시된 견해는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 등 다른 기관의 견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