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스, 2025년 매출 및 주당순이익 전망 상향 조정

Waters Corporation(티커: WAT)이 2025 회계연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전면 상향했다. 연구·진단용 정밀 분석기기를 공급하는 이 기업은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상수 환율(Constant Currency) 기준 매출 성장률을 종전 대비 1%p 이상 끌어올리며 투자자 신뢰 제고에 나섰다.

2025년 8월 4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상수 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5.5%~7.5%로 제시했다. 이는 환율 영향을 포함해도 5.0%~7.0%의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2025년 비(非)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12.95~13.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Waters 분석 장비

3분기(2025년 7~9월) 실적 가이던스도 개선됐다. 회사는 이 기간 상수 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을 5.0%~7.0%로, 보고 환율(Reported) 기준 성장률을 4.5%~6.5%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비GAAP EPS 3.15~3.25달러를 예상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시사했다.


2분기(2025년 4~6월) 실적은 이미 가이던스 상향의 근거를 제공했다. 매출은 7억 7,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상수 환율 기준 8% 성장). 순이익은 1억 4,711만 달러(주당 2.4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4,274만 달러(주당 2.40달러)에서 개선됐다. 비GAAP EPS는 2.95달러로 12% 상승해,

월가 컨센서스 2.94달러

를 소폭 상회했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상수 환율 기준(Constant Currency) 실적: 해외 매출을 고정 환율로 환산해 환율 변동이 실적 평가에 미치는 왜곡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비GAAP EPS: 일반회계기준(GAAP)에서 제외되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배제해 기업의 본질적 이익력을 파악하려는 지표다.
이 두 지표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큰 다국적 기업에서 성과 비교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널리 쓰인다.

전문가 시각
정밀 분석기기 시장은 제약·생명과학 R&D 투자 확대, 반도체·배터리 소재 분석 수요 증가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워터스의 장비 포트폴리오가 고부가가치 LC-MS(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라인업 중심으로 개편되며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고마진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 비중 상승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사의 매출 구조상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기 변동과 연구개발 예산 축소, 그리고 주요 화폐(달러·유로·위안)의 환율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거시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비용 효율화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이익률 방어에 자신 있다”고 밝혔다.

투자 관점에서 이번 발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하더라도, 이익 가시성현금창출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가 기술·헬스케어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요약하면, 워터스는 2분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 매출·이익 전망을 상향했다. 회사의 핵심 기술 경쟁력과 서비스 매출 확대 전략이 주가 모멘텀을 뒷받침하겠지만, 투자자는 거시 변수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