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퀀트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22개 ‘구루(Guru)’ 전략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워크데이(Workday Inc., 티커: WDAY)가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P/B 성장 투자자’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 비율(북투마켓·Book-to-Market)1이 낮으면서 향후 꾸준한 성장 특성을 보이는 기업을 선별하도록 설계됐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래밍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인 워크데이는 해당 모델에서 88%의 총점을 기록했다. 발리디아는 “80% 이상이면 전략의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라고 규정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워크데이는 매우 높은 관심구간에 근접한 것으로 해석된다.
발리디아는 ‘P/B 성장 투자자’ 모델의 9개 핵심 지표를 제시하며, 워크데이가 다음과 같이 요건을 충족하거나 미충족했다고 밝혔다.
BOOK/MARKET RATIO : PASS
RETURN ON ASSETS (ROA) :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 PASS
CFO TO ASSETS VS. ROA : PASS
ROA VARIANCE : PASS
SALES VARIANCE : PASS
ADVERTISING TO ASSETS : FAIL
CAPEX TO ASSETS : PASS
R&D TO ASSETS : PASS
발리디아는 위 평가표에 대해 “각 항목이 동일 가중치를 갖는 것은 아니며, 일부 항목 간에는 상호 연계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하나의 변수가 우수하다고 해서 전체 전략 적합성이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파르타 모한람 모델이란 무엇인가
모한람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에서 존 H. 왓슨 체어를 맡고 있다. 그는 ‘가치주가 장기적으로 우수하다’는 전통적 학계 통념을 뒤집고, ‘성장주 내에서도 재무지표 기반 선별로 초과수익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대표 논문 ‘낮은 북투마켓 주식 중 승자와 패자 구분(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은 성장주 투자의 귀중한 근거로 인용된다.
워크데이 실적·펀더멘털 하이라이트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 및 재무 관리 소프트웨어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대기업·공공기관 다수가 고객사다. 이번 보고서는 세부 재무지표(ROA, 현금흐름, 매출 변동성 등)를 종합 평가한 결과, 광고 비용 비중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양호하거나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88% 라는 점수는 “투자 전략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문턱선(90%)에 근접”해 있다는 뜻이다. 이는 불과 2%p 차이지만, 보수적 지표가 다수 포함된 모델 특성상 상당히 견조한 평가로 볼 수 있다.
북투마켓(Book-to-Market) 비율이란?
북투마켓 비율은 ‘기업의 순자산(장부가치)’ 대비 ‘시가총액’의 크기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시가총액이 장부가치를 월등히 상회해 북투마켓 비율이 낮다. 이는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발리디아와 기타 참고 리소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전략을 정량화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나스닥 100 우량주’, ‘대형 성장주’, ‘모멘텀 상위주’, ‘내부자 지분율 상위주’ 등 다양한 스크리닝 도구를 통해 개별 종목 선별이 가능하다.
기자 시각·전망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워크데이의 88% 점수는 단순 퀀트 모델상의 우수성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적 현금흐름 및 데이터·인공지능(AI) 기능 강화 전략이 재무 지표로 확인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광고비 비중이 전략 기준에 미달한 점은 브랜드 인지도 확대보다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둔 경영 기조를 시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90% 이상 강력 매수” 전 단계라는 사실을 감안해, 향후 분기 실적·현금흐름 및 경영진 가이던스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1 북투마켓 비율(Book-to-Market Ratio)재무지표 = 장부가치/시가총액. 값이 작을수록 성장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